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날개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이동: 둘러보기, 검색

개요

전상국의 <우리들의 날개>는 1979년 <작단>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제14회 동인문학상 수상 작품이다. 무속을 믿는 한 집안의 액운과 그 때문에 고통을 겪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수난사를 그린 작품이다.

줄거리

주인공 '나'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둘째 동생 두호가 태어난다. 할머니는 출산 전에 용하다는 점장이로부터 아들을 낳지만 ‘아들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할머니는 두호가 태어나자 덩실덩실 춤을 춘다.
  두호가 세 살 되던 해 병석에 눕게 된 할머니는 두호를 싫어하다 못해 무서워하며 가까이하려 하지 않는다. 식구들은 할머니가 서울까지 수소문하여 찾아간 점장이로부터 불길한 말을 들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고 그 말을 듣고자 하나 할머니는 끝내 함구한 채 죽는다.
  할머니가 병석에 누운 뒤 자원해서 군에 입대한 아버지는 제대하여 살림을 처분하고 서울 망우리 근처로 이사한다. 집을 사고 남은 돈으로 트럭을 산 아버지의 운전 일이 불안스러운 어머니는 용한 점장이를 찾아다니며 온갖 액막이를 한다. 여섯 살이 된 두호가 엄마의 액막이를 훼방놓기 일쑤이자 어머니는 그때마다 두호를 팬다.
  아버지의 트럭 사고가 나기 이틀 전, 어머니는 두호가 기르던 고양이 목을 매는 액막이를 한밤중에 한다. 안방에 잠들어 있던 나는 어머니 몰래 고양이를 살려 주려다가 놓치고 만다. 다음날 어머니는 두호의 짓으로 짐작하고 식칼을 들고 두호를 위협하다가 기절시키고 만다. 그리고 이틀 후 아버지는 트럭 사고로 사람을 중상 입히고 피신한다.
  치료비를 위해 집을 팔고 행상을 나선 어머니는 굿판을 벌이고 두호 때문에 액이 끊이지 않는 점괘가 나왔다면서도 명줄을 짧게 타고난 두호를 끔직이 위한다. 그러나 엄마의 예상과 달리 두호는 쉽게 죽지 않고 오히려 두호의 불장난으로 집이 전소하고 재활하여 일하던 아버지가 다시 운전사고로 유치장에 갇히게 된다.
  '나'는 엄마가 없는 날 게걸스럽게 먹는 두호를 보자 두려움을 느끼고 캄캄한 산 속으로 유인하여 버려두고 도망쳤다가 즉시 되돌아간다. 두호를 등에 업고 산을 내려오면서 나는 꺾여버린 그의 날개가 되어 주리라는 다짐을 한다.

연구

이 작품은 외부의 초월적인 힘에 의해 인생이 결정되는 것이라는 운명론을 철저히 믿게 됨으로써 빚어지는 가정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가족에게 닥친 불해과 그로 인한 내부의 위기의식을 해소시키기 위해 희생자를 만드는데 그 대상이 바로 '두호'이다. 이 소설은 한 편의 성장소설이라고 볼 수 있는데 성장기의 주인공 '나'가 어른들의 비합리적 사유체계에 분노를 느끼고 사랑으로 당당하게 맞서서 동생을 지켜주게 되는 성장을 담고 있다. 동생에게 씌여진 악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형의 모습에서 성장의 시련과 악의 체험을 이겨내는 성숙한 자아의 모습을 볼 수 있다.[1]


작성자 및 기여자

  • 황성애. "전상국의 성장소설 연구" VOL.- NO.- (2004)
  • 원본 주소 "https://hwiki.eumstory.co.kr/index.php?title=우리들의_날개&oldid=77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