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삼부작 '농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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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토

작품설명

삼대째 소작농 신분을 이어 오고 있는 돌쇠의 삶을 통해 지주의 횡포와 무너져 가는 농촌의 모습을 예리하게 묘사한 장막 희곡이다. 풍부한 충청도 방언 표현으로 순박하고 우직한 돌쇠의 성격을 부각하고 농촌 실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간간히 남포 소리를 삽입해 마을을 수몰시킬 댐 공사가 진행 중임을 상기하며 동네 사람들의 불안과 쓰러져 가는 농촌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냈다.

일제시대, 해방, 전쟁이라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 쓰러져 간 약자들의 모습이 덤쇠와 한쇠의 과거사를 통해 그려진다. 돌쇠 삼대는 결국 내 것이라 할 만한 땅 한 평도 갖지 못하고 지주에 맞서 제 목소리도 내지 못한다. 한편 이런 삶이 싫어 도시로 떠난 손주들마저 몸과 마음에 상처만 입는다는 설정은 근대화를 모토로 등장한 새로운 시대에도 선대의 고통이 대물림됨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소작농이 지주의 횡포에 저항한다는 도식적인 결말을 따르지 않는다. 점순이가 죽은 뒤 동네 사람들이 농기구를 들고 분노에 차 흥분하는 가운데서도 돌쇠는 다시 자신의 땅을 일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체념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땅을 갖겠다는 꿋꿋한 일념, 어떤 시련이 와도 자신의 터를 지키겠다는 돌쇠의 신념이 엿보인다.

1981년 극단 에저또가 방태수 연출로 초연했다. 제5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작품상과 연기상, 18회 동아연극상 희곡상, 제4회 서울극평가그룹상 희곡상을 수상했다. 1982년 제18회 한국연극영화TV예술상에서 단체 대상, 작품상, 희곡상을 수상했다.

줄거리

돌쇠는 댐 건설과 합께 곧 수몰될 동네에 살고 있는 소작농이다. 동네 사람들과 며느리는 살터를 잃을까 걱정하지만 돌쇠는 주인어른이 땅을 주겠다고 한 약속을 믿고 어떤 상황에서도 살뜰히 곡식을 가꾸는 것이 농사꾼의 소임이라 생각하며 일손을 놓지 않는다. 그러나 주인은 돌쇠 모르게 며느리를 탐하고 자기 이익에 따라 아무렇지 않게 약속을 파기한다. 어느 날 돌산에 올라갔던 돌쇠의 손녀 점순이 공사 중에 터진 남포 파편에 맞아 죽는다. 뜻밖에도 남포는 댐 공사가 아니라 돌쇠에게 주기로 한 땅에 주인이 별장을 짓기 위해 터뜨린 것이었다. 이에 동네 사람들은 분노를 터뜨리지만 돌쇠는 동요하지 않고 새로운 농토를 일구겠다는 결심을 다질 뿐이다.돌쇠의 처지는 선대로부터 이어진 것이다. 할아버지 덤쇠는 동학농민운동 때 땅을 줄 테니 도와 달라는 더큰어른의 목숨을 구한다. 이후 더큰어른은 괜한 트집을 잡아 오히려 덤쇠를 괴롭힌다. 그는 주인집 아들을 대신해 두 아들을 전쟁터에 보냈다가 아들 하나를 잃기도 한다. 이때 살아남은 한쇠 역시 소작농이 된다. 한쇠는 해방 직후 친일파로 몰린 큰어른을 도와 주지만 경찰 제복을 입고 나타난 큰어른은 자신을 밀고했다는 누명을 씌워 그에게 준 땅을 도로 빼앗는다. 돌쇠는 6·25가 터지자 어른을 대신해 군대도 가고 빈집도 지켰지만, 역시 약속한 땅은 받지 못한다.

출연진

농토 출연진
  • 돌쇠 역 : 도창선
  • 점순네 역 : 윤미라
  • 어른 역 : 한태일
  • 점순어멈 역 : 성정선
  • 덕근 역 : 최병국
  • 옥돌네 역 : 차미경
  • 상만 역 : 정민섭
  • 점순 역 : 김민혜
  • 갑석 역 : 이동건
  • 일수 역 : 이창훈

출판 및 공연 정보

  • 출판정보
    • 출판사 : 지식을만드는지식
    • 발행년도 : 2014년 2월 13일 (초판1쇄)


  • 공연정보
    • 일시 : 2018년 6월 5일~6일
    • 장소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 연출 : 염상태
    • 주최 : 안산연극협회 극단 예지촌
    • 기획 : 안산문화재단, 극단 예지촌

관련항목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농토 윤조병 A는 B에 의해 연출되었다

참고문헌

Play DB [[1]]

Google Books [[2]]

작성자 및 기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