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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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1900

개요

윤대성의 희곡집 「신화 1900」에 출발, 미친 동물의 역사, 망나니, 노비문서, 너도 먹고 물러나라, 출세기와 함께 수록된 작품으로 표제작이다.

신화 1900은 1967년 부산에서 발생한 김근하군 살해사건의 공범으로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까지 받았다가 석방된 故 김기철씨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쓰여진 희곡작품이다. 집단적인 광기를 내포한 현실 사회의 문제성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았다.

줄거리

극중 주인공 김기창은 한 소년을 살해한 공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검거되어 사형언도까지 받았으나 대법원에서 무죄로 석방된 청년이다. 그는 오랜 기간에 걸친 조사와 심문, 그리고 재판 과정에서 겪은 고초로 인해 강박관념 피해망상이라는 증세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의 증세는 쉽사리 치유되지 않는다. 담당 의사는 그를 치료하기 위해 평소 친분이 있는 어떤 작가를 초빙해서 함께 사이코 드라마를 만든다.


작품설명

이 작품의 갈등은 소년 살해에 대한 진부를 가리기 위한 행위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작가는 갈등의 축과 초점을 집요하게 고수함으로써 거기서 이루어졌던 엄청난 사건 자체의 조작을 분명하게 밝히는 한편, 그러한 조작극이 지니고 있는 오늘날의 사회적인 의미를 넌지시 음미해 보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이 작품의 재판장면은 하나의 단순한 연극형식을 넘어서서 오늘의 사회상 전체를 피고로 놓고 재판해 보려는 예술적인 재판극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의 관심은 광인을 만들어내는 사회와 그 사회 전체의 광기가 내포하는 비극성이다. 그러므로 주인공의 내면 의식보다 오히려 그를 미치게 한 사회 측에 더 큰 비중이 주어져 있다. (인용 : 한국현대문학대사전-신화 1900)

내용은 사이코드라마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이코드라마란 심리극이라고도 하며, 일정한 대본이 없고 등장인물인 환자에게 어떤 역과 상황을 주어 그 상황 안에서 환자가 마음대로 연기 하게 함으로써 적응장애를 고치는 방법을 말한다. 이는 자신과 상대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통찰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억압된 감정을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요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내용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해 일부는 사이코드라마 형식에 비해 환자들에게 주어진 상황과 극이 좀 더 자세하고 세밀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때로는 메모와 대본을 사용해서 극을 이끌어 나간다.

공연 정보

1982년 제6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공연하였다.

의의 및 평가

신화 1900은 제6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공연되어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다양한 연극적 기법들이 시도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작품의 구조가 등장인물에 의하여 극중에서 이루어지는 연극인 극중극으로 이원화되어 있고 이를 통해 현실과 재판(현실의 재현)을 오가며 모순된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서사극에서 자주 활용되는 기법이다. 또한 등장인물의 대사가 거의 반어로 표현되어 희극적인 효과를 잘 살리고 있고, 돌발적인 주인공의 죽음을 통해 괴기한 결말을 보이며 현대인의 실존문제를 거론하고 있어 부조리극적인 경향도 찾을 수 있다.

관련항목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신화 1900 윤대성 A는 B에 의해 집필되었다
신화 1900 극단 실험극장 A는 B에 의해 공연되었다
신화 1900 대한민국연극제 A는 B에서 공연되었다

참고문헌


작성자 및 기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