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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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신화의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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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수천 년의 먼 옛날로부터 기원 전후에 이르기까지 나일강 유역에서 번영을 누린 고대 이집트인의 신화이다.


고대 이집트인의 신앙 가운데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사후세계에 관한 것인데, 그에 의하면 인간은 죽어도 그 혼은 죽지 않으며, 사후세계로 가서 때때로 원래의 육신으로 돌아오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죽은 사람의 육체는 미라로 만들어 묘소에 정중히 모셔졌다.


고대 이집트인은 자연이나 동물, 또는 여러 가지 관념을 모두 신으로 보는 다신교(多神敎) 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주요한 것은 《사자의 서》에 기록되어 있으나, 그 밖에도 지방에 따른 신들이 존재하여 여러 가지 형태로 숭배되고 있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이크나톤 지배하의 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계속 다신교가 성행하였기 때문에, 많은 신들이 여러 가지 형태로 숭배되었으며, 제각각 그 유래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들 중에는 하피(나일강의 신)와 같은 자연신이나 아누비스(늑대 모습의 주검의 신) ·바스테트(고양이의 신) ·세베크(악어의 신)와 같은 동물신도 있고, 후세에 와서 이집트의 주신(主神)이 된 아몬처럼 유래가 분명치 않은 것도 있다.


또한 그리스인에 의해 아프로디테와 동일시된 사랑의 신 하트호르, 헤르메스와 동일시된 기예신(技藝神) 토트처럼 원시의 단계를 벗어난 이집트인의 문화를 반영하는 것도 꽤 많이 있으며, 때로는 장대한 신전에 모셔져 숭배를 받고 있었다. 멤피스를 중심으로 숭배되었던 푸타하도 이에 속하고, 공예의 신으로서 그리스인에게 헤파이스토스와 동일시되었으며, 성우(聖牛) 아피스를 비롯한 동물숭배는 꽤 넓은 범위에 걸쳐 찾아볼 수 있다. 이 신들의 성격과 경력은 앞서 말한 것처럼 그리스인들에 의해 전해지는 것도 있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것도 많다.[1]


이집트 신화는 정말 다양한 신들이 존재하는 만큼 그 내용도 방대하지만, 이 항목에서는 특별히 두 가지의 신화와 거기 관련된 신, 그리고 예술작품을 소개하기로 한다. 특히나 고대 이집트 문화를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신화들을 선정하였다. ​ ​

이집트의 사후세계

사후세계 두아트


이집트의 사후세계의 이름은 "두아트"로, 그 내용은 고대 이집트의 주요한 장례문헌 "암두아트"에 기록되어 있다. 암두아트는 태양신 라가 밤동안 서쪽 지평선에서 사후세계 두아트를 지나 동쪽 지평선까지로 이동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문서이다. 파라오를 비롯한 사자들이 태양신 라가 떠오르듯 다시 부활하여 영생을 살기를 기원한 것이다. 또한 암두아트에는 두아트에 사는 모든 신과 괴물의 이름이 서술되어 있다.


두아트는 천당과 지옥으로 나눠지는 고대 페르시아 조르아스터교의 사후세계나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한 전사들이 가는 곳이라 전해지는 북유럽 신화의 발할라와는 차이가 있다. 또한 핀란드 신화의 투오넬라와도 모든 영혼이 사후세계로 가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고대 이집트의 영혼


이집트 신화에서 인간은 육체, 바 (Ba), 카 (Ka)의 3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고대 이집트인은 육체 중에서도 심장의 역할을 특히나 중요하게 여겼다. ​
또한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사람이 죽는 다는 것은 '카'가 육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여겼다. 장례식에서도 사제들은 '입을 여는 의식'을 통하여 죽음에서 부활할 가능성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바'를 육체에 구속시키는 주술을 하였다. 이 의식으로 인하여 사후세계에서 '바'와 '카'가 다시 만나 '아크'를 이룰 수 있게 해준다.​ ​

  • 이브(심장)

고대 이집트 영혼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 이브였다. 고대 이집트인에게 심장은 후에 서술할 심장 무게 달기 의식과 같이 사후세계로 가는 열쇠와 같은 존재였기에 미라를 만들 때도 심장을 시신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

  • 바(인격)
바의 모습. 새의 몸에 사람의 머리를 하고 있다.

'바'는 타인과 자신을 구별해주는 인격이나 개성을 의미한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바'는 여전히 죽은 몸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바'가 심장 무게 달기 의식을 통과하여 '카'와 다시 만나면 '아크'가 되어 부활한다고 믿었다. ​

  • 카(생명력)

'카'는 죽은 자와 산 자를 구분짓는 영적인 요소의 개념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카'가 몸을 떠나면 죽는다고 믿었다. 이집트 사람들은 나일강의 신 크눔이 아이의 형상을 한 육체를 도자기를 굽듯이 구워 어머니의 뱃속에 넣는다고 여겼다. 그러면 헤케트(생명과 다산의 여신)와 메스케넷(출산의 여신)이 '카'를 만들어 아이가 태어날 때 생명을 불어 준다고 믿었다.[2] ​ ​​​

심장 무게 달기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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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무게 달기 의식은 영혼, '카(Ka)'가 사후세계인 두아트로 가기 위하여 받는 최후의 재판이다. 죽은 자의 심장을 큰 저울에 올려 정의와 지혜의 여신 마트의 깃털로 무게를 재는데, 심장이 마트의 깃털보다 무거울 경우 이승에서 많은 죄를 지었다 하여 암무트가 심장을 먹어버렸다. 심장을 잃으면 죽은 자의 영혼은 영원히 사후세계로 가지 못하고 이승을 떠돈다고 이집트 인들은 믿었다. 이것을 일종의 벌이라고 볼수 있다.


반면에 심장과 이 깃털의 무게가 일치하면 죽은 자의 영혼, '카'는 다시 육체에 남아있는 '바'와 만나 '아크'가 되는데, 이 아크는 사후세계 두아트를 여행한다고 믿었다. 그리고 중왕국과 신왕국을 거치며 아크는 살아있는 자의 세계도 여행한다는 믿음이 퍼진다. 이 심장 무게 달기 의식에는 다양한 신들이 참여하는데, 그들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

심장 무게 달기 의식에 참여하는 신
신​ 신으로서의 역할​ 및 상징 재판에서의 역할
오시리스 죽음과 부활, 사후세계​ 판결을 내림
토트 지식과 달 서기​
아누비스 죽은 자의 수호 안내자
암무트 X 집행관
호루스 하늘, 복수, 파라오의 왕권​ 죽은 자의 고백을 유도함


이 내용은 후술할 사자의 서에 나오는 내용이다.


관련 작품

죽은 자의 심장의 무게를 재는 모습. 인간을 제외하면 왼쪽부터 아누비스, 암무트, 토트, 호루스, 오시리스이다.


사자의 서는 고대 이집트 시대 관 속의 미라와 함께 매장한 사후세계에 관한 안내서이다.


고왕국 시대 왕은 내세에서도 최고신이 된다고 믿었기 때문에, 피라미드의 현실(玄室)과 벽에 주문과 부적을 새겼다. 이것을 피라미드 텍스트라고 한다. 중왕국 시대에는 귀족이나 부자의 관 속에 죽은 후의 행복에 관하여 기록한 '관구문(棺構文, 코핀 텍스트)'이 쓰여졌다. 신왕국 시대에는 주문에 의지하여 내세의 행복한 생활을 얻으려 했으나, 현세에서 선행을 쌓지 않으면 내세에 갈 수 없다는 사상이 나타나 죽은 이에게 이 사실을 가르칠 문구를 파피루스에 표하여 관에 넣은 것이 사자의 서이다. 이는 고대 이집트의 내세관을 아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3] ​ ​​​

오시리스와 이시스 신화

내용


오시리스(사후세계의 신)와 이시스(모성, 마술, 생산의 신)는 게브와 누트에게서 태어난 남매로, 둘은 근친결혼을 하여 이집트를 28년간 통치하였으나, 오시리스가 동생인 세트에게 살해당하여 시체는 상자에 담겨 나일강에 버려졌다.


상자는 델타(삼각주)를 지나서 지중해로 흘러들어가 시리아 해안의 비블로스에 닿았다. 비탄에 잠긴 이시스는 이 상자를 찾아 헤매다가 마침내 비블로스에 당도하였다. 오시리스를 담은 상자는 비블로스에 도착한 후 무화과나무가 이를 에워싸 크게 되었다. 비블로스의 왕은 이 나무로 궁전의 기둥을 만들었으나 이시스가 이를 알고 그 상자를 되찾았다.


이 사실을 안 세트는 오시리스의 시체를 14토막으로 토막내어 온 나라에 뿌렸다. 이시스는 다시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흩어진 오시리스의 시체를 모아다가, 누이동생 네프티스의 도움을 받아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시켰다. 그리고 생명을 되살리는 의식(儀式)을 행하였으나 오시리스는 이미 이 세상에서 살 수 없게 되어 있어 사자(死者)의 나라의 왕이 되었다. 남편의 시체와 상관하여 이시스가 낳은 호루스는 세트와 싸워 마침내 이겨 상 ·하 이집트의 왕이 되었다. 이 이야기는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좋아하였고, 오시리스 신앙은 농경의례​​와 결부되어 성행하였다.[4] 이는 오시리스가 주관하는 죽음과 부활이 계절에 따른 식물의 죽음과 삶을 상징하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오시리스의 피부가 녹색으로 표현되는 것또한 그러한 의미의 연장선이다.[5]


이시스와 오시리스 신화의 구조는 수메르 신화의 이슈타르(인안나)와 두무지(탐무즈Tammuz), 그리스 신화의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 시리아의 아스타르테(아프로디테)[6]와 아도니스Adonis, 프리지아의 키멜레와 아티스Attis 뿐만 아니라 중국신화의 복희와 여와와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단군신화에서도 내용에서 유사한 부분을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7] ​ ​

관련 작품

오시리스, 호루스, 이시스.jpg


왼쪽부터 오시리스, 호루스, 이시스를 나타낸 동상이다. ​


로마인이 재해석한 이시스.PNG[1]


재미있는 점은 고대 로마가 이집트까지 세력을 뻗치며 그 영향으로 로마인 또한 이집트 신화에 관심을 가지고 숭배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로마 공화정 말에는 '이시스교'가 성행했으며[8], 그 결과 로마에도 이시스의 모습을 한 조각이 등장하였다.


고위 여사제.jpg


또한, 타로 카드의 '고위 여사제' 카드의 인물이 이시스가 쓴 관과 같은 것을 머리에 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시스의 관은 원래 이시스의 상징 중 하나인 왕좌 모양이었지만, 이집트 여신 하토르(Hathor)와 동일시되면서 하토르의 것으로 대체된 것이다. 그 외에도 지중해를 중심으로 다양한 여신들이 이시스와 동일시되었다.[9]
위 그림은 <라이더 웨이트 타로>의 2번, 고위 여사제 카드의 모습이다.

  1. 네이버 지식백과
  2. 위키백과, 고대 이집트의 영혼
  3. 위키백과, 사자의 서
  4. 네이버 지식백과
  5. 위키백과, 오시리스
  6. 아스타르테는 셈족의 풍요 다산의 여신이다.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이슈타르, 그리스 신화의 아프로디테 등과 기원이 같은 여신으로 간주되고 있다.
  7. 옐로우의 블로그
  8. 위키백과, 이시스
  9. 옐로우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