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깊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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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가족들과 떨어져 살던 ‘나(길남)’는 한국전쟁 직후에 누나를 따라 대구로 와서, 어머니와 두 동생과 함께 마당 깊은 집에 살게 된다. 4명의 아이들을 키우며 삯바느질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어머니는 ‘나’에게 장남의 책임을 지우며 온갖 일을 시킨다. '나'는 어머니에 대한 반항으로 가출하지만, 자신을 찾아온 어머니에게서 자신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집으로 돌아온다. 주인집은 가진 것이라고는 몸뚱이밖에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셋돈을 받아 살아가면서, 관리를 초청하여 춤 파티를 여는가 하면 불법으로 큰아들을 미국으로 보낸다. 경기도 연백에서 피난 온 경기댁은 네 식구였는데, 딸 미선이는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다가 미군과 결혼하여 도미하게 된다. 준호 아버지는 퇴역 장교인 상이군인이다. 준호 아버지는 고무팔에 쇠갈고리를 달고 돌아다니면서 잡다한 물건을 파는 행상을 하게 된다. 평양댁네는 평양에서 피난 온 사람들인데, 아들 정태가 월북 미수로 체포되는 일을 겪는다. 어느 날 주인집이 마당 깊은 집을 헐 것을 선언하면서 모여 살던 사람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진다.


문학적 의미

이 작품은 한국 전쟁 직후 대구의 ‘마당 깊은 집’에 세 들어 살면서 힘겹게 보낸 세월을 회상한 자전적 소설이다. 고향 진영에서 남의 집에 얹혀 지내다가, 대구로 와서 셋집에 있던 어머니와 누이, 두 남동생과 합류한 길남이는, 위채의 주인집 이외에 아래채에 세 들어 살던 네 가구의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작가는 소년 길남의 눈을 통해, 이 사회의 구성 요소 하나하나를 정밀히 묘사하여, 전쟁으로 인한 비극이 작용하는 일상적 삶의 파탄과 왜곡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마당 깊은 집’은 전후의 피폐함이 존재하는 어두운 공간이면서도 그 속에는 서로가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면서도 결코 마멸되거나 파괴되지 않는 따뜻한 인간적 온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마당깊은 집'을 "휴전 이후 가난했던 삶을 그린 것", "고통스럽고 어려웠던 시간에 대한 그림"으로 정의했다.

마당깊은 집은 1954년의 대구를 전후의 결여와 열기가 공존하는 도시로 기억, 재현하면서 동시에 이 결여와 열기에 연계된 인물들이 어 떻게 대구를 재구성하거나 배제되는지를 이야기하는 로컬 텍스트로 독해될 수 있다

마당깊은 집은 1954년의 대구의 결여와 열기 그리고 그 관계된 인물들의 역학 구도, 대구 고유의 일상과 풍경 등을 기억, 재현하면서 1954년 대구의 세부를 복원하는 것이다.

길남이는 모더니즘 계열 소설에서 흔히 도시의 거리를 배회하며 도시의 근대를 중계하는 산책자와 그 성격과 역할이 전혀 다르지만 제한된 여건에서나마 전후 대구 도심의 경제 부흥과 그와 관련된 장면을 재현하는 중계자 역할을 하고 있다.

길남이는 신문 구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소위 문학을 알게 된다. 자기를 구원하는 방식으로 이 대본집의 책들에 매료된다. 이런 점에서 마당깊은 집은 김원일의 문학의 기원을 밝히는 텍스트로 독해될 수 있다고도 본다

관련항목

마당깊은 책 사이트

마당 깊은 집 개관 사진.jpg

마당깊은 집 사이트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은 옛 남성동 경로당 부지(약령길 33-10)에 지상1층, 대지 218.2㎡, 건축 80.58㎡의 규모로 한옥을 다시 꾸며 조성했으며, 전시관, 안내실, 화장실, 마당(회랑), 골목, 외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6.25전쟁 이후 중구를 배경으로 한 소설 「마당깊은 집」의 스토리와 피난민의 삶을 재구성한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은 배경과 등장인물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해 전후 피난민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작품-지역 중심의 체험관이다. 전시관에는 마당깊은 집 모형, 등장인물 소개, 대구 풍경 및 생활사진, 길남이네 방, 김원일 작가 기증품 아카이브, 작가의 방 등이 마련됐으며, 마당과 골목에는 1950년대 수돗가(부엌), 포토존, 사진 게시판을 설치해 피난민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체험관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체험관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1950년대 대구 피난민의 삶과 애환을 느끼게 해주고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해주는 공간으로 준비했으니 많은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영상

EBS 라디오 문학관 - 마당 깊은 집, 김원일 작 ASMR

느낌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MBC에서 방영되었던 공익예능 '느낌표'의 코어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2001~2003)에서 열한 번째 느낌표 선정도서

2차저작물

마당깊은 집 드라마.PNG

1990년 1월 8일 ~ 1990년 1월 30일 문화방송 월화 미니시리즈 8부작 TV 드라마로 제작

RDF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마당깊은 집 대구 A는 B가 배경이다.
마당깊은 집 전후문학 A는 B를 대표한다.
마당깊은 집 1954년 A는 B가 작중시점이다.
마당깊은 집 길남 B는 A에 등장한다.
마당깊은 집 정태 B는 A에 등장한다.
마당깊은 집 미선 B는 A에 등장한다.

네트워크 그래프

마당 깊은 집 온톨로지.PNG


* Network graphs in this work were created using Vis.js Network Library (Copyright (C) 2010-2017 Almende B.V. ) and MakeGraph Simple Ontology Script Converter (Copyright (C) 2017-2018 Center for Digital Humanities, AKS).

참고문헌 및 출처

양진오, 마당깊은 집은 대구를, 대구는 마당깊은 집을 어떻게 기억하며 기억해야 하는가?, 韓民族語文學 第66輯, 2014

이상우․전선영, 성장소설 연구: 김원일 소설을 중심으로 , 교육연구제19권 1호, 2011

작성자 및 기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