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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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1969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김춘수의 7번째 시집인『타령조․기타』에 수록되어 있으며 '무의미시'를 추구하는 김춘수의 1960년대의 작품경향을 잘 보여주는 시이다. 봄의 순수한 생명의식을 이미지로 포착하는 데 성공한 이미지즘 계열의 시에 속한다. 즉, 시인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심상들을 감각적인 언어로 표현해 순수한 이미지만을 추구한 절대시를 실험한 작품이다. 표현주의 화가 마르크 샤갈의 《나와 마을》이 연상되는 이 시는 마르크 샤갈의 화풍인 초현실주의 경향의 작품세계와도 부합되는 면이 있다.

작품

샤갈의 마을에는 3월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3월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 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 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작품해석

  • 샤갈의 마을에는 3월에 눈이 온다.
 1행 >>3월에 눈이 내리는 상황을 제시하며 봄과 겨울이 섞인 환상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샤갈의 마을을 덮는 포용의 이미지를 형상화 한 것이다
  •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 새로 돋은 정맥이
  • 바르르 떤다.
 2행-4행 >>푸른 정맥이 새로 돋아난다고 표현하며 봄을 맞는 새로운 의욕을 표현하고 있으며 '파르르 떤다.'와 같은 표현으로 봄의 역동적인 생명력을 드러내고 있다.
  •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5행-9행 >> 정맥의 푸른 이미지와 눈의 하얀 이미지를 겹치도록 하여 샤갈의 마을에 평화롭고 서정적으로 내리는 눈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또한,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와 같은 활유법을 통해 봄의 생명력을 드러내고 있다.
  • 3월에 눈이 오면
  •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 한 겨울 열매들은
  • 다시 올리브 빛으로 물이 들고
 10행-12행 >> 올리브 빛의 이미지 즉 녹색의 이미지로 눈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봄의 생명력을 표현하고 있다. 쥐똥만 한 겨울 열매와 올리브 빛은 반대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 밤에 아낙들은
  • 그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 아궁이에 지핀다.
 13행-15행 >>붉은색의 불의 이미지를 통해 겨울을 끝내고 새로운 생명이 다시 피어나는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는데, 특히 밤에 아낙들이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고 했듯이 이 표현을 통해 봄이 주는 활력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작품특징

이 시는 샤갈의 '나와 마을'을 감상하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감각적인 언어로 표현한 시로, 봄의 순수한 생명력과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작품이다.

  • 갈래: 자유시, 서정시
  • 성격: 감각적, 회화적, 환상적, 낭만적
  • 주제: 봄의 맑고 순수한 생명감
  • 제재: 눈
  • 현재형 시제를 사용하여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RDF/온톨로지

Domain Range 관계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봄의 순수한 생명력 나타낸다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마르크 샤갈 작품이 배경이다
김춘수 감각적 언어 표현했다
절대시 실험한 작품이다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현재형 시제 사용했다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있다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감각적 성격 가지고있다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제재 눈이다
1969년 발표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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