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아트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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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아트의 정의

거리 미술이라고도 불리는 스트리트 아트는, 공적으로 개방된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야외 조각 전시, 낙서, 벽화, 거리 연극 등 모든 시각 예술의 형태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개념으로, 본질적으로는 정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스트리트 아트의 역사

과거와 발전

정치적 의미로서 스트리트 아트는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생산주의 예술론을 지지한 시인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Vladimir Mayakovsky)가 "거리를 우리의 붓으로 만들자, 광장이 우리의 팔레트가 되게 하자"고 선동하던 대중을 위한 구경거리(mass spectacles)와 선전미술(propaganda art)에서 비롯되었다.

1930년대 멕시코의 벽화주의를 선두로, 미국에서는 1960년대 후반 확산되기 시작한 공공 벽화 제작을 계기로 스트리트 아트가 확고하게 정착되었는데, 당시 과도기적인 정치 사회 사상에서 비롯된 새로운 사회 환경 개선책으로 벽화 제작이 성행하였다. 이는 1970년대에 개념 미술 작가들이나 플럭서스 그룹이 거리에서 행한 퍼포먼스, 거리의 게시판이나 전광판을 이용한 미디어아트, 정치적·사회적 선전을 목적으로 한 정치 예술, 1980년대의 그래피티 아트 등으로 발전해 왔다.

특히 이러한 1980년대 초 그래피티 아트가 붐을 일으키면서, ‘스트리트 아트’라는 용어가 구체화된 실재에 적용됐다. 이때 활발히 활동했던 대표적인 스트리트 아트 작가는 키스해링장 미셸 바스키아이다. 키스 해링은 길거리, 지하철 전광판 등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렸는데, 이러한 행위는 대부분 불법 행위였기 때문에 그는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굵직한 선으로 간결하게 그림을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키스 해링과 바스키아 모두 에이즈, 마약, 인종 차별 등의 사회 문제를 주제로 비판적인 시각을 그림에 담아 냈다. 이들은 기존의 품격 있는 미술 작품들과 소수 상위층들만을 위한 예술 질서를 거부하며 모든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예술을 만들고자 했고, 이것이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이 미술관이 아닌 ‘거리’를 자신들의 갤러리로 택한 공통적인 이유일 것이다.

현재와 기대

앞서 언급한 두 작가 덕에 스트리트 아트는 예술의 한 장르로서 인정받았으며, 전 세계 사람들은 이에 열광했다. 이후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 뱅크시를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스트리트 아트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현재는 해외 어디를 가든지 몇 블록만 걸어도 길거리 곳곳에서 스트리트 아트를 발견할 수 있다. 아직까지 스트리트 아트라는 예술 장르와 친숙하지 않은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게 사실이지만 최근 정부가 국내의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심찬양, 레오다브와 협업하고, 여러 미디어에서 스트리트 아트에 대해 다루는 등 앞으로가 기대된다.

스텐실 그래피티

스트리트 아트의 종류 중 하나. 미리 그림을 그리고 그에 맞게 자른 스텐실 틀 표면에 페인트나 스프레이를 도포하는 스텐실 기법을 이용한 그래피티로, 그림을 직접 그리는 것보다 스텐실을 벽에 부착하고 스프레이만 뿌리면 되기 때문에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이 경찰의 눈을 피해 보다 빠른 속도로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다.


스트리트 아트에 대한 논의

스트리트 아트는 예술인가, 범죄인가? 어떤 사람들은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을 반달리즘이나 악의를 품은 장난, 의도적인 재산 파괴, 위법 행위, 반사회적 행동과 같은 이유로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중들로 하여금 충분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명 스트리트 아트 작가들의 그림이 높은 금액에 거래되고 있는 지금, 실제로 그들의 활동을 직접적으로 제재하는 국가는 많지 않다. 또한 미술평론가 홍경한에 의하면 일각에서는 이러한 스트리트 아트가 거리를 벗어나 전시장으로, 개인의 안방으로 들어서면서 ‘저항’은 희미해지고 취향에 불과한 ‘장식’으로 변색되었다고 한탄하기도 한다. 실제로 유명 스트리트 아티스트인 뱅크시의 ‘위임된 의회’는 약 146억원에 낙찰된 바 있고, 그의 작품들을 응용한 시계, 가방 등의 패션 액세서리가 인터넷을 통해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전시 정보



참고 문헌 및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