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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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이 시의 제목인 '풀잎'에서 우리 인간이란 풀잎처럼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하나의 풀잎처럼 연약하게, 이름없이, 존재하는 듯 존재하지 않은 듯 이 세상에 태어나 살다가 간다는 것을 시인이 말해주고자 하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인간이 세상에서 살고 죽는 기간은 길수도 있지만 하루나 이틀만큼의 짧은 시간일 수도 있고, 그 기간동안 그다지 화려하지도, 안타까울 것도 없이 '풀잎'만큼의 존재로 산다는 허무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시이다.

풀잎.jpeg

내용

아주 뒷날 부는 바람을

나는 알고 있어요.

아주 뒷날 눈비가

어느 집 창틀을 넘나드는지도.

늦도록 잠이 안 와

살 밖으로 나가 앉는 날이면

어쩌면 그렇게도 어김없이

울며 떠나는 당신들이 보여요.

누런 베수건 거머쥐고

닦아도 닦아도 지지 않는 피를 닦으며

아, 하루나 이틀

해저문 하늘을 우러르다 가네요.

알 수 있어요. 우린

땅속에 다시 눕지 않아도.


시 해석

시어 풀이

  • 바람, 눈비 : 허무의식
  • 나는 알고 있어요 : 허무에 대한 시적 인식
  • 살 : 육신
  • 살 밖으로 나가 앉는 날 : 정신적 영혼
  • 울며 떠나는 당신 : 죽음의 장면
  • 누런 베수건 : 장례 의식
  • 피 : 삶의 흔적
  • 하루나 이틀 : 짧은 삶
  • 땅 속에 다시 눕지 않아도 : 죽지 않아도

시의 이해

 허무의 시인인 강은교의 작품 '풀잎'에서는 '자전' 연작시와 마찬가지로 허무의 그림자를 느낄 수 있지만, 허무와 직접 대면하고 있지는 않다. 허무감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이 실제로 도래한 것이 아닌데도 허무에 젖어 있는 것은, 허무가 존재의 근원이라는 시적 인식에서 말미암은 것이다. 모든 존재는 결국 뒷날 어김없이 죽음으로 돌아가고 만다는 것이며, 그렇기에 현재와 미래는 동떨어진 것이 아니고 하나의 흐름 속에 놓인 동일체로 인식된다.

RDF 및 온톨로지

RDF

항목A 항목B 관계
강은교 허무집 (A)가 (B)를 출판하다
강은교 허무집 (A)가 (B)와 연관이있다
허무집 풀잎 (A)가 (B)와 연관이있다
강은교 풀잎 (A)가 (B)를 출판하다

온톨로지

풀잎 온톨로지.png


참고 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 한국현대문학대사전

웹 - 강은교, 풀잎

네이버 블로그 - 풀잎

작성자

고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