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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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조선문단사에서 이광수가 순수 문예지로 1924년에 창간한 잡지.문예지.

내용

1924년 10월 창간되어 1936년 6월 통권 26호로 종간되었다.

1~4호까지는 이광수(李光洙)가 주재하였고, 1~17호까지는 방인근(方仁根)에 의하여 편집 겸 발행되다가 휴간되었다.

1927년 1월 18호부터 남진우(南進祐)에 의하여 속간되었으나 다시 휴간되었고, 1935년 2월 통권 21호가 속간 1호로 다시 발간되어 26호까지 발행되었다.

조선문단은 동인지 시대인 1920년대에 탈 동인지적 성격을 가진 종합문예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했다.

잡지 간행이 어려웠던 1920년대에만 3년동안 20호를 발행했는데, 이는 동인지 시대라는 1920년대 초반의 『창조』, 『백조』, 『폐허』는 물론, 같은 시기인 1920년대 중반의 문예잡지와 비교해도 월등하게 장기간 지속된 잡지였다.

특징

잡지의 표지

『조선문단』 표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잡지 표제 위에, '이광수 주재'를 표나게 내세웠다는 것이다. 이는 당대 인기와 권위를 가졌던 이광수의 명성과 『조선문단』이 가진 범문단적 종합성, 교과서적 기획을 상징적으로 결합시키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또한, 아나톨 프랑스 등 외국의 거장을 사진으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는 잡지 본문 기획에서도 드러난, 해외 문예 거장과 조선 문인을 등가로 대비하는 기획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현상모집 추천제(작가 배출)

『조선문단』은 문학지망생의 등용문인 ‘현상모집 추천제’를 두어 많은 작가를 배출했다.

우리나라 잡지에서 현상모집 한 예로는, 1914년~1918년에 발행되었던 최남선의 『청춘』에서 실시하여 초기에는 방정환(方定煥) 유광렬(柳光烈) 등이 뽑혔고, 1918년 3월호에서는 이광수 고선으로 이상춘(李常春) 김명순(金明淳) 주요한 등의 소설이 당선되었다. 이 이후에는 이렇다 할 등용제가 없었는데 『조선문단』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었다. 1924년 10월 창간호에 최학송의 소설 〈고국(故國)〉을 이광수가 추천하고 발표했는데 이는 1925년부터 시작한 ‘동아일보 신춘문예’, 1928년부터 시작한 ‘조선일보 신춘문예’보다도 앞선 일이다.


이광수가 추천한『조선문단』출신의 작가들

『조선문단』통권 26호가 발표되는 동안, 소설이 당선되어 추천받은 사람은 총 19명, 작품은 20편이었다.

이 중 훗날 문단에 이름을 널리 알린 사람은 최학송, 채만식, 박화성, 임영빈, 한병도(韓秉道), 계용묵(桂鎔黙), 안수길(安壽吉) 등이다.

여기서 계용묵, 안수길만 제외하고는 모두 이광수가 추천한 사람들이다.

잡지의 (편집부에 의해 기획된)특집과 기획물

『조선문단』은 창간초기부터 다양한 특집물을 기획했다. 이 특집물의 방향은 첫째, 대중이 읽었을 때 흥미있을 법한 것을 기획했고, 둘째는 문학교과서적 내용이다. 이 둘은 상당히 이질적으로 보이는데, 첫번째에서는 작가들의 연애관이나 문인들의 개인적인 버릇이나 취미 등 문인의 사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이었고, 두번째는 시, 소설, 문학 등에 대한 개론과 전문적인 교과서적 내용을 기획하여 연재하였다.

이것들은 전문영역으로서의 문학의 실체와 경계의 확정, 그것을 가치화하는 방식, 그리고 그 문학 장의 주인으로서 자신들을 ‘조선의 문사’로 정당화하고, 수용자로서 전문적 독자를 안출함으로써 문학 장을 공고화하려는 일관된 논리가 기획 속에 분담되고 배치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문학 개념의 확립과 교육

『조선문단』은 1924년 창간호부터 이광수의 「문학강화」(1호~5호)와 주요한의 「노래를 지으시려는 이에게(시작법)」(창간호~3호), 김억의 「작시법」(7호~12호), 김동인의 「소설작법」(7호~10호) 등 일종의 문학교과서에 해당되는 기획물이 집중적으로 연재되었다.

이 시기 『조선문단』의 ‘문학개론’이 향하는 명확한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다. 지속적이고 의도적인 기획으로 연재된 문학교과서적 기획물들은 이처럼 문학을 보편적 형식원리로서의 근대문학으로 정립하려는 의식과, 조선문학, 특히 당대 자신들이 창작하고 있는 소위 ‘신문학’을 그 문학의 이론적으로 정당화하려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해외문학의 소개

『조선문단』에서 지속적으로 기획한 것 중에서 주요한 부분 중 하나가 해외 문학에 대한 소개이다. 거의 매호마다 각국의 문학 개관, 명저 소개 등, 해외문예에 대해 소개를 하였다.

『조선문단』의 해외문예 소개에 있어서 분명한 특색은‘각국문학개관’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문학을 각 국가의‘국민문학’단위로 소개하는 것이다.‘각국문학개관’에서 다루는 국가는 러시아, 영미, 중국, 독일인데, 이 글의 대부분은 “영문학의 특질",“노서아 문학의 특질"이라는 항목으로 통해 각 국가만의 특성을 명확히 제시하고 그것을 다른 국가,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려는 경향이 뚜렷했다.

우리 '문단' 감각의 형성

『조선문단』은 ‘문사들의 이모양 저모양-문사들의 동정소개’(1호~5호) ‘국내외 유명 문사들의 초상화 게재’(4호/6호), ‘작가론’시리즈(최남선론-6호/김동인론-9호), ‘문사방문기’시리즈(김기진과 주요한-19호/박영희와 김동환-20호), ‘문사들의 얼굴’(16호), ‘처녀작발표 당시의 감상’(6호), ‘제작가의 쓸 때의 기분과 태도’(8호), ‘조선문사의 연애관’ 기획(10호) 등 문예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기획들이 실시되었다.

이 기획들의 공통점은 이것들이 ‘문인들 자신에 대한 메타담론'으로 구성되어있다는 것이다. 또 이런 류의 글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는 문사로서의 자신을 사적인 개인의 면모와 함께 공개한다는 것이다. 책 출간, 잡지, 출판사, 신문사에로의 소속이나 이직, 결혼, 남녀관계의 스캔들, 루머, 얼굴생김새 등 이들 문인들의 사생활이나 공생활 모두가 공개되는데, 여기에는 공식성이나 엄숙성이 배제된, 말 그대로 ‘문학동네의 뒷 담화’ 같은 이야기가 매체에 공개되고 있는 것이다.


문학사적 의의

『조선문단』의 문학사적 의의는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되었다.

김동인- 『조선문단』의 공로를 첫째 조선의 문예가 사회적으로 온전히 그 지위를 잡게 한 점, 둘째 창조파, 폐허파, 백조파, 무소속 등 막연한 분파 관념을 일소한 점, 셋째 문인발굴과 시조 부활운동 등 세 가지로 정리.

조연현- ‘프로문학에 대항하는 민족주의적 경향',“『개벽』지의 계급주의적 경향과 『조선문단』의 민족주의적 경향”으로 나누어 이념적으로 그 특성을 설명.

김병익-“종합지 『개벽』과 문예지 『조선문단』은 성숙기에 접어든 1920년대 전반기 한국잡지문단의 두 기둥으로서, 잡지다운 최초의 잡지였다.”고 평가.

또 문단제도에 있어서도 현상추천제와 대중성과 함께 전문성의 확장을 통한 문인 재생산구조의 정착 등을 확립했다는 점과 글의 기획물 분석을 통해 근대문학의 교과서적 모범태로서의 이론을 확립하고자 하였고, 해외 문학을 국민문학의 단위로서 소개하였다는 점이 문학사적 의의로 논의된다.


RDF 및 네트워크 그래프

RDF

주어(S) 목적어(O) 관계:A는 B를 ~하다(P)
조선문단 잡지, 문예지 이다
조선문단 조선문단사 발행되었다
조선문단 1924년 창간되었다
조선문단 1936년 종간되었다
조선문단 방인근 창간되었다
조선문단 이광수 창간되었다
조선문단 현상모집 추천제 실시되었다
조선문단 최서해 배출하였다
조선문단 채만식 배출하였다

네트워크 그래프


참고문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조선문단

네이버 지식백과 문단 전체에 지면을 개방한 조선문단

네이버 지식백과 조선문단

작성자 및 기여자

홍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