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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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풍경


개요

1936년 『조광』에 3회 연재한 중편과 이듬해 같은 잡지에 9회 연재한 중편을 단행본으로 출간하면서 개작하여 엮은 박태원장편소설.

1938년과 1947년에 박문서관에서 출간되었다. 연재 당시부터 크게 주목을 받아 리얼리즘의 확대나 세태소설과 관련된 논쟁을 야기한 바 있으며, 박태원의 창작 기법과 소설 미학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천변풍경」은 약 1년 동안 서울 청계천변을 중심으로 하여 벌어지는 서민들의 다양한 생활상을 그리고 있다. 모두 50절로 나누어져 있는 이 작품에는 약 70여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돈과 생활의 안정이 주는 세속적인 행복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중산충의 인물들, 가난은 숙명이며 돈이 곧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서민층의 인물들, 봉건적 인습과 남성의 억압적 지배에 의해 피해 받는 여인들, 세상의 진실과 허위를 발견하며 성장해 가는 아이들 등 다양한 인물들의 생활상이 파노라마 식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묘사의 과정에서 서술자는 주관적 개입을 제한하고 객관적인 표상만을 제시한다. 묘사 대상에 대한 직접적인 분석이나 비판보다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서술 태도로 인해 이 작품은 발표 당시에 ‘리얼리즘의 확대’라는 호평과 ‘파노라마적인 트리비얼리즘에 불과한 세태소설’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이 작품은 또한 도시 서민들의 세태를 총체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천변풍경」은 청계천변을 떠나지 않고 사계절의 순환을 따라 전개되는 독립적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인물이나 사건의 총체성보다는 공간의 총체성을 확보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 청계천의 지도
지도를 불러오는 중...

줄거리

청계천변 주민 삼십 여 명의 일상사가 빨래터와 이발소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사법서 사인 민 주사는 나이 오십이 된 사람으로, 본처 외에 스물다섯 살 된 첩 안성집을 두고 있다. 민 주사는 마작에 빠져 돈을 잃고, 안성집이 젊은 학생과 불륜인 것을 알게 되고, 경성 부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지며 우울해한다. 늘 중산모자를 위태롭게 쓴 채 천변을 지나다니는 포목전 주인은 민 주사와 달리 안정된 삶을 살고 있는 가정적인 인물로 다소간의 허영기와 속물근성이 있는 성공한 자영업자이다. 한약국 아들 내외는 모두의 부러움을 받고 있는 대상이다. 동경에서 사립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아들과 이화학교를 나온 신식 여자인 부인은 연애결혼을 한 뒤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불행한 결혼 생활을 지속하는 인물들이 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이쁜이는 전매국의 직공과 결혼하지만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불행해진다. 한약국에서 행랑살이를 하는 만돌어멈은 남편의 바람기와 폭력 때문에 결국 남편과 헤어진다. 평화카페의 여급 하나꼬는 약사 사이상과 결혼하지만 신분이 다른 시집 식구들과의 갈등, 남편의 바람으로 괴로워한다. 금순이는 어린 신랑과 결혼하지만 남편이 죽자 시어머니의 히스테리와 시아버지의 욕망을 피해 자살하려다가 사기꾼에게 속아 서울로 올라온다.


금순이는 기미꼬의 도움으로 함께 살다가 삼 년 전에 헤어졌던 동생 순동이를 만난다. 순동이는 당구장 ‘한양 구락부’에서 일하는 게임도리로, 함께 일하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성실하게 살아간다. 순동이와 비슷한 또래인 재봉이는 이발소에서 일한다. 이발사인 김 서방과 갈등하기도 하지만 재봉이는 자신의 생활에 만족해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한약국집에 일하러 가평에서 상경한 창수는 ‘시골 소년’에서 점점 도시의 아이가 되어 허황된 삶을 좇아 게임도리로 일하게 된다.


이해와 감상

'천변 풍경'은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의 대표작으로 2월 초부터 다음 해 정월 말까지 약 1년 동안 청계천 주변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서민의 생활 모습을 50개의 절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소설의 일반적인 구성이 아닌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되었으며, 70여 명에 달하는 인물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드러내어 특정한 주인공은 없다. 이는 이 작품이 특정 화자에 의해 서술되지 않았음을 뜻한다.


시골에서 도시로 올라온 소년 소녀들이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갈등을 빚는 모습이 주목할 만하다. 천변을 중심으로 때묻지 않은 어린아이들의 눈을 통해 중산층 및 하층민들의 삶의 애환과 위선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여담

박태원의 또다른 작품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마찬가지로 모의고사나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편이다. 2013학년도 수능, 2019학년도 수능에 출제되었다. 수능에 두 번이상 출제된 작품중 하나다. 그만큼 수능문제 출제위원들이 좋아하는 소설이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소설이기도 하다.

관련콘텐츠

관련 영상

  • 천변풍경 오디오북

  • [10분의 문학] 제11화 [2019학년도 수능기출] 천변풍경 박태원



연구 결과물

관련항목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주어(S) 목적어(O) A는 B를 ~하다(P)
천변풍경 한국소설 A는 B에 포함된다
천변풍경 한국문학 A는 B에 포함된다
천변풍경 일제강점기문학 A는 B에 포함된다
천변풍경 일제강점기소설 A는 B에 포함된다
천변풍경 세태소설 A는 B에 포함된다
천변풍경 근대소설 A는 B에 포함된다
천변풍경 리얼리즘 소설 A는 B에 포함된다
천변풍경 모더니즘 소설 A는 B에 포함된다
천변풍경 박태원 A는 B에 의해 집필되었다.

네트워크 그래프

천변풍경1.PNG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천변풍경 (한국현대문학대사전, 2004. 2. 25., 권영민)


[네이버 지식백과 천변풍경 [川邊風景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송하춘)]

작성자 및 기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