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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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 신화 특징 및 의의

동북아시아 신화 중 특히 중국과 한국은 그 국가가 가지고 있는 민족성과 국민들이 소망하고 중요시 여기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따라서 이 신화들을 통해 그 국가들의 민족성과 국민들이 바라는, 중요시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특히 저승세계에 대한 백성들의 소망이 담겨있는 신화들이 많다.

이는 이승에서 살기가 힘들고 공정치 못한 삶이 저승에서나마 공정하며, 편한 삶이기를 바라는 인간의 소망이 담겨져 있다.

대별왕과 소별왕

대별왕과 소별왕 신화

대별왕과 소별왕은 총명부인의 정성어린 보살핌으로 매우 영특하게 자라게 된다. 이런 영특함을 시샘한 이들이 그들을 아비가 없는 자식이라며 헐뜯게 되는데 이로 인해 대별왕과 소별왕은 아버지에 대하여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결국 대별왕과 소별왕은 자신의 어머니인 총명 부인에게 자신의 아버지에 대하여 물어보게 되고 총명 부인은 "너희 아버지는 창조신으로서 세상을 다스리느라 땅에 내려 오실수 없으니 아버지가 주신 이 박씨를 심어 너희가 하늘로 올라가거라." 라고 말한다.

대별왕과 소별왕은 박씨를 심어 하늘로 올라가 천지왕을 만나게 된다. 천지왕은 자식들에게 이승과 저승을 각자 하나씩 맡아서 다스리라고 명하였다. 하지만 대별왕과 소별왕 둘 다 이승을 다스리고 싶어하였다. 그래서 소별왕은 산 사람이 사는 이승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지혜로워야 한다며 내기를 하자고 권한다. 이에 대별왕도 승낙하였다. 내기는 대별왕이 수수께끼를 내고 소별왕이 맞추는 것이었고 승리는 대별왕이 하게 된다.

소별왕은 자신이 질 것을 예상하고 꾀를 내어 이승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것을 잘 보살펴야 한다며 꽃씨를 심어 더 잘 키운 쪽이 이승을 다스리자며 다른 내기를 권한다. 이에 대별왕은 승낙하였고 내기가 시작되었다. 대별왕은 꽃씨를 매우 정성스럽게 보살폈지만 소별왕은 알아서 클 것이라며 꽃씨에 물만 주었다. 결국 대별왕의 꽃씨는 꽃을 피우려 하는데 반면 소별왕의 꽃씨는 시들어 갔다. 어느날 대별왕이 잠든 사이 소별왕은 자신과 대별왕의 꽃씨 그릇을 바꿔치기한다. 이로인해 승리는 소별왕에게 돌아가고 소별왕이 이승을 다스리게 된다.

하지만 이승은 현재 두개의 태양과 두개의 달로 인해 동물과 인간들이 매우 혼란한 상태였다. 인간은 낮의 너무 높은 온도와 밤의 너무 낮은 온도로 인해 서로 헐뜯고 싸우기 바빴다. 결국 자신의 힘으로 안되겠다 생각한 소별왕은 대별왕에게 도움을 청하고 대별왕은 자신은 쇳덩이를 모아 천 근 활과 화살을 만들고 소별왕은 송화가루를 그릇에 담아오라고 하였다.

대별왕과 소별왕은 천 근 활과 화살, 송화가루를 들고 천태산 꼭대기로 올라갔다. 대별왕은 각각 한개의 태양과 달을 활과 화살을 이용하여 바다에 떨어뜨리고 식물들과 동물들은 서로 어울려 잘 사니 가르침이 필요 없지만 자기들끼리 다투고, 헐뜯는 인간들은 배우고 가르침이 필요하니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대별왕은 인간들에게 입을 다물라고 외치며 송화 가루를 뿌려 식물과 동물의 혀를 굳게 하였다. 이로 인해 입을 다문 인간만이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대별왕은 이승을 훨씬 살기 좋게 만들었지만, 모든 이승의 질서를 바로잡은 것은 아니었다. 대별왕은 인간을 잘 다스리는 것은 이승의 왕인 동생의 몫이라며 저승으로 떠난다. 인간들은 소별왕의 다스리는 이승은 그의 다소 부족한 지혜로 인해 아직까지 혼란스럽다고 여기게 된다.

참고문헌[1]

대별왕과 소별왕 관련 예술 작품

대별왕과 소별왕은 제주도에서 시작된 신화로 우리나라에서 매우 유명한 신화 이야기 중 하나이다.

현재 많은 동화책과 소설책들이 나와있으며, '신과 함께' 라는 웹툰 에피소드에 등장하기도 하였다.

대별왕과 소별왕.gif

사진출처[2]

대별왕과 소별왕이 두개의 해를 향해 화살을 겨누고 있다.

바리공주(바리데기)

바리공주(바리데기) 신화

바리공주는 오구대왕과 길대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 공주이다. 오구대왕은 길대부인을 부인으로 맞기 전에 용하다는 천하궁의 갈이 박사에게 국가의 길흉을 묻는다. 여기서 올해에 혼례식을 올리면 딸을 일곱 명 낳을 것이고 다음해에 결혼한다면 아들을 세명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를 이어야 하는 왕의 입장에서는 내년까지 기다리는 것이 맞지만 오구대왕은 갈이 박사의 예언을 무시하고 길대부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그 후 예언대로 길대부인은 일곱 명의 공주를 낳는다. 오구대왕과 길대부인은 마지막까지 공주가 태어난 것을 보고 매우 화를 내며 울분을 터뜨렸다. 화가 난 오구대왕은 막내 공주인 바리공주를 바다에 버리기로 한다. 바리공주가 들어간 옥함은 바다에 쉽게 가라앉지 않았는데 세번 째가 되어서야 금거북이 나타나 옥함을 등에 지고 사라진다.

바다에 떠도는 옥함을 석가세존이 발견하게 되는데 석가세존은 공덕을 많이 쌓은 비리공덕 할아비와 비리공덕 할미에게 바리공주를 맡긴다. 하지만 비리공덕 할아비와 할미는 가난하여 키울 처지가 마땅치 않다며 어찌 중한 자손을 기를 수 있느냐고 거절한다. 이에 석가세존은 이 아기를 데려다 기르면 집도 생기고 옷과 밥이 절로 생길 것이니 데려다 길르라고 말하며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후 할아비와 할미는 아기를 깨끗하게 씻기고 돌아서는데, 그 곳에는 없던 초가삼간이 생겨났다. 이렇게 바리공주와 비리공덕 부부의 거처가 마련되었다. 바리공주는 자라면서 가르치지 않아도 세상의 모든 학문을 다 알고 있었다. 다만 그녀는 단 한가지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몰랐다.

공주가 15살이 되었을 무렵 대왕부부는 위중한 병이 들어 생사를 넘나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모든 약도 소용이 없어 대왕은 신하를 보내 갈이 박사에게 점괘를 받아오라 명한다. 갈이 박사의 점괘는 동쪽에는 해가 떨어지고 서쪽에는 달이 떨어지니 양전마마가 한날 한시에 승하할 것이라며 바리공주를 찾으라고 말한다. 그리고 궁중에 옥황상제가 보낸 청의동자가 나타나 동자는 대왕부부에게 옥황상제가 점지한 칠공주를 버린 죄로 두 분은 한날 한시에 세상을 뜰 것이라며 지금 사자들이 오고 있다고 전하였다. 벼랑 끝에 몰린 부부는 동자에게 방법을 구하게 되고 동자는 이에 동해용왕과 서해용왕 있는 용궁에서 약을 먹거나 삼신산 불사약과 봉내방장 무장승의 약수를 마시면 된다고 말한다. 용궁으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했고 심지어 봉내방장은 죽은 사람만이 갈 수 있는 곳이기에 그 어떤 신하도 부부를 위해 약을 구하러 가겠다는 이들은 없었다.

이에 대왕부부가 한탄하며 눈물을 흘리자 한 신하가 바리공주를 찾아오겠다며 나선다. 이에 풀과 나무들이 공주를 찾아 나선 신하를 바리공주가 있는 곳인 인도해 태양 서촌으로 인도하였다. 무사히 신하는 바리공주와 만나 함께 대궐로 향한다.

15년 만에 부부는 자신이 매몰차게 버린 자식을 만나게 되고 대왕은 눈물을 흘린다. 바리공주는 자신을 버렸던 부모임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갚기 위해 험한 길을 자처한다. 오구대왕이 준 무쇠 지팡이를 이용하여 순식간에 몇 천리를 이동한 공주는 그곳에서 석가세존을 만나게 된다. 그는 부모를 위해 험한 길을 자처하는 바리공주를 돕기로 한다. 석가세존은 공주에게 낭화 세 가지와 금주령을 준다.

길을 떠난 바리공주는 저승세계에 존재하는 칼산지옥, 불산지옥 등의 팔만 사천지옥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바리공주는 죄인의 울음 소리를 듣고 낭화를 흔들어 죄인들을 풀어주고 그들을 위해 염불을 외우고 극락에 갈 수 있도록 빌어주었다. 이렇게 지옥을 지나자 바다가 나오게 된는데 이 때 바리공주는 석가세존이 주었던 금주령을 사용하여 무지개로 다리를 만들어 그 바다를 넘는다.

그 끝에서 바리공주는 무장승을 만나게 되고 약수를 조금만 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이에 무장승은 바리공주에게 9년 동안의 노동을 요구하고 공주는 이를 따른다. 이렇게 9년이 지나고 무장승은 바리공주에게 자신과 결혼하여 아들 일곱 명을 낳아 달라 부탁하였다. 이 부탁으로 인해 세월이 또 다시 흐르며 끝내 공주는 무장승의 모든 소원을 이루어 주고 약수와 개안초, 숨살이, 뼈살이, 살살이 꽃을 얻어 무장승, 아들과 함께 바쁘게 떠난다.

돌아오는 길에 공주는 피바다에서 네 척의 배를 본다. 그 중 한 배는 자식이 없는 귀신, 아이를 낳다 죽은 망자, 49재 지노귀새남을 받지 못한 사람과 같은 죽은 이를 인도하는 굿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탄 배였다. 공주는 이 배를 향해 염불을 외워 그들이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바리공주가 돌아왔을 때 이미 오구대왕과 길대 중전은 세상을 뜬 뒤였다. 하지만 바리공주는 자신이 받아온 선계에서의 약들로 대왕부부를 되살린다. 이렇게 부모를 살려냈지만 바리공주는 부모 몰래 장승과 혼인하고 아이를 낳은 것에 부끄러워하였다. 하지만 대왕부부는 무장승을 사위로 인정하고 바리공주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후 바리공주의 자식들은 저승의 십대왕이 되고 바리공주는 인도국 보살로서 절에서 공양을 받고, 들판에서는 무당이 되어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일을 하게 된다.

참고문헌[3] [4]

바리공주(바리데기) 관련 예술 작품

진오기굿, 안안팎굿, 새남굿 등에서 불리는 서사무가에서 등장한다.

그리고 바리공주(바리데기)또한 현재 국내에 많은 동화책과 소설책이 존재하고 있으며

바리공주는 무속에서 섬기는 신이기에 무속에서 섬기는 신의 그림이 그려진 '무속도'에 등장한다.

무속도.jpg

사진출처[5]

무속도에 그려진 바리공주(바리데기)의 모습이다.

삼황 중 복희와 여와

복희와 여와 신화

복희와 여와는 신농과 함께 삼황으로 불린다.

복희와 여와는 상체는 인간 하체는 배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복희는 남신 여와는 여신이다.

여와는 우선 진흙을 빚어서 인간을 만들어 낸다. 여와는 처음에는 진흙으로 하나하나 자신이 직접 정성스럽게 인간을 만들어 냈지만 이후에는 진흙탕에 새끼줄을 담가 여기저기 뿌려 인간을 만들어냈다. 이후 초기에 정성스럽게 자신이 직접 만든 인간은 귀족이 되고 흙알갱이들은 천민이 된다. 그리고 여와는 혼인제도를 만들어 남녀를 짝지어 자소을 낳게 하여 인류의 대를 이어가게 만들었다.

이로인해 여와는 인간의 창조자로 여겨지며 생명과 부활을 의미하고 '인간의 어머니'로 불린다.

복희는 팔괘를 만들어 음양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이치를 짐작하게 한 신이라고 전해진다. 또한 그는 인간에게 농사와 불을 피우고 사용하는 법 등을 가르쳤다.

따라서 이 두신은 '창조신'으로 불린다.

참고문헌[6] [7]

복희와 여와 관련 예술 작품

여와의 초상화와 복희여와도 등 복희와 여와의 모습이 그려진 다양한 그림들이 존재한다.

복희여와도.jpg

<복희여와도> 사진출처[8]

창조신인 이들이 서로 몸을 꼬고 있는 모습은 이를 통하여 세상의 조화와 만물의 생성이 초래됨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죽은 자의 재생과 풍요를 기원하는 내세관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9]

여와.jpg

<여와> 사진출처[10]

상반신은 여인 하반신은 뱀의 모습을 띈 신 '여와'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