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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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영어: Annecy International Animated Film Festival, 프랑스어: Festival international du film d'animation d'Annecy)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영화제와 애니메이션 필름 마켓이 동시에 열리는, 애니메이션에 관한 종합적인 국제 페스티벌이다. 프랑스 남동부의 휴양 도시 안시에서 매년 6월에 개최되는 이 축제는 애니메이션의 칸 국제 영화제로 일컬어지며, 일본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캐나다오타와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크로아티아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손꼽힌다. 6일간 계속되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함께하기 위해 해마다 20여만 명이 안시를 방문한다.

11월에서 3월까지 출품한 작품 가운데 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작품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안시 시내 중심에 위치한 봉리외 극장 등 8~10개의 극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반복 상영된다. 심사위원이 행사 기간 중 관객과 함께 심사를 하여 영화제 마지막 날 오후에 부문별 수상작을 발표하고 시상한다. 공식 시상의 핵심 부문은 장편 영화, 단편 영화, TV용 및 위탁 제작물, 학생(졸업) 작품 등으로 나뉜다.

최고의 영예는 각 부문별 최고 작품에 수여하는 안시 크리스털 상(Cristal d'Annecy)이다.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 애니메이션 영화계의 현안과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국제 콘퍼런스, 젊은 작가들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창조의 교차로'(Carrefour de la création; Creative Focus) 등이 함께 열린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상업적인 작품뿐 아니라 접하기 힘든 다양한 독립 단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여왔고, 유수의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대거 참가하는 필름 마켓(Marché international du film d'animation, MIFA)이 있어 예술성과 상업성이 적절히 공존하는 영화제로 평가 받고 있다.

유래와 역사

1956년 프랑스 칸 국제 영화제에서 시작된 애니메이션 비경쟁 부문 행사는 1960년 안시로 장소를 옮기고 국제 애니메이션 공모전 형태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는 영화협회장 피에르 바르뱅과 당시 5천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던 프랑스 최대의 영화 클럽인 '안시 영화 클럽'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었다. 1960년에는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작가 노먼 맥러렌의 주도로 안시에 국제애니메이션영화협회가 결성돼 안시 애니메이션 공모전을 후원했으며, 이후 일본, 캐나다, 크로아티아 등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창설의 계기가 됐다.

1985년에는 처음으로 필름 마켓이 열렸다. 당시 5백 제곱미터 규모의 소규모 행사로 출발한 필름 마켓은 오늘날 세계 최대의 애니메이션 영화 시장으로 성장했다. 1997년에는 젊은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창조의 교차로'와 취업 설명회가 도입돼, 프로젝트 경연을 펼치고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며 제작자, 방송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 간의 개별적인 만남의 장으로서 페스티벌의 역할을 소화해내기 시작했다. 2년마다 홀수 해에 열리던 페스티벌은 1997년에 이어 1998년에도 개최되면서 매년 열리는 행사가 됐다.

<나무를 심는 사람>의 프레데릭 백, <붉은 돼지>의 미야자키 하야오,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와 <변종 외래인>의 빌 플림턴 등 애니메이션의 세계적 거장들이 장편 또는 단편으로 대상을 수상한 것에서 알 수 있듯, 50여 년의 역사 동안 수많은 애니메이션 작가가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03년부터 최고 작품상은 안시 크리스털 상으로 바뀌어 그랑프리를 대체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진출

무녀도, A Shaman's Story(2016)

한국은 1999년 이성강 감독의 단편 <덤불 속의 재>가 처음으로 단편 애니메이션 비디오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한 이래 2002년 이성강 감독의 <마리 이야기>가 장편 경쟁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으며, 2004년 성백엽 감독의 <오세암>이 안시 크리스털 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 해에는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와의 공조로 한국 특별전이 개최돼, 50여 편이 넘는 작품이 상영되면서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 2013년 부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열고 있는 부천시와 안시시 사이에 업무 협약이 체결돼 두 도시 축제가 상호 보완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2016년 제40회 안재훈 감독이 애니메이션으로 연출한 <무녀도>가 WIP로 선정되었다. 소설 <무녀도>는 김동리의 단편소설로 1982년 노벨 문학상 후보에도 오른 수작이다. 이런 시도만으로도 눈여겨봐야 할 <무녀도>가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WIP에 선정된 것은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더불어 안시의 WIP에 선정된 한국 애니메이션은 <무녀도>가 최초이다.

2019년 제43회 <언더독>이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언더독은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마당을 나온 암탉> 오성윤, 이춘백 감독의 7년 만의 차기작이다.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위대한 모험을 담은 영화이다.

주요 행사

공식 선정(Sélection officielle)

공식 선정은 영화제의 핵심이다. 경쟁 부문은 다시 장편 영화, 단편 영화, TV용 및 위탁 제작물, 졸업 작품의 4개 소부문으로 나뉜다.

  • 장편 부문
    • 장편 부문 안시 크리스털 상(Le Cristal du long métrage)
    • 특별상(Mention spéciale)
    • 관객상(Prix du public)
  • 단편 부문
    • 단편 부문 안시 크리스털 상(Le Cristal du court métrage)
    • 심사위원 특별상(Prix spécial du jury)
    • 신인 특별상(Mention pour un premier film)
    • 장 뤽 시베라스 신인상(Prix "Jean-Luc Xiberras" de la première œuvre)
    • 특별상(Mention spéciale)
    • 사켐 음악상(Prix Sacem de la musique originale)
    • 단편 부문 주니어 심사위원상(Prix du jury junior pour un court métrage)
    • 관객상(Prix du public)
  • TV용 및 위탁 제작물
    • TV 부문 안시 크리스털 상(Le Cristal pour une production TV)
    • 위탁 제작물 부문 안시 크리스털 상(Le Cristal pour un film de commande)
    • TV 시리즈 특별상(Prix spécial pour une série TV)
    • TV 스페셜 상(Prix pour un spécial TV)
    • 심사위원 특별상(Prix spécial du jury)
  • 졸업 작품 부문
    • 졸업 작품 최고상(Prix du meilleur film de fin d'études)
    • 심사위원 특별상(Prix spécial du jury)
    • 특별상(Mention spéciale)
    • 졸업 작품 부문 주니어 심사위원상(Prix du jury junior pour un film de fin d'études)
  • 기타 수상
    • 유니세프 상(Prix Unicef)
    • 국제비평가협회상(Prix Fipresci)
    • 국제비평가협회 특별상(Mention spéciale Fipresci)
    • 단편 부문 카날 플러스 상(Prix "CANAL+ aide à la création" pour un court métrage)
    • 페스티벌 커넥션 상(Prix Festivals Connexion - Région Rhône-Alpes en partenariat avec Lumières Numériques)
    • 관객의 선택 상(Choix du public d'Annecy)

필름 마켓(Marché international du film d'animation, MIFA)

안시 필름 마켓은 애니메이션 산업계의 가장 큰 시장으로, 애니메이션의 상업적 측면에서 작품의 판매와 구매, 공동 제작, 제작비, 후원, 배급, 방송 등 모든 것이 다뤄진다. 1985년부터 개최되기 시작한 MIFA는 당시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총책임자였던 장 뤽 지베라스가 기획한 세계 최초의 애니메이션 필름 마켓이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애니메이션 관련 업자들이 TV, 극장용, 비디오, 인터넷 애니메이션의 투자, 합작, 배급, 기술, 고용 등을 협의하는 등 활발한 교류 활동이 이루어진다. 1997년부터는 애니메이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과 함께 개최되고 있다. 제1회가 개최되었던 1985년 당시에는 15개국 30여 개 제작사가 참가한 반면, 2000년에는 40여 개국 170여개 바이어와 670개 회사가 참가했다. 2013년에는 4천 제곱미터의 전시 공간에 약 460개 업체에서 2천4백여 명이 참여해 시장을 형성했으며, 2014년에는 61개국 1,225개 제작사와 334개 바이어가 참가했다. MIFA에서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배급사, 방송사 등 세계의 애니메이션 관련 업체들이 그들의 작품 등을 전시, 홍보하는 동시에 최신 애니메이션 제작기법과 제작 경향 및 시장환경의 변화 등을 주제로 각종 강연회와 시연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미국유럽의 주요 방송사와 제작 및 배급 관계자들이 강연을 하기 때문에 매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콘퍼런스(Conférences)

행사 기간에는 애니메이션 영화계의 현안을 토론하는 콘퍼런스가 열린다. 애니메이션 영화계의 주요 현안인 기술과 예술의 조화, 유럽 장편 애니메이션이 직면한 도전들, 비주얼 이펙트와 애니메이션, 미래 기술, 새로운 작업 도구 등에 관한 토론이 진행된다.

창조의 교차로(Carrefour de la création)

재능 있는 젊은 작가들의 프로젝트를 애니메이션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검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장이다. 마스터 클래스, 케이스 스터디 등의 모임으로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채용 세션과 연계해 실제 작업 팀을 모집할 수도 있다.

WIP(Work In Progress)

WIP는 현재 제작 진행 중인 극장용 애니메이션 작품의 만드는 과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감독과 프로듀서 등 제작 스탭이 무대에 올라 제작 과정 전반을 상세히 프리젠테이션 하게 된다. 1시간 15분가량 소재의 발굴부터 제작 기법, 작품 전체와 장면 연출에 대한 감독의 의도 등 다방면에 걸쳐 작품의 기술적, 예술적 부분에 대해 심도 있게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관련 영상

  • Annecy 2019 Partners' trailer


관련 기사

유일환 기자, 김동리의 ‘무녀도’, 애니메이션 '탄생', <분당신문>, (2016.05.16)

박미애 기자, '언더독',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경쟁 초청, <이데일리>, (2019.04.25)

박건영 기자, '제21회 BIAF', 프랑스 안시서 ‘한국애니메이션의 밤’ 개최!, <뉴스포인트>, (2019.06.13).

수상정보

네이버 영화,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수상정보

네트워크 그래프

안시 네트워크 그래프.PNG

관련항목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주어(S) 목적어(O) A는 B를 ~하다(P)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프랑스 A는 B에서 개최된다(P)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1960년 A는 B에 시작되었다(P)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애니메이션영화 A는 B를 주제로 한다(P)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김동리 A에 B의 작품이 선정됐다(P)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무녀도 A에 B가 선정됐다(P)

참고문헌

세계 애니메이션 백과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공식 웹사이트

위키백과(영어),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위키백과(프랑스어),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작성자 및 기여자

작성자: 강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