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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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우스

소개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사이에서 태어난 프티아의 왕자.

아킬레스(Achilles) 혹은 아킬레우스(Achilleus)라는 이름으로 "슬픔"을 가리키는 단어 ἄχος(아코스)와 사람들의 무리/국가등을 가리키는 λαός(라오스)가 합쳐져 '사람들의 슬픔'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약점의 대명사 아킬레스건에 대한 이야기의 시초이다.


생애

트로이 전쟁 이전

아킬레스건에 대한 속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아는 설에 따르면,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인간의 왕 펠레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반신이었던 아킬레우스가 필멸의 존재인 것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했던 테티스는 아킬레우스를 저승과 이승의 사이를 흐르는 스틱스 강에 담근다. 하지만 테티스가 그의 발목을 잡고 담그는 바람에 발뒤꿈치는 그의 유일한 약점이 되었고, 이 이야기는 약점의 대명사인 아킬레스건의 탄생 시초가 되었다.

반면, 아폴로도로스에 따르면 테티스는 자신이 불멸의 신이기 때문에 인간인 펠레우스를 남편으로 둔 것에 불만이 컸다. 그래서 자식을 낳을 때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필멸의 요소'를 없애기 위해 불 또는 물에 집어넣었으나 자식들은 이것을 견뎌내지 못하고 다 죽었다는 것이다.

테티스는 그렇게 여섯 명의 자식들을 죽이고, 일곱째로 낳은 아들 리귀론도 마찬가지로 불에 집어넣었는데, 자식들이 태어나자마자 자꾸 죽는 것을 의심하여 산실을 엿보던 아버지 펠레우스가 뛰어들어 끄집어내는 바람에 리귀론은 살아남았다. 이 때 발꿈치가 탔기 때문에 아버지가 기가스 중 가장 발이 빠른 다뮈소스의 유골에서 발뒤꿈치를 파내 붙였다고 이로인해 아킬레우스는 '발이 빠른 영웅'이라는 말을 들으며 그의 발뒤꿈치는 오히려 강점이라 여기어졌다.(제논의 역설에서 아킬레우스가 발이 빠른 사람의 대표로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테티스는 이 일로 펠레우스에게 모든 정이 떨어져 바다로 돌아갔고, 펠레우스는 아들의 이름을 리귀론에서 아킬레우스로 고쳐 켄타우로스인 케이론에게 맡겨 기르게 하였다.


트로이 전쟁 참전 거부

호메로스 이후의 전승에 따르면, 아킬레우스는 전쟁에서 승리해 영광을 얻으면 죽는다는 예언이 있었다. 그래서 테티스는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자 아킬레우스를 전장에 보내지 않기 위해 여장을 시켜서 스키로스리오메데스 왕의 딸들 사이에 숨겼다. 이때는 퓌라라는 가명을 썼다고 한다.(일리아스의 묘사에선 아킬레우스가 위풍당당한 전사로 그려지고 있기에 여장이 통했다는 것에서 많은 사람들은 의문을 가지곤 한다)

그런데 혼자선 군대에 갈 수 없었던 오디세우스가 "아킬레우스가 없으면 이길 수 없다"는 신탁을 받게 되며, 방물장수인 척하고 리오메데스 왕의 딸들을 찾아와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물건에 무기를 섞어 내놓았다. 다들 장신구에 관심을 가지는데 아킬레우스 혼자만 무기를 집음으로써 정체가 들통났고, 그대로 군대로 끌려가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아킬레우스가 전쟁에 나갔을 당시 그의 나이는 열다섯이라 알려져 있었고, 이미 리오메데스의 장녀 데이다메이아와 사랑에 빠져 아들 네오프톨레모스를 가진 후였다. 리오메데스 왕의 장녀 데이다메이아를 강간해서 아들을 가졌었다는 설도 있다.


트로이 전쟁 중

아가멤논과의 갈등

정체를 탄로난 후 아킬레우스는 전사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그리스 군의 장수로서 10년간 트로이를 포위하고 압박을 가하는 등 많은 활약을 이루어 낸다. 그러던 중 그는 총사령관 아가멤논과 갈등을 빚게 되는데, 그 이유는 브리세이스에게 있었다. 브리세이스는 아킬레우스가 도시 리르네소스를 함락시키고 전리품으로 데려온 여인이었는데 아가멤논이 부당한 이유로 그녀를 빼앗으려 한 것이다. 아가멤논의 요구에 화가 난 아킬레우스는 그에게 칼을 뽑아 내려치려하나 아테나 여신의 만류로 브리세이스를 아가멤논에게 넘겨주고 전장에서 물러나기로 한다. 이로 인해 그리스군의 패배가 거듭되게 된다.

일리아스에선 아킬레우스가 어머니인 테티스를 찾아가 제우스에게 자기를 무시한 그리스군이 패배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달라 요청한다. 아킬레우스를 아끼던 테티스는 자식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제우스에게 찾아갔고, 제우스는 부탁을 받아들여 모르페우스와 이리스를 시켜 전쟁에 간섭함으로써 그리스의 패배가 이어지게 된다 한다.


파트로클로스의 죽음

그리스의 패배를 참지못한 아킬레우스의 절친한 친구인 파트로클로스는 아킬레우스를 설득하였으나, 실패하게 되고 전쟁에 출전을 자처하게 된다. 아킬레우스는 파트로클로스가 걱정되어 자신의 갑옷을 빌려주었으나 파트로클로스는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장남인 헥토르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이 사실에 식음을 전폐하고 슬퍼한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에게 복수심을 불태우며 다시 전장에 나가게 된다.


헥토르와의 조우, 그의 죽음

파트로클로스를 죽인 헥토르에게 화가 난 아킬레우스는 복수를 다짐하며, 어머니 테티스에게 부탁해 헤파이스토스가 직접 만든 최상급 무구들을 갖춰서 트로이 전쟁에 복귀한다.

이후 트로이의 성문까지 진격한 아킬레우스에 맞서 헥토르는 단신으로 나타나지만 결국 공포를 느끼고 도망친다. 이에 데이포보스로 변신한 아테나가 나타나 도와주겠다며 용기를 준다. 하지만 아테나는 그리스 진영에 참가했기에 아킬레우스를 계속해서 도왔고, 헥토르가 도움을 요청했을 땐 데이포보스로 변신했던 아테나는 이미 사라진 후 였다.

서로 검을 뽑아 싸우던 중 아킬레우스는 파트로클로스를 죽이고 입은 아킬레우스의 갑옷이 헥토르의 몸에 맞지 않아 생긴 틈을 긴 창으로 꿰뚫려버린다. 쓰러진 헥토르는 유언으로 자신의 시체만은 모욕하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에게 난 화가 풀리지 않아 그를 모욕하고 부탁을 거부한다. 이에 헥토르는 "아폴론과 나의 동생 파리스가 너를 죽일 것이다"라고 말하며 숨을 거둔다. 그 후 아킬레우스는 분풀이로 헥토르의 시체를 전차에 매달아 끌고 트로이 성을 돌며 쌓인 한을 풀었다. 하지만 아킬레우스의 지나친 행동에 제우스가 나타나 그가 헥토르의 시체를 고국으로 보내 장례를 치룰 수 있게끔 한다.


아킬레우스의 죽음

트로이 전쟁 중

아킬레우스가 '불사'가 아닌 '발 빠른 영웅'이라는 말하는 아폴로도로스에 따르면, 트로이 전쟁 중 아폴론이 직접 아킬레우스의 발뒤꿈치에 활을 쏘아 그의 기동력을 빼앗은 후에 가슴에도 활을 쏘아 죽였다고 한다.

다른 전승에 따르면, 아킬레우스를 죽인 것은 아폴론이 아닌 파리스라거나 파리스로 변신한 아폴론이란 이야기도 있다.


폴릭세네와의 결혼식 중

헥토르의 장례식에 몰래 숨어든 아킬레우스는 헥토로의 묘앞에 앉아 울고 있는 폴릭세네의 아름다움에 빠져 그녀에게 청혼을 하게 된다. 폴릭세네는 헥토르의 여동생으로 자신의 오빠를 죽인 아킬레우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결혼을 허락한다.(물론 진짜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그리곤 트로이 근처의 도시 팀블레에 있는 아폴론 신전에서, 신들 앞에서 결혼의 맹세를 해달라 부탁하고 아킬레우스는 이를 받아들인다.

아폴론에게 기도를 드려 신탁을 받으며 아킬레우스의 발뒤꿈치가 약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파리스는 폴릭세네의 계획을 듣고 신전에 먼저 가서 몰래 숨어있다가 아킬레우스를 죽이기로 한다.

한편, 헥토르 동생들의 행동이 수상하니 가지 말라던 아이아스오디세우스의 말을 무시한 아킬레우스는 폴릭세네를 만나러 아폴론 신전에 갔다가 신상들 뒤에 훔어있던 파리스에 의해 발뒤꿈치에 독화살을 맞고 생을 마감하게 된다.


가족 관계

펠레우스(부)

펠레우스는 프티아의 왕으로 인간이다. 방랑시기엔 아르고호의 모험, 칼리돈의 사냥, 헤라클레스의 트로이 원정 등에 동참한 영웅이었으며, 프티아의 왕이 된 이후엔 여신과 결혼시켜준다는 제우스의 말에 좋다고 달려왔고 인간이랑 결혼하기 싫다면서 울며불며 온갖 모습으로 변하는 테티스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결혼에 성공해 아킬레우스라는 아들을 가지게 된다.


테티스(모)

테티스는 해신 네레우스와 도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바다의 님페 네레이데스 중 한 명으로 그 외모가 너무 아름다워 제우스와 포세이돈에게 구애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가 예언하기를 "테티스가 낳은 자식은 무조건 아버지보다 위대한 존재가 된다."라고 하여 제우스포세이돈은 테티스를 포기하곤 중매쟁이로 나서 그녀를 인간 펠레우스와 결혼 시킨다.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에는 올림포스의 모든 신들이 초대되었지만 단 한 명 불화의 여신 에리스만은 초대를 받지 못했다. 이에 분노한 에리스는 불청객으로 찾아와 ‘가장 아름다운 자에게 바친다’는 글귀가 새겨진 황금 사과를 연회석에 던졌고, 아테나헤라아프로디테 여신이 서로 사과를 차지하겠다고 고집하면서 말썽이 생기고 말았다. 세 여신의 다툼으로 골치가 아파진 제우스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게 심판을 맡겼다. 그리고 이어진 파리스의 선택은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되었다.


케이론

아킬레우스의 대부와도 같은 자로 켄타우로스족의 현자로 아킬레우스에게 활 등 전반적인 교육을 담당하였다. 이 외에도 펠레우스, 텔라몬, 헤라클레스, 아스클레피오스 등 그리스 신화 속 강한 영웅들을 키위냈다.


데이다메이아

스키로스리오메데스 왕의 딸 중 장녀로 아킬레우스가 열다섯일 때 결혼을 한 사이이다.


네오프톨레모스

데이다메이아와 아킬레우스의 아이이다.


아킬레우스의 가족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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