가교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이동: 둘러보기, 검색

틀:단체(극단) 정보



가교(gakyo)

개요

가교는 1960년대 동인제 극단 중 하나로 1965년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연극을 공연하고 있는 극단이다. ‘가교’라는 말은 “대화의 다리, 동과 서의 다리, 고금(古今)의 다리”라는 뜻이다. 실험과 연구에 뜻을 두고 있던 다른 많은 동인제 극단과 달리 창단 때부터 ‘연극은 직업이 되어야 한다’는 직업의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성극, 천막극장 등의 관객을 직접 찾아가는 활동적 연극 작업을 보여줬다.

상세소개

창단

1959년, 우리나라 최초로 중앙대학교에 연극영화과가 개설되었고, 연이어 동국대, 한양대에도 같은 전공이 설치됨으로써 전문 연극인 양성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1965년 3월 20일에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주축으로 각 대학의 연극영화학과 졸업생이 극단 '가교'를 창단했다. 그 면면을 보면 권성덕, 김광남, 김동욱, 김진태, 김창식, 김승일, 김태완, 오기환, 양윤식, 이문영, 이승규, 이일웅, 안승교 등 13명이었다.

변천

극단 '가교'는 창단공연으로 그들의 대학 은사였던 이근삼의 <데모스테스의 재판>을 이승일의 연출로 신문회관에서 올렸다.

이후 빈센트 밀레이의 <끝없는 아리아>란 작품을 동국대학교 소극장에서 올린 후 전국 교도소와 군부대를 돌며 공연했다. 이는 소극적이고 비생산적이던 연극계의 상황을 벗어나 “참다운 교화와 따뜻한 위안을 주는 공연”을 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극단의 재정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가 가장 컸다. 이때부터 그들은 기독교 단체와 손잡고 한동안 성극 공연에만 몰두하게 된다.

1970년대에는 천막극장 공연으로 관중을 사로잡는다. 최초의 천막극장 공연은 1973년 7월, 톰 존스의 <철부지들>(이승규 연출)로 대천 해수욕장에서 첫 막을 올린 후 15회 공연을 갖는다. 높이 6미터, 넓이 45평의 원추형 천막으로 15평의 무대와 2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30평 공간의 객석을 갖춘 ‘이동형’ 극장이었다.

1979년에는 극단 대표를 맡아오던 이승규가 문예진흥원 예술인 해외연수 계획으로 미국에 가면서 대표직을 박인환이 맡게 되었다. 그러나 이후 작품 <별난 로망스>, <개뿔>, <만리장성>이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였다.1980년 2월 10일 박인환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위극이나 신작공연도 좋지만 가급적 고전과 현대의 문제작을 관객에게 보여 주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고, 이후 가교는 1981년부터 1993년까지 창작극(신작) 6편, 외국 번역극은 14편, 재공연 7편으로 번역극을 많이 올린다. 이 가운데에는 로버트 볼트, 베케트, 조지 오웰, 브레히트 등 현대 문제 작가들의 작품과 셰익스피어유리피데스와 같은 고전 작가들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1994년 이후 가교는 악극 공연에 주력하고 있다. 가교는 순회공연 및 신파극 재현 작업, 천막극장 활동을 통한 ‘연극의 대중화’에 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명륜1가 97-2 전화번호: 02-549-6705

지도를 불러오는 중...

(주요)공연연보

대표작품

데모스테스의 재판

  • 년도 : 1965년
  • 관련인물: 이근삼 작, 이승일 연출
  • 개요: 극단 가교의 서울 창립 공연을 위해 집필된 작품이다. 착한 사람이 하루 아침에 악인이 되고, 악인이 선인으로 돌변하는 당시 세태가 한심스러워 이를 주 내용으로 집필되었다.
  • 의의: 극단 가교의 창립 공연작. 데모스테스의 재판은 재판의 최종 판결보다도 타락하고 부패한 사회상과 정치현실에 대한 관객들의 비판적 인식을 촉구한다. 재판과정의 논고와 변론, 피고와 원고 및 증인들의 논란을 통해 드러나는 왕국의 부패는 가상의 현실이 아닌 바로 우리의 현실을 알레고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련한 팔자대감

  • 년도: 1969년
  • 개요: 천주교 나사업 협의회의 후원으로 <미련한 팔자대감>을 제작해 96일 동안 전국 순회공연을 돌았다.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계곡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택해 대형 진료차를 타고 다니며 공연했다. 그 결과 25만이라는 경이적인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 의의: 당시 공연을 했던 이들이 각 언론사에 보도의뢰서를 통해 공연의 의의를 4가지로 정리했다.

1. 나병이 불치의 병이 아니라는 현대의학의 올바른 해석을 인식시킨다. 2. 문화적으로 소외된 시골 방방곡곡에 본격적인 연극을 보여준다. 3. 한국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한국적 뮤지컬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4. 연극을 제한된 조건을 갖춘 극장으로부터 해방시켜 과거 산대놀이나 가면무처럼 야외에서 공연함으로써 연극의 대중화를 기한다.

실수연발

  • 년도: 1974년
  • 개요: 외국작품을 이근삼이 번역하고 김상열이 고구려,백제,신라시대의 상황으로 번안하여 국립극장 무대에서 선보였다.
  • 의의: 우리 연극사상 처음으로 번안연극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연극사적 의의를 지닌 작품이다. 외국극을 번역해 장소와 때를 3국시대로 잡아 번안하여 한국화하였다. 언어와 의상의 토착성을 보였고 탈춤의 개입과 민요조의 노래와 창의 시도, 동화나 만화적인 장치와 동작, 대사의 리듬을 판소리에 비긴 것 등 처음 시도인데도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내마

  • 년도: 1974년
  • 개요: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권력계승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건과 그 속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고뇌와 외로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 관련인물: 이강백 작, 김아라 연출
  • 의의: 작품 속에서 왕의 권위로부터 쿠데타에 이르는 일련의 정치적 상황은 작품의 배경이 된 신라시대를 넘어서 그 당시 70년대의 정치 알레고리를 나타냈다. 그 당시 정치를 현실적이로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 줄거리: 「내마」의 시대적 배경은 신라시대이다. 마립간이 죽자 귀족들은 만장일치로 고인의 장남 눌지를 새로운 마립간으로 추대한다. 그러나 강대국 고구려의 내정간섭으로 23년전 고구려에 인질로 잡혀갔다 풀려난 실성이 새로운 마립간이 된다. 그는 23년 간의 학대와 고립된 생활로 외로움의 병을 앓고 있으며 자신의 외로움을 함께 할 것을 왕실 기록관 내마에게 강요하나 내마는 계속 거부한다. 실성은 폭정을 계속하다가 눌지를 자신의 딸 아로와 결혼시키나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눌지를 죽이고자 내마를 자객으로 보낸다. 내마는 눌지를 살해하는 데 실패하고, 폭정을 일삼고 눌지까지 죽이려 한 실성을 죽이고자 한다. 그러나 그는 실패하고 오히려 오른 팔을 잃는다. 죽지 않은 실성은 근위병으로 위장하고, 마립간의 자리에 절대 오르지 않겠다고 맹세했던 눌지는 그 맹세를 깨고 귀족들을 무력으로 물리치며 마립간이 된다. 이제 백성들은 자유를 찾고 민주주의를 할 수 있게 되지만 그 자유와 민주주의는 도리어 비능률과 혼란을 가중시킨다. 눌지는 내마의 오른 팔에 나무로 깎은 ‘정의의 (커다란) 손’을 달아주지만 쿠데타 후의 어지러운 상황에 내마는 환멸을 맛보고, 실성이 그다지도 강요하던 외로움을 비로소 느끼며 권력지향적인 귀족들의 손에 죽게 된다. (출처: [문화예술지 5월호] http://www.kcaf.or.kr/zine/artspaper98_05/17.html)

이수일과 심순애

  • 년도: 1979년
  • 관련인물: 조일제 작, 김상열 연출
  • 개요: '79 여름 천막극장 연극잔치'에 참석해 좋은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다른 극단의 작품들이 천막극장에 적합치 않아 많은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던 것에 반해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전 2막 5장으로 구성된 공연에서 장면이 바뀔 때마다 막간배우가 나와 <감격시대>, <꽃마차>, <두 동무> 등의 노래를 관객들과 함께 불렀고, 등장인물들도 극이 고조되면 한 마디씩 노래를 불렀는데 천막극장의 특수성과 잘 맞아떨어졌다. 현재 국악음반박물관에 대본이 소장되어있다.

국악음반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hearkorea.com/gododata/gododata.html?g_id=11&g_no=37871

이수일과 심순애 - 극단'가교' 1978년 대본.png

  • 의의: 신파의 원형을 재현해 특유의 과장된 대사 읊기와 행동을 그대로 살려 신파극의 재현이라는 연극사적 의의가 있다.

번지없는 주막

  • 년도: 1993년
  • 개요: 1993년 12월말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시작해 지방공연을 돌았고 1994년 오페라극장의 무대에서 막을 올렸다. 총12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제1장 승천, 제2장 가출, 제3장 개막, 제4장 사나이의 길, 제5장 유랑극단, 제6장 세월, 제7장 밤의 꽃제, 8장 해후, 제9장 시련, 제10장 사랑, 제11장 죽음의 그림자, 제12장 부평초.
  • 의의: 다른 연극이나 뮤지컬과는 다르게 '악극'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극 중에 트롯트 형식의 노래가 중간중간 가미되고 특히 애절한 노래와 대사가 극 전반에 잔잔하게 흘러 내면에 감추어진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 줄거리: 악극 '번지없는 주막'으로 전국을 돌며 공연하는 악극단의 희노애락을 그린 이 작품은 그 안에 이 악극단이 공연하는 극중극이 펼쳐진다. 그 내용은 이렇다. 가난에 시달리던 젊은 부부가 생존을 위해 도시로 나왔다가 가난을 이기지 못해 순수했던 인간의 본성을 점차 상실해간다. 드디어 아내는 아들을 데리고 나가 화류계의 여성으로 전락하고, 남편은 어린 딸을 고향의 부모에게 맡긴다. 갖은 역경 끝에 홍등가에서 상봉하여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병이 깊은 아내는 숨지게 되고 남편만이 고향에 도착한다. 한편 어머니의 뒷바라지로 유학 생활을 마치고 고등문관 시험 준비를 위해 시골로 내려간 아들은 우연히 누이동생을 만나지만 자기의 누이임을 모르는 채 사랑에 빠지고, 그녀를 추근거리던 동네청년과 싸우다 마침내 그를 죽이게 된다. 이 때 아버지는 아들을 대신하여 자신이 일본순사에게 잡혀간다. 이런 내용의 악극을 순회공연하던 악극단은 신극단에게 밀리고 단원이 병의로 죽는 등 여러 가지 시련이 겹치나 악극을 계속하기 위해 서로 위로하며 또 길을 떠난다. (출처: 월간정보지-예술의전당 http://www.sac.or.kr/magazine/s_m_view_a.jsp?mag_id=1326)

서울연극제 참가작

서울연극제 출처 서울연극제 - Seoul Theater Festival http://stf.or.kr/history_01.asp?vyear=1985&no=2&sYear=1987
년도 공연기간 공연명 작가 연출 공연장 수상
1977 9.30~10.5 아벨만의 재판 이근삼 이승규 연극회관 세실극장 문화교육부장관상
1978 9.28~10.4 태풍 정복극 김기주 연극회관 세실극장 문화교육부장관상
1979 10.4~10.10 개뿔 이강백 이승규 연극회관 세실극장 미술상(박연숙)
1980 9.11~9.17 산 넘어 고개 넘어 정목근 김영열 연극회관 세실극장 연기상(김기섭)
1985 9.5~9.10 제3스튜디오 김상열 이승규 문예회관 대극장
1992 9.28~10.10 트로이의 연인들 에우리피데스 김창화 문예회관 소극장

현대작품

2000년대 작품 출처 공연의 모든 것 - 플레이DB http://www.playdb.co.kr/productiondb/detail.asp?BizNo=3444
공연일시 작품명 장소 출연
2012/12/05~2012/12/23 11월 아무것도 끝나지 않은 알과핵 소극장 설재근, 조성현, 정여원
2013/10/30~2013/11/17 접시닦이들 스튜디오76 (구 이랑씨어터) 남궁일, 박시현, 전용환
2015/08/21~2015/08/30 노스탈지아 예그린씨어터
2015/10/20~2015/10/25 노스텔지아 구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
2016/07/05~2016/07/24 기억 아픈 손가락 대학로 열린극장
2018/04/11~2018/04/15 그녀의 그네 소극장 혜화당(구.까망 소극장) 박승희, 오형준, 박정근

관련 인물

  • 창단멤버: 권성덕, 김광남, 김동욱, 김진태, 김창식, 김승일, 김태완, 오기환, 양윤식, 이문영, 이승규, 이일웅, 안승교
  • 연출: 이승규, 김기주, 김영열, 김창화, 김상열, 김동욱, 김아라 등
  • 출연: 박인환, 윤문식, 최주봉, 오길주, 양재성, 김진태, 설재근, 남궁일, 박승희 등

관련항목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가교 서울연극제 A는 B에 참가하다

참고문헌

[극단가교 - google지도] https://www.google.com/maps/place/%EA%B7%B9%EB%8B%A8%EA%B0%80%EA%B5%90/@37.5858342,126.9969193,48m/data=!3m1!1e3!4m12!1m6!3m5!1s0x357cbd2aa065c8f7:0x896f2ec686ce186d!2z6re564uo6rCA6rWQ!8m2!3d37.5858388!4d126.9969748!3m4!1s0x357cbd2aa065c8f7:0x896f2ec686ce186d!8m2!3d37.5858388!4d126.9969748?hl=ko

[예술지식백과 - 극단 가교 | 문화포털] http://www.culture.go.kr/knowledge/encyclopediaView.do?vvm_seq=7390&ccm_code=A014

[예술지식백과 - 번지없는 주막 | 문화포털] http://www.culture.go.kr/knowledge/encyclopediaView.do?vvm_seq=5147&ccm_code=A031

[서울연극제 - Seoul Theater Festival] http://stf.or.kr/history_01.asp?vyear=1985&no=2&sYear=1987

[월간정보지 - 예술의전당]http://www.sac.or.kr/magazine/s_m_view_a.jsp?mag_id=1326

[문화예술지 5월호] http://www.kcaf.or.kr/zine/artspaper98_05/17.html

[국악음반박물관] http://www.hearkorea.com/gododata/gododata.html?g_id=11&g_no=37871

[공연의 모든 것 - 플레이DB]http://www.playdb.co.kr/productiondb/detail.asp?BizNo=3444

작성자 및 기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