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지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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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장편 『아우라지 가는 길』은 1998년 제3회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등단 이후 줄곧 김원일에 대한 평단의 비평에는 ‘분단 문학’ ‘실존과 역사’ ‘기억의 굴레’ ‘이데올로기’ 등의 수식어가 관용구처럼 따라붙었던 것이 사실인데, 그로부터 약간의 거리를 두고 1990년대의 세태를 직접적으로 그려내는 등 소재나 기법 면에서 변모된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일견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조직폭력 세계’와 ‘정선 아우라지’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졌으며, 그 사이사이에 드라마 「모래시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에 대한 묘사가 1990년대의 세태를 눈앞으로 끌어온다.

문학적 의미

『아우라지 가는 길』은 자폐 청년인 ‘마시우’를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두루 다루고 있는 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짧고 힘 있게 끊기며 이어지는 단문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러한 작가의 문체는 자폐아로 버림받아 헤매는 저 밑바닥 삶으로부터 마침내 오염된 모든 것을 일소하는 주인공 시우의 단순하면서도 빛나는 영혼을 여실히 드러낸다. 주인공 시우는 어쩔 수 없이 폭력과 암투, 인권 유린과 퇴폐적 일상으로 범벅된 뒷골목에 거주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정선 아우라지’를 그리며, 생태학자였지만 전교조 활동에 따른 좌절로 짧은 생을 마감했던 아버지의 말씀들을 끊임없이 되새김질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의 여실한 삶의 모습들은, 혼자서는 고향을 찾아갈 수조차 없는 자폐 청년의 머릿속을 감돌아 풀려지면서 씁쓸한 자조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 책이 ‘계몽소설’이라기보다 ‘세태 고발 소설’로 읽히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가 선과 악의 구분이 어려울 만큼 혼란한 세상이 되었으며, 그 오염된 구렁텅이에서 헤어날 의지조차 상실한 듯 보이는 우리의 양심을 향해 작가의 펜 끝이 겨누어져 있기 때문일 터이다.

도시화의 문제

또한 이 작품은 도시화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도시화가 생태계에 어떠한 형태로 큰 영향을 주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결국 산업화, 핵개발, 도시화는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주범들로 간파할 수 없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김원일은 작품에서 구체적으로 형상화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 상황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통용되어 온 원칙들을 근본에서부터 바꾸어 전면적인 전환이 된 사회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공장에서 무단으로 방출되는 폐수는 그 지역의 식물의 종류를 변화시켜 생태계를 교란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이윤 축적에 혈안이 된 기업체들의 이기적 행각은 은폐되지 않고 식물들을 통해서 드러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하나의 교한은 단일한 영향으로 국한되지 않고 끊임없이 확산되는 패턴으로 파급된다는 것이다. 원래 서식지의 환경이 오염으로 인해 열악해지게 되면 오랜 세월 그 자리에서 적응해 자리 잡고 살아온 식물종이 좀 더 참을성이 큰 식물종에게 자리를 내주고 도태되어 사라지거나 쫓겨나 낯선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혹독한 경쟁을 감수해야 한다. 도시의 발달로 인한 도시민의 처지는 자연의 섭리와 다를 바 없다. 다른 점이라면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이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을 차지하기 때문에 못 가지고 성치 않는 자들은 불결하고 불편한 환경으로 내몰리게 된다는 것이다. 일례로 직업병이 있는 사람들이나 장애자들, 즉 소외된 계층들의 주거가 분리되는 현상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빈민층들이 사는 빈민촌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렇게 모여진 집단들은 자신들과 동질적인 집단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생활, 문화국 정체성을 형성하게 되지만,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야만적이고 폭력적 성향을 띠게 된다. '아우라지로 가는 길'은 도시의 이러한 점을 드러내고 있다.

관련항목

RDF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아우라지로 가는 길 문학과지성사 A는 B에 출품되었다.
아우라지로 가는 길 1996년 A는 B에 발행되었다.
아우라지로 가는 길 마시우 B는 A에 등장한다.
아우라지로 가는 길 노경주 B는 A에 등장한다.
아우라지로 가는 길 한무숙문학상 A는 B의 수상작이다.

네트워크 그래프

아우라지로 가는 길 진짜 온톨로지.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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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및 기여자

참고문헌 및 출처

문학과 지성사 - 아우라지로 가는 길

이영아. 김원일 소설 연구 - 생태아나키즘을 중심으로 -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