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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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K

줄거리

  • 던져진 상황 : 시민K는 언론사 통폐합과 숙정, 그리고 민주언론쟁취를 위한 투쟁의 역사현실 속에 내던져진 신문기자로 설정된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자유일보’는 폐간의 운명에 처해지고, 동료기자들(여기서는 후배기자와 애인 등으로 설정되어 있다)은 저항의 기세로 집단적 맞섬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시민K는 민주언론 쟁취를 위한 선언문 작성자의 일원으로 개입된다. 그러나 기자들의 맞섬은 물리적 폭력 앞에 철저하게 부서진다. 후배기자가 체포되면서 시민K와 애인인 동료여기자 또한 체포의 위험에 놓인다. 애인은 은신을 권유하지만, 시민K는 그대로 자신들에게 놓여진 상황을 받아들인다.
  • 심문 : 조사관과 대면하게 된 시민K는 선언문 작성에 개입된 경위를 밝히면서 자신의 개입이 주도적 선택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직업적 결사의 흐름이었음을 구차하게 털어놓는다. ‘어쩔수 없는 상황’논리로 자신의 책임을 줄여보려는 시민K의 변명은 조사관의 일방적 폭력행사 앞에 무너진다. 조사관은 시민K에게 선언문 작성 행위 자체에 대한 부정과 변절과 선택을 강요한다. 그러나 시민K는 사꾸라로 몰리기보다는 차라리 감옥행을 선택하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 고문 : 조사관은 후배기자와 동료 여기자인 애인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는가를 보여준다. 그러나 시민K에게 가해진 치명적인 고문행위는 물리적 고통이 아니라, 정신적 침해였다. 조사관의 흑색 전략에 의한 이간행위는 시민K를 어느새 변절자 내지 내통자의 위치에 놓은 것이다. 후배기자와 애인의 저주를 받으면서 시민K는 인간의 존재 의미 자체가 박탈당했음을 느끼고 분노한다. 시민K는 비로소 외로운 저항을 결심한다. 구치소에서 사투 : 구치소에 수감된 시민K는 그 곳에서 병든 우리사회의 전모를 파악한다. 고위층 암살 미수범으로 수감된 전직 정보총책, 운동권 여대생, 그리고 파란의 정치 이면사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수감된 여가수를 통해 정치적 역사현실의 장을 실감한다. 재판정에서
  • 사투 : 재판장에 선 시민K는 철저하게 가려지고 조작된 법정구조에 대항한다. 그러나 시민K의 주장은 후배기자와 애인의 위증에 의해 무기력해진다.
  • 현실, 그 자체가 체포되었다 : 방면된 시민K는 자신의 방면된 이유를 생각한다. 결론은 ‘현실, 그 자체에 체포되었다’는 판단에 이른다. 이 야만적 현실 자체가 바로 거대한 감옥이라는 성찰과 함께, 갇힌 현실 속에서 저항해야 하는 지식인의 시대 복무적 역할을 인식하고 다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민K의 저항은 보이지 않는 눈에 의해 감시당하고 있었다.

작품설명

<시민 K>에서는 한 배우가 여러 역할을 맡아 하나의 인격을 지닌 인물을 연기하기보다 다양한 지식인의 모습을 나타내도록 했다. 이는 사회운동을 실천하는 지식인, 보수적 지식인,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지식인, 폭력적인 권력자 등 1980년대를 대변할 수 있는 집단을 형상화하면서 그 안에서 고뇌하는 시민 K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보여 준다. 이 작품은 시민 K가 처한 힘겨운 상황이 1980년대 현실과 맞닿아 있음을 명확히 보여 주고자 한다. 뉴스 헤드라인으로 구성한 자막은 1980년 상황을 축약하며 극의 시작을 알리고, 당시 신군부의 언론 통폐합에 따라 폐간된 ≪국제신문≫의 폐간사가 연극 맨 처음 등장하는 시민 K의 입을 통해 전달된다. 1988년 부산 가마골소극장에서 초연했으며, 1989년 제1회 동숭연극제에서 이윤택 연출로 극단 연희단거리패가 공연해 널리 알려졌다. 같은 해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목차

나오는 사람들··· 3p

프롤로그··· 5p

1. 선언 ···13p

2. 심문··· 22p

3. 고문···35p

4. 사투(思鬪)?감옥에서 ···45p

5. 사투?법정에서···56p

6. 현실, 그 자체가 체포되었다 ···66p

에필로그 ···69p

<시민 K>는···71p

이윤택은 ···74p

저자 이윤택

저자 이윤택은 1952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남고등학교, 방송통신대를 거쳐 ≪부산일보≫ 기자로 활동했다. 1986년 기자 생활을 접고 연희단거리패를 창단, 부산 중구 광복동에 가마골소극장을 열면서 본격적인 연극 활동을 시작했다. 1990년 지역 극단으로서는 최초로, <시민K>, <오구: 죽음의 형식> 등을 서울 무대에서 선보이면서 실험적 연극의 기수로 등장했다. 창작극을 집필, 연출하는 것 외에도 시나 소설 등을 연극으로 재창작하거나, 외국 희곡을 우리 정서에 맞게 재해석하는 등 독특한 상상력이 가미된 무대를 선보여 왔다. 또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도솔가>, <천국과 지옥>, <이순신> 등 뮤지컬 연출과 제작을 통해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발전시켰다. 1999년부터 밀양연극촌에서 연극 공동체를 운영하며 연극에 대한 고찰과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시민K>(1988), <오구: 죽음의 형식>(1989), <문제적 인간 연산>(1995), <청바지를 입은 파우스트>(1995) 등이 있다.


시민K에대한 이윤택의 인터뷰 내용

가장 대중적인 호응을 얻은 작품은 <시민K>였지요?

이윤택 : <시민K>가 바로 신문기자 이야기예요. 1989년 연극을 다시 시작하고 3년 후에 올린 작품이죠. 그때 국제신문이 폐간되고 부산일보하고 합쳐졌어요. 계엄사 보도처에 매일 검열받으러 다녔던 때죠. 그때 신문사 분위기가 아주 살벌했어요. 선배들이 기사 잘못 쓰다가 이가 왕창 날아간 사람도 있고 논설위원 한 분은 얻어맞아서 척추가 굳은 분도 계셨고. 그때 신문기자들이 많이 희생당했어요. 80년대 초에 한 대학에 시인의 입장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었어요. 한 학생이 “언론이 왜 자기 발언을 못 하느냐, 언론인의 사명이 있지 않느냐”고 비난하는데 제가 그때 한 말이 있어요. “지금 이 시대에 가장 많이 직장을 잃고 가장 많이 얻어맞고 가장 많이 피해를 받으면서도 사회적 지원 세력이 전혀 없는 직장인이 기자다.” 학생들은 데모해서 붙들려 가도 금방 나왔어요. 세력이 있기 때문이죠. 신문 기자들은 붙들려 가면 직장도 잃고 완전히 폐인이 되어서 나온단 말이에요. <시민K>는 동아일보 해직 기자 이야기였어요. 80년대 초에 동아일보에 광고 없이 백판이 나오던 그 시절 이야기죠. 한 마디로 신문기자가 정부에 붙들려서 무지하게 얻어맞고 훼절하는 이야기예요. 훼절하다가 ‘아,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하고 정신을 차리는 순간 살해당하죠. 이 작품은 카프카의 <심판>이라는 원작이 있어요. 1980년대 우리의 언론 사태를 반영해서 새로 쓴 작품입니다. 대단히 큰 반향을 일으켰죠. 소위 ‘이윤택의 출세작’이라고 할 수 있고요. 대단히 정치적이면서도 기성적인 연극, 브레히트적인 연극이라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책속에서

시민 K의 독백: 나는 지금 자유인가? 아니면, 여전히 체포된 상태인가? 재판관은 왜 나를 방면하였는가? 알량한 지식이 너덜난 패배주의자에 대한 아량인가? 그렇다면, 나는 이미 처벌할 가치조차 없는 쓰레기, 그래, 쓰레기에 불과한 거야 오, 빌어먹을, 연약한 그녀에게까지 마음에 없는 위증을 하게 만들다니… 아니, 그들은 정말 변절자가 아닐까? 몇 푼어치 정의감이나 값싼 영웅심으로 소리치다가 현실적인 억압이 다가오자 두터운 껍질 속으로 숨어 버리는 소시민? (사이) 나는 자유인가? 아니면, 여전히 체포된 상태인가? 재판관은 왜 나를 방면하였는가? 스스로 굴종하고 고분고분 자기 검열에 따르는 지식인으로 판정이 내려졌는가? (사이) 그렇다 현실, 그 자체가 체포되었다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이) 나는 체포된 상태 그대로 내일 아침 출근할 것이다 체포된 현실 속에서 나의 직무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사이) 이대로 물러서서는 안 된다.

--- pp.66-67


공연 정보

  • 1989년도 홍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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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항목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이윤택 시민K A는 B를 연출하다(P)

참고문헌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3270959371&code=960100 경향신문

https://peopl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EC%9D%B4%EC%9C%A4%ED%83%9D&sm=tab_etc&ie=utf8&key=PeopleService&os=97424 네이버

http://www.culture.go.kr/knowledge/encyclopediaView.do?vvm_seq=389

[1] 사진자료

작성자 및 기여자

  • 작성자 : 김민중
  • 기여자 : 김단비, 김진희, 최승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