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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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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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은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1950년 가족과 함께 월남하여 육군 통역 장교로 군복무하고 제대 후 글쓰기에 전념했다. 1959년 〈자유문학〉 10월호에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 〈라울전〉이 추천되어 문단에 나온 이후 1960년 〈가면고〉, 〈광장〉 등을 발표하면서 작가적 명성을 굳혔다. 또한 그는 살아 있는 지식, 진정한 사랑은 어떠한 환경에서 가능한가라는 물음이 이데올로기적 세계관과 단단히 결합되어 있음을 그의 작품 〈광장〉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작품

개요

소설가 최인훈이 집필한 중편 소설로, 최인훈 필생의 역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해방 직후에서 6.25 전쟁 이후를 배경으로 남북한의 이념 대립과 그 사이에서 파멸해가는 '명준'이라는 개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1960년 4.19 혁명 이후 남북한 통일론에 대한 논의가 자유로워지면서 등장했으며 남북한 이념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한 최초의 소설로 꼽힌다.


줄거리

해방 후 한국 사회, 대학 철학과 학생인 이명준은 아버지의 친구 집에 얹혀살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남북이 갈라지면서 북으로 넘어가 북한의 정치적 요직에 앉은 인물이다. 이러한 아버지로 인해 그는 떳떳하게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고 자기만의 밀실에 갇혀 산다. 그는 남쪽 사회를 밀실만이 존재하는 폐쇄적인 공간이라 인식하며 이 밀실에서부터 벗어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이명준에게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조그마한 밀실조차 경찰과 공권력의 침입 앞에서는 나약하기 짝이 없다. 이명준은 경찰서에 불려가 구타를 당하고 북에 있는 아버지와 현재 연락을 주고받지는 않는지 조사를 당한다. 이명준은 사실만을 말할 뿐이지만 이를 믿지 않는 형사들은 그를 빨갱이로 몰아붙인다. 이를 계기로 그는 남한의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결국 월북을 단행한다.

남한의 밀실에 환멸을 느꼈던 이명준에게 북한은 광장과도 같은 공간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월북 이후 그가 바라본 북한 사회는 사회주의 제도의 생경하고도 공허한 구호만이 있을 뿐 남한에 있을 때 기대했던 인간적 소통과 정의로운 삶은 없었다. 북에서도 자신을 구원해줄 이념을 발견하지 못한 이명준은 ‘은혜’라는 여인과의 사랑에서 그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역시도 그가 항상 고민했던 사회적이고 공공성을 띤 소통과 행복은 아니었다.

결국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이명준은 전쟁에 뛰어든다. 시체처럼 살아가던 삶을 벗어던지고 삶의 활기와 생명의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전쟁에 뛰어들었지만, 그 전쟁에서 목격한 것은 의미 없는 학살과 죽음, 개인을 짓누르는 폭력과 명령뿐이었다. 전쟁 통에 포로가 된 그는 포로 송환 과정에서 남과 북이라는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서게 된다. 그러나 이명준에게는 남한과 북한 모두 이념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더 이상의 희망을 발견할 수 없는 황무지와 같은 곳이었다. 그는 회유와 협박을 늘어놓는 양국의 협상자들 앞에서 끝까지 중립국을 외친다. 그러나 중립국을 선택한 포로들을 싣고 가는 인도의 상선타고르호에 올라 남지내해를 지나던 도중 이명준은 바다에 투신해 자살하고 만다.


작품해설

발표 당시에는 “사월이 가져온 새 공화국에 사는 작가의 보람”이라는 작가의 감격어린 표백에서 알 수 있듯이 분단 이후 남한 체제가 노정한 자본주의적 현실 모순에 비판의 과녁이 놓여진, 다시 말하면 내부 체제 비판이라는 앙가주망적 동력학을 가진 작품으로 파악될 수 있다. 그런데 단행본 출간 과정에서 그 비판적 에너지가 보다 확충되면서 분단 후의 양쪽 체제에 대한 동시적이고 균형잡힌 비판 쪽으로 비판적 합리주의의 태도가 견인됨으로써, 오늘날과 같은 좌‧우 이데올로기에 대한 전면적 비판의 관념형 소설로 굳어지게 되었다.

단행본 출간 과정에서 대개 확정된 현재의 「광장」 판본은 그 후 거듭된 중간(重刊)과 일역(日譯), 그리고 개판(改版) 등의 계기를 거치면서 조금씩 수정되었다. 보다 전면적으로 1976년 전집판을 간행하면서 한자어 어투를 순 고유어로 대체하고자 한 작업이 주목된다. 한글 세대로서의 자각을 의미하는 이 문체상의 변혁과 ‘사랑’의 의미에 대한 강조로서 현재의 판본은 일단 완성되기에 이른다. 1980년대 말 가로쓰기로의 판형 개판에서 또 한번 간략한 손질을 입는데, 이때까지의 판본에서 ‘코뮤니즘’으로 지칭돼 왔던 것을 ‘스탈리니즘’으로 개칭한 것이 그 손질의 내용이다.



관련 항목

Domain(A) Range(B) Relation 설명
광장 최인훈 창작하다 A를 B이 창작하다
광장 장편소설 구분되다 A가 B로 구분되다
광장 새벽 발표되다 A가 B에 발표되다
광장 남북분단 다루다 A가 B를 다루다
광장 이데올로기 성격 지니다 A가 B를 다루다
1960년 11월 새벽 발표되다 A에 B으로 발표되다



광장그래프.JPG

관련 동영상

  • 최인훈-광장, 리뷰와 줄거리


  • 운명이 만나는 자리, 광장



국내학술논문

  • 일반논문 : 최인훈『광장』의 불교 정서적 상징과 구성 = Buddhistic sentiments of novel 『KwangJang(Plaza)』

김상수 ( Sang Soo Kim ), 동아시아불교문화 Vol.0 No.13[2013][KCI등재]

  • 독일 영화 「레전드 오브 리타」와 최인훈의『광장』비교연구 -두 주인공 「리타」와 「이명준」의 암울한 시대에 대응하는 삶의 양상과 시사성에 관련하여 = In Hinsicht auf die Aspekte und Bedeutung des Lebens gegen die pessimistische Epoche von der Helden, "Rita" und "Myung Zun"

조창현 ( Chang Hyun Cho ), 世界文學比較硏究 Vol.26 No.-[2009][KCI등재]

  • 최인훈의 <광장(廣場)> 연구

이종호(Jong Ho Lee), 현대소설연구 Vol.- No.34[2007][KCI등재]

  • 최인훈 『광장』에 나타난 욕망의 특질과 그 의의

문흥술(Moon Heung-Sul), 2004 상허학보 Vol.- No.12[2004][KCI등재]




참고 문헌

광장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