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 발트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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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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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신화는 인도 유럽어족 발트어파의 언어를 이야기하는 민족인 라트비아인, 리투아니아인, 프로이센인의 신화를 가리킨다. 궁극적으로 원시 인도유럽 신화에서 기인하며, 같은 발트슬라브어파 계열의 슬라브 신화와 유사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발트 신화는 고대부터 해당 지역민들이 믿었던 다신교와 관계가 깊다. 신화 속 신들은 저마다 역할이 정해져 있고, 그 지위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그리스 신화와 많이 닮았다. 다만 신화 중 여성의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은 그리스 신화와 차이가 있다.


발트 신화는 13세기가 되면서 서방으로부터 흘러들어온 기독교 세력에 의해 점차 사라져갔다. 발트 지역은 유럽에서 마지막으로 기독교화 된 지역 중 하나였으며, 이 과정은 15세기에서 16세기 이후에 일어났다. 이후 발트 종교는 주류종교에서 밀려나 민간신앙 및 구전의 형태로 겨우 그 의미를 계승해왔지만, 여전히 발트 지역 사람들의 정신에는 기독교 침투 이전 당시의 신들과 신앙이 많이 남아있다.


발트 신화: 하늘과 대지와 지하의 신들

이 문서에서는 발트 신화 속 신들 중에서도 세상의 구성이라고 할 수 있는 '하늘', '대지' 그리고 '지하 세계'를 관장하는 3명의 신을 다루고 있다.


디에바스: 하늘의 신

소개

디에바스는 하늘의 신이자 발트 신화 최고신으로 알려져 있다. 발트의 신들 중 수좌를 차지한 신격은 정하기 어려우며, 종래 가끔 ‘페르쿠나스’라고 이야기되었는데, 최근 연구에 의해서‘디에바스’로 나타났다. '디에바스’는 보통명사로서는 단순히 ‘신’을 나타내는데, 원래는 ‘천공’을 의미하며, 민요에서는 ‘하늘의 신’으로 나타난다. 인도 유럽계 언어의 보통명사 ‘데오스(deiwos)’도 궁극적으로 ‘하늘의 신’인 신격이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명이다.


디에바스는 하늘의 높은 산에 궁에 살고, 농원을 소유하며, 말을 사육하고 있는 숭고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천상에서 그는 은 망토를 걸치고 있는데, 지상으로 내려올 때는 회색의 망토를 걸친 늙은 남성 현인이나 거지로 둔갑한다. 그리고는 농민의 밭에 천천히 접근해서 곡물의 씨를 뿌리거나 열매 맺은 논밭을 천천히 건드리면서 걸어 다님으로써 농민에게 풍요를 가져온다고 한다. 또한 사람이나 생물류의 운명을 지배하며, 여신 ‘라이마’와 함께 사람들의 탄생시에 결혼이나 죽음을 미리 정하는 역할을 한다고 전해진다.


리투아니아에서의 신적 개념(Lithuanian conception of divinity)

리투아니아 신화에서 디에바스에 대한 신적 개념은 오늘날까지도 분명하지 않다. 당시 리투아니아 이교도엔 다신론적 개념이 적용되었으며, 이에 현대 학자들은 이러한 개념에 대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가설들을 제시했다.

내용
1 우주의 중심인 단일신(또는 신적 존재)으로 인식하는 가설
2 다른 수준의 주신, 즉 단일신의 위격을 다신적 존재로 인식하는 가설
3 하등 생물의 모습 속 하등 수준으로서 직접 개입하는 단일신으로 인식하는 가설

알려진 자료의 수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리투아니아 신화에 관한 많은 문헌(입증된 문헌)들은 이러한 개념과 모순되지 않는다. 그러나 자료의 부족은 해석의 격차를 남겼으며, 이 때문에 많은 학자들은 이러한 의견에 동의하지 않기도 한다.


제미나: 대지의 신

소개

제미나(또는 제메스마테)는 발트 신화의 무수한 지계 신들 중에서도 대표로 꼽히는 대지의 여신, 모든 생명의 어머니 신으로 통한다. 제미나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고 자연을 아끼는 이들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인간을 포함한 대지의 모든 생명체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관련 신화

리투아니아인들은 제미나를 여신들 중 가장 강력한 신으로 생각했고, 아름다운 행성 지구에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천둥의 신 페르쿠나스가 제미나 여신의 남편으로, 리투아니아 전통 민속에 따르면 그들의 결혼식은 매년 봄에 거행되는데 그때 자연이 다시 깨어나 비옥해진다고 한다.


자연을 훼손한 인간에게 가혹한 형벌을 주는 제미나 여신이라지만, 리투아니아인들이 생각하는 제미나 여신은 사랑스럽고 따뜻했다. 그래서 재미나 여신을 모든 땅과 모든 생물의 어머니로 여긴다. 그녀는 대지의 여신이자, 풍요의 여신인 것이다.


파툴라스: 지하 세계의 신

소개

(왼쪽부터) Patulas (Pikulas), Perkūnas , Patrimpas

파툴라스는 지하 세계, 어둠, 분노 및 실패의 신으로 여겨진다. 그는 죽은 자들의 세계, 매장의 관습 및 의례와 관련이 있으며, 그리스 신화의 플루토에 대응하는 역할이다.


고대 프로이센 지역에서 숭배하던 신이자, 파트림파스(봄의 신), 페르쿠나스(천둥의 신)와 같이 언급되는 발트 신화의 세 명의 주신 중 하나인 벨니아스와 동일시된다. 둘은 프로이센 신화와 리투아니아 신화에서 교차되는 신이며 화난 악령으로 묘사된다.


로무바와 파툴라스

로무바 Romuva (또는 로무웨 Romowe)는 고대 프로이센 지역 중 한 곳인 삼비아 반도 서부의 이교도 숭배 장소 (사원 또는 신성한 지역)였다.


사이먼 그루나우(역사학자)에 따르면 이 성전은 프로이센 신화의 중심이었다. 그러한 장소가 실제로 존재했는지에 대해 상당한 의문이 존재하지만, 리투아니아의 신이교 운동 로무바(기독교화 이전 리투아니아인들의 고대 종교 관습으로 되살리고 있는 발트족의 전통 민족 종교의 현대 이교)는 성전에서 그 이름을 빌렸다.


그루나우는 파툴라스를 프러시아 국기와 로무바의 참나무(발트 신화에서는 유럽 참나무를 신성시함)에 묘사된 첫 번째 신으로 바라봤다. 국기에서 묘사되는 파툴라스의 모습은 긴 회색 수염, 빨간 옷, 머리에 흰 스카프를 두른 늙은 얼굴을 하고 있다.


관련 창작물


게임에 등장하는 발트 신화의 여신들의 모습이다. 아우슈리네, 바카리네, 제미나, 라이마, 가비야 등 무수한 발트 신화 속 여신들 중에서도 대표적인 신들이 등장한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