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의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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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황정은의 중편 소설집이다.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d>(발표 당시 제목 '웃는 남자')와 『문학3』연재 당시 호응을 얻었던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가 실려 있다.


작품 소개

줄거리

이 책의 이야기는 작가가 2010년 발표했던 단편 <디디의 우산>(<파씨의 입문>,2012 에 수록)에서 시작되었다. 어릴 적 친구인 도도와 재회한 디디는 예전에 도도에게 빌린 우산을 돌려주지 못했던 기억을 계기로 친밀해진다. 삶의 무게가 버거워도 두 사람은 함께 있어 행복하게 지낸다.
그러나 <d>에서 디디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다. 'dd'의 죽음 이후 자신 또한 죽음과 같은 날들을 보내던 'd'(도도)는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고된 물류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세운상가에서 수십년간 음향기기 수리를 해온 '여소녀'와 만나면서 다시 세상 속으로 조금씩 발을 내딛는다. 여소녀 또한 세속적인 상가의 풍경 속에서 삶을 돌아본다.


두 소설은 인물과 서사는 다르지만 시대상과 주제의식을 공유하여 서로 연작 성격의 관계를 맺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6~17년 촛불혁명이라는 사회적 배경을 두고 개인의 일상 속에서 혁명의 의미를 새롭게 탐구한 것이다. 작품 안에는 실제 기사들도 삽입되었으며, 작가는 자신이 쓴 소설 중 현실이 가장 많이 반영된 소설이라고 밝혔다. [1]삶과 죽음, 사랑과 인간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깊이 있게 성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표현하여 독자들의 마음에 와닿게 만드는 책이다.


작가의 말

「d」의 전신인 「웃는 남자」는 「디디의 우산」을 부숴 만든 단편이다.
2014년 가을, 다시 소설을 써야겠다고 스스로를 몰아붙였을 때 내게는 누군가의 죽음 외에는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그걸 어떻게든 소설로 쓰지 않으면 소설 쓰는 일이 여태와는 다른 방식으로 아주 어려워질 거라는 직감이 있었다. 종래 내가 가진 것 중에 무언가가 심각하게 파괴된 것처럼 종래 내가 쓴 소설 속 누군가가 파괴될 필요가 내게는 있었고 나는 「디디의 우산」을 선택했다.
「디디의 우산」을 선택한 이유는 디디가 혁명,이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섣부르게 디디를 죽이고 d를 남긴 뒤
빚을 갚는 심정으로 중편 「웃는 남자」(「d」)를 쓰고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를 썼다.
내게는 여기까지가 모두 연결된 작업이다.
여기까지 걷는 데 사년하고도 반년이 걸렸는데 세상은 변한 것처럼도 보이고
변하지 않은 것처럼도 보인다.
모두 조금씩 더 건강하기를
더 자주, 행복하기를.[2]

서평

 세운상가로 상징되는 쇠퇴된 공간 속의 삶과 인간관계, 세월호 참사, 과거의 학생 운동, 촛불 집회, 대통령 탄핵 등 젊은 세대의 삶의 현장과 기억이 병치되어 있는 이 작품들은 애도의 문학이나 기억의 문학, 항거의 문학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소설 속 인물들은 d나 dd와 같은 소문자의 이름으로 호명되는데 그런 하찮은 소문자(小文字)적 존재의 일상 속에서 역사와 정치, 혁명은 어떻게 젊은 세대의 삶 속에 스며드는가, 하는 것을 기존의 리얼리즘 기법이 아닌 포스트 모던한 기법으로 그려 내고 있는, 뛰어난 실험적인 작품이다. [3]
연인의 죽음이라는 비극과 암울한 시대상, 사회적 참사를 얘기함에도 황정은 소설은 절망적이지 않다.
작가는 등장인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끌어안아 독자들로 하여금 그들을 응원하게 한다.
두 소설 사이에는 "모두가 돌아갈 무렵엔 우산이 필요하다"라는 문장이 삽입됐다.
비 오는 새벽 친구들의 귀가를 걱정하며 우산을 챙기는 dd의 생각이자 그렇게 서로의 안부를 살피는 마음이야말로 혁명을 가능케 하는, 혹은 혁명 그 자체의 면모라고 작가는 말하는 듯하다. [4]

수상

2019년 제 34회 만해문학상
2019년 5·18문학상
2019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2차 저작물

연극

<디디의 우산>
연극디디의우산.jpg

  • 공연 기간:2019/4/18~2019/4/28
  • 연출:임성현
  • 출연:김은한, 백소정, 양대은, 이은조
  • 극장: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관련 자료

영상

  • 황정은 작가의 목소리로 듣는 연작소설 『디디의 우산』_ASMR

  • 황정은, 『디디의 우산』 - 21세기 혁명 이야기


연구논문

‘없음’과 함께 살아가기 -양윤의, 문학과 사회 126호(2019)

RDF 및 온톨로지

주어 목적어 관계
디디의 우산 2019년 출간하다
디디의 우산 포스트모더니즘 반영하다
황정은 디디의 우산 집필하다
아무도 아닌 만해문학상 수상하다
디디의 우산 세월호 참사 반영하다
디디의 우산 촛불혁명 반영하다
디디의 우산 연극 2차저작되다

디디의우산온톨로지.png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