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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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구성 및 형식

<금강>은 전 3부 26장의 장시집이다. 1967년 팬클럽작가기금으로 쓰여졌으며, 『한국현대신작전집』 제5권(을유문화사)에 발표되었다. 서화(序話)와 모두 26장으로 된 본시, 그리고 후화(後話)로 구성된 총 4,800여 행으로 짜여진 장편서사시의 성격을 지닌다. 이 작품은 전봉준(全琫準)을 주인물로 하고, 동학농민운동을 중심 내용으로 한다는 점에서 영웅서사시이자 민족·민중서사시적인 범주에 속한다.


  • 내용
 민족시인 신동엽의 서거 20주기를 맞아 새로 펴낸 분단 이후 최고의 문제 서사시집. 초판본 시집과 원고를 엄밀히 대조하여 정본으로서의 완벽을 기했고, 판화를 곁들여 새롭게 편집하였다. <금강>은 냉전이데올로기의 먹구름 사이로 비쳐온 민족언어의 밝은 햇살이며 외래문화의 더러운 홍수를 뚫고 솟아오른 맑은 공동체적 기억의 회생이다. 전 3부 26장.더보기

「금강」은 크게 세 토막으로 전개된다. 서사는 7장까지로, 각종 민란의 발생과 동학의 태동, 그리고 우리 역사에 대한 화자의 소감과 60년대 현실에 대한 비판 등이 얽혀 있다. 본사는 23장까지로, 허구적 인물인 신하늬가 출생하고 실제 인물인 전봉준이 탄생하면서 동학운동이 생성·전개·소멸되어 마침내 전봉준 등 동학 지도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부분이다. 결사는 전체적인 찬양시와 진아의 후일담 및 아기 하늬의 출생으로 마무리된다.


  • 목차

금강/ 1 2
제1장∼제26장
후화 後話 1 2
발문 서사시 {금강}을 새로 내며/백낙청

2차 저작물

가극 [금강]

금강가극.jpg
1994년 초연 된 가극 [금강] 포스터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맞는 1994년, 서사시 [금강]은 문호근 연출가에 의해 가극 [금강]으로 태어난다. 신동엽의 시 속 민중들이 형체를 띠고 무대에서 울고 웃으며 노래했다. 민중시이면서도 서정성이 뛰어났던 그의 시는 가극 [금강]에서 그대로 노래가 되었다. 문호근의 [금강]은 원작의 취지를 받아들여 첫 장면을 4.19 혁명에서 시작했다. 동학농민혁명 이전부터 있었고, 그 이후로도 지속된 민중의 투쟁을 같은 맥락에서 본 것이다.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가극 [금강]은 원작의 민중의 정서와 능동적인 삶을 그려내는 동시에, 양식적으로는 우리 음악극 형식을 실험하려고 했다. 작품 제작에 앞서 음악극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고, 그러한 논의를 작품에 반영했다. 가극 [금강]에는 민요, 전통음악, 민중가요, 오페라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이 사용되는데, 극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방식을 실험한 것이다.



뮤지컬 [금강]

부제: 가족을 살리기 위해 혁명가가 된 착호갑사의 이야기

 뮤지컬 금강, 1894는 동학 농민 운동이란 역사적 배경 속에서 힘들었던 백성들의 삶과 가슴 아픈 사랑 그리고 그들의 한을 담은 작품으로 초연 당시의 감동을 다시 한번 재현할 것이다. 
 1967년 서사시 [금강], 1994년 가극 [금강]에 이어 2016년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난 [금강, 1894]는 우리 문화사에 중요한 방점을 찍었던 [금강]의 맥을 이으려고 한다. 뮤지컬 [금강, 1894]는 동학농민전쟁을 다루지만, 보통 고부민란부터 우금치 전투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담지 않는다. 뮤지컬에서는 무혈 입성하는 전주성 전투를 앞둔 시점부터 우금치 전투까지를 작품의 시간적 배경으로 한다. 역사적 사실의 재현보다 혁명의 진정한 주인공이었던 민중들의 시각에서 평범한 농민들이 왜 혁명가가 되었는지를 극적으로 제시하려고 한다.
 동학농민전쟁은 농민들이 패배한 전쟁이다. 관군의 비호를 받은 외세의 신식 무기에 농민들은 무참히 살해당했고 피를 흘렸다. 그러나 이 전쟁은 패배가 아니다. 동학농민전쟁의 정신은 1919년 3.1 운동으로 되살아나고, 1960년 4.19 혁명으로 피어나기 때문이다. 신동엽 시인은 우금치 전투에서 무수한 백성들이 쓰러져간 장면에서, “백제,/ 옛부터 이곳은 모여/ 썩는 곳/ 망하고, 대신/ 거름을 남기는 곳”이라고 적고 있다. 시인은 죽음을 알고 뛰어든 전쟁을 패배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승리를 잉태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시인이 동학농민전쟁을 소재로 삼은 서사시집 제목을 ‘금강’이라고 정한 것도 이러한 연유이다. 수만 명이 사망했던 황산벌 전투부터 우금치 전투까지 금강 주변에서는 수많은 평범한 백성들이 피를 흘렸고, 그 피가 땅으로 스며들고 강으로 흘러들었다. 무수한 죽음을 담고도 도도히 생명의 흐름을 이어가는 금강은 바로 민중들의 정신을 상징하는 곳이다.

 뮤지컬 [금강, 1894] 역시 하이라이트 장면은 우금치 전투이다. 일제의 최신식 무기가 동원된 가운데 죽음을 알면서도 백성들은 손에 호미와 도끼, 빗자루 부지깽이를 들고 전장으로 몰려온다. 이들의 지휘관 명학은 관군과 타협하고 혁명으로 얻은 것을 되돌린다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그러나 백성들은 죽은 듯 사는 것보다 삶을 향한 마지막 비명을 터뜨리는 것을 선택한다. 무대 디자인을 담당한 베테랑 디자이너 박동우는 이들이 생명을 위해 싸웠고 죽어갔음을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인 무대를 보여주려고 한다.


  • 주인공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이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동학운동과 그 고난의 전개 과정이지만, 근본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분단시대 이 땅의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고발이자 그 극복의지라고 할 수 있다. 이점에서 「금강」은 첫째, 외세의존성과 과도한 중앙권력 편중을 비판함으로써 민족적 주체성을 확립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둘째 “갈라진 조국/강요된 분단선”(6장)을 극복하는 일로서 통일지향성을 강조한다. 셋째, 동학운동을 4·19혁명으로 연결하여 민주주의 지향성 내지 민중주의 지향성을 실천하고자 하는 뜻을 지니고 있다. 말하자면, 민족사관과 민중사관을 중심 주제로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작품은 동학운동이 상징하는 민족적 수난과 고통의 과정을 통하여 이 땅 역사의 비극성을 새로이 인식하게 해준다. 그리고 새삼 이 땅의 주인이 한민족 스스로이며 민중 그 자체임을 소중하게 일깨워주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미를 지닌다. 특히, 분단극복의 문학, 통일지향의 문학으로서 민족문학·민중문학의 선구적 위치에 놓인다는 점도 중요성을 지닌다.


관련 콘텐츠

- [김형수의문학난장] 서사시 '금강', 그 장엄한 이야기

RDF 및 온톨로지

RDF

Domain(A) Range(B) 관계 설명
신동엽 금강 창작했다 A가 B를 창작했다
금강 동학농민운동 관련있다 A가 B와 관련있다.
금강 가극 금강 원작이다 A가 B의 원작이다.
금강 뮤지컬 금강 원작이다 A가 B의 원작이다.
금강 통일 지향한다 A는 B를 지향한다.

온톨로지

그므강.png


참고문헌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여지선. (1999). 신동엽 『금강』의 텍스트 분석, 한국시학회, 187 - 223


작성자

작성자: 안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