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반려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이동: 둘러보기, 검색


제목


개요

1936년 8, 9월 중앙에 발표된 김유정의 중편소설이자 김유정이 가족과 자신이 연모했던 박록주 이야기를 차용한 자기서사 소설1. 연재 도중 세상을 떠나 미완소설로 남아있다.


줄거리

'명렬'은 명렬은 기생 나명주에게 밤을 새워가며 편지를 띄운다. 스물셋인 주인공 '나'는 친구 '명렬'이 염모하는 서른이 넘는 '나명주'라는 기생에게 편지를 전해주고 답장을 받아오라는 명렬의 간곡한 부탁에 흔쾌히 승낙하고 거리를 나선다.

(미완)

해설

자기 서사로서는 특이한 서술 형식을 가지고 있다. 자기 서사에는 하나이 목소리가 존재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그런데 이 소설에는 하나의 목소리가 존재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그런데 이 소설에는 서로 다른 두 개의 목소리가 발화한다. 주인공(‘그’)의 서사가 화자(‘나’)인 ‘친구의 입’을 통해서 이야기된다. 이 점은 주인공에 대해 객관적인 서술이 가능해진다는 일종의 착시효과를 일으킨다. 화자 ‘나’는 어디까지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목소리로만 존재하는 화자의 전지적 객관성보다 유한하고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두 목소리의 등장이 자기 서술의 특이성인 만큼 적절한 의미가 해석돼야 하는데, 그것은 두 목소리의 차이에서 밝혀진다. 말하자면 화자 ‘나’는 주인공 ‘그’를 주석하고 논평하는 이성의 목소리이다. 이에 비해 주인공 ‘그’는 우울의 근본성격인 주관성에 침잠되어 있는 감정의 목소리이다. 그런데 화자가 주인공에게 거짓 답신을 대필하여 배달하면서 두 목소리의 균형과 긴장이 깨지기 시작한다. 답장으로 오인된 거짓 답장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난 ‘환영의 실재 조각’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오인된 답장은 명주와 누이에게 각각 부착되었던 애증이 명주-숭상과 누이-증오로 분리되고 강화된다. 「생의 반려」가 미완이어서 암시로 끝나고 말았지만, 누이의 죽음과 그로 인한 비극적 결말은 모순 상황의 견제가 깨지고 알레고리가 무너지면서 생긴 파국이다. 두꺼비와 <생의 반려>는 그가 무섭게 사랑한 여인 박녹주와 가족의 이야기를 차용한 자기서사이며 우울한 감정이 자주 표현되는 소설이다. 작가의 분신인 주인공들은 과잉된 자기 인식을 보이는데, 특히,<생의 반려>에는 파국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는 가운데 자기 세계의 몰락을 인지한 폐허의식이 깔려 있다. 두 소설에는 두문불출, 밤/어둠, 웅크리고 있기, 침묵 등 우울한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 또한, 두 주인공의 우울은 정열적이고 집요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무시무시하고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두꺼비>의 경호는 석달 매일 밤을 기생 옥화에게 연서를 쓰고 <생의 반려>의 명렬은 기생 나명주에게 밤을 새워가며 편지를 띄우지만, 정작 상대에게 괴변이 섞인 저주와 폭력에 가까운 분노를 퍼붓는다.[1]

김유정에게 글쓰기란 단순한 창작, 노동이 아닌 자기구원으로 여겨졌다. 김유정이‘자기서사’의 글쓰기를 하는 작품을 분석하면서 모성결핍박녹주에 대한 사랑으로 표현됐고, 이러한 자아를 글로 표현함으로써 자기분석을 시도했다고 볼 수 있다.


출판

*출판: 1936. 8-9. <<중앙>> 발표

관련항목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생의 반려 김유정 A는 B이 집필했다.
생의 반려 자기서사소설 A는 B이다.
생의 반려 모성결핍 A는 B이 나타난다.
생의 반려 두꺼비 A는 B와 같은 자기서사소설이다.
생의 반려 미완소설 A는 B이다.

생의반려온톨로지.png


참고문헌

[1]. 정연희,(2017).김유정의 자기서사에 나타나는 우울과 알레고리 연구.국어문학,65()


각주

[1]. 다른 자기서사 소설로는 두꺼비(소설)이 있다.


작성자 및 기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