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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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작가 소개

1943년 만주 창춘(長春)에서 태어났다. 해방 후 1947년 서울 영등포에 정착했다. 국민학교 당시 한국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피난지를 전전하며 지냈다. 고교시절인 1962년 단편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베트남전에 참전하고 돌아온 직후인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탑」이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분단과 산업화로 인한 파행과 박탈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냄으로써 참여문학 비평가들에게 큰 지지를 얻었다. 1989년에는 분단의 장벽을 넘어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와 5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사실을 자세히 묘사하는데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이 가미된 작품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08년 연재된 「개밥바라기별」은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연재된 것으로 유명한데, 황석영의 2000년대 작품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황석영은 등단 40년이 지나서도 소설에 대한 쉬지 않는 탐구정신과 식지 않는 창작열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객지」「한씨연대기」「삼포 가는 길」「장길산」「오래된 정원」「손님」「무기의 그늘」「모랫말 아이들」「개밥바라기별」「강남몽」「여울물 소리」「심청, 연꽃의 길」「바리데기」 등이 있다.


학력

  • 영등포국민학교
  • 경복중학교
  • 경복고등학교 (중퇴)
  • 고졸 검정고시
  • 동국대학교 철학과(중퇴)
  •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인도철학과 명예학사 (2000년)


가족관계

부모: 전경도(母), 황기련(父)

배우자: 김명수(1986년-2004년), 홍희담(1971년-1986년)

자녀: 황여정, 황호준


약력[1]

  •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간사
  • 1978년 민중문화연구소 창설
  • 1984년 민중문화운동연합 대표
  • 1985년 자유실천문인협회 대표 실행위원
  • 1985년 전남민중문화연구회 대표 실행위원
  • 1988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대변인
  • 1988년 민족문화작가회의 이사
  • 1988년 민족문화연구소 소장
  • 1990년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대변인
  • 1999년 영화사 '미르' 대표
  • 2001년 제1회 세계작가회담 화해와 평화 공동 조직위원장
  • 2004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연보[2]

  • 1943년 만주 창춘長春에서 출생.
  • 1945년 해방과 함께 모친의 고향인 평양 외가로 나옴.
  • 1947년 월남하여 영등포에 정착.
  • 1950년 영등포국민학교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 발발로 피란지를 전전함.
  • 1956년 경복중학교 입학.
  • 1959년 경복고등학교 입학. 경복중고교 교지 『학원學苑』에 수필「나의 하루」, 시「구름」, 단편「의식」「부활이전」 등을 발표함. 청소년 잡지 『학원學園』의 학원문학상에 단편소설 「팔자령八字嶺」이 당선.
  • 1960년 당시 국회의사당이던 부민관 앞과 시청 앞에서 4·19를 맞음. 함께 있던 안종길 군이 경찰의 총탄에 희생됨. 그의 유고시집 『봄·밤·별』을 친구들과 함께 편집 발간.
  • 1961년 전국고교문예 현상공모에 「출옥하는 날」 당선. 봄에 경복고를 휴학하고 가출하여 남도 지방을 방랑하다 그해 가을에 돌아옴.
  • 1962년 11월 단편「입석 부근」으로 『사상계思想界』 신인문학상 수상.
  • 1964년 한일회담 반대시위에 참가. 노량진경찰서 유치장에서 만난 제2한강교 건설노동자와 남도로 내려감. 신탄진 연초 공장 공사장에서 일용노동. 그후 청주 마산 진주 등지를 떠돌며 여러 가지 일을 하다가 칠북의 장춘사長春寺에서 입산. 동래 범어사를 거쳐 금강원에서 행자 노릇을 하다가 모친과 상봉하여 상경함.
  • 1966년 8월 해병대에 입대하여 이듬해 청룡부대 제2진으로 베트남전 참전.
  • 1969년 5월 군에서 제대함.
  •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탑」이 당선. 「돌아온 사람」발표. 동국대학교 철학과 중퇴.
  • 1971년 단편「가화假花」「줄자」, 중편「객지客地」 발표.
  • 1972년 단편「아우를 위하여」「낙타누깔」「밀살」「기념사진」「이웃 사람」, 중편「한씨연대기」 발표.
  • 1973년 구로공단 연합노조 준비위를 구성하여 공장 취업. 단편「잡초」「삼포 가는 길」「야근」「북방, 멀고도 고적한 곳」「섬섬옥수」, 중편「돼지꿈」, 르포「구로공단의 노동실태」를 발표함.
  • 1974년 단편「장사의 꿈」, 사북탄광에 대한 르포「벽지의 하늘」. 공단 여성 노동자의 삶을 취재한 「잃어버린 순이」 발표.4월 첫 창작집 『객지』(창작과 비평사) 발간. 7월부터 이후 1984년 7월까지 10년 동안 한국일보에 대하소설 『장길산』연재. 군사정권의 유신체제에 대한 저항운동 치열해짐.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창설과 현장 문화운동 조직위에 참여.
  • 1975년 단편「가객」, 희곡「산국山菊」 발표. 소설집 『북망, 멀고도 고적한 곳』(동서문화원), 소설선 『삼포 가는 길』(삼중당) 발간, 「심판의 집」서울신문에 연재.
  • 1976년 단편「몰개월의 새」「한등」「철길」, 르포「장돌림」 발표. 가을에 전남 해남으로 이주.
  • 1977년 단편「종노種奴」 발표. 『무기의 그늘』의 기초가 된 「난장亂場」을 11월부터 다음해 7월까지 『한국문학』에 연재. 『심판의 집』(열화당) 발간. 해남에서 ‘사랑방 농민학교’ 시작. 호남을 중심으로 한 현장 문화운동 시작.
  • 1978년 소설집 『가객歌客』(백제) 발간. 문화패 ‘광대’ 창설. ‘민중문화연구소’ 설립. 광주로 이주.
  • 1979년 위 연구소를 확대 개편한 ‘현대문화연구소’의 선전·야학·양서조합 등의 문화운동 부문에 참여. 계엄법 위반으로 검거되었으나 기소유예 처분됨.
  • 1980년 광주항쟁 일어남. 조직에 함께 참여했던 젊은 동료들 수십여 명 사상.
  • 1981년 그동안 현장에서 썼던 희곡들을 정리하여 희곡집 『장산곶매』(심설당) 발간. 소설선 『돼지꿈』(민음사) 발간. 시나리오「날랑 죽겅 펄에나 묻엉」 발표. ‘광주사태 수사당국’의 권유로 제주도로 이주. 제주에서 문화패 ‘수눌음’과 소극장 창립. 4·3항쟁 연구모임인 ‘제주문제연구소’에 참여.
  • 1982년 광주로 돌아와 ‘자유 광주의 소리’ 시작. <임을 위한 행진곡>이 담긴 첫 번째 지하 녹음테이프 ‘넋풀이’ 제작 배포.
  • 1983년 광주항쟁의 진상을 알리기 위한 문화기획팀 ‘일과 놀이’에 참가. 산문「일과 삶의 조건─문학에 뜻을 둔 아우에게」발표. 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월간조선』에 「무기의 그늘」 1부 연재.
  • 1984년 대하소설 『장길산』(현암사) 전10권으로 완간. ‘민중문화운동협의회’ 창설, 공동대표 역임.
  • 1985년 광주항쟁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풀빛) 지하출판됨. 산문집 『객지에서 고향으로』(형성사) 발간. 서독 베를린에서 열린 ‘제 3세계 문화제’에 아시아 대표로 참가함. 유럽, 미국, 일본에서 ‘통일굿’ 공연. 미국에서 문화패 ‘비나리’ 창립. 일본에서 문화패 ‘한우리’와 ‘우리문화연구소’ 창립.
  • 1986년 10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중앙일보에 「백두산」연재. 6월 항쟁의 시국 변화로 중단.
  • 1987년 단편「골짜기」 발표. 소설선 『골짜기』(인동) 『아우를 위하여』(심지) 발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월간조선』에 「무기의 그늘」 2부 연재.
  • 1988년 단편「열애」, 산문 「항쟁 이후의 문학」(『창작과 비평』) 발표. 장편소설 『무기의 그늘』(형성사) 발간.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신동아』에 「평야平野」 연재.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창립.
  • 1989년 소설선 『열애』(나남) 발간. 3월 북한의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초청으로 방북. 이후 귀국하지 못하고 독일예술원 초청 작가로 1991년 11월까지 베를린 체류. 북한 방문기 「사람이 살고 있었네」를 『신동아』와 『창작과비평』에 분재. 『무기의 그늘』로 만해문학상 수상. 베를린 장벽 무너짐.
  • 1990년 2월부터 7월까지 한겨레신문에 「흐르지 않는 강」 연재. 8월에 평양에서 열린 제1차 범민족대화에 참가하면서 연재 중단. 남·북·해외동포가 망라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창립에 주도적으로 참여. 대변인 역임. 소련과 동구 사회주의권의 붕괴를 목격함.
  • 1991년 베를린 ‘남·북·해외 3자 회담’에 참가. 회의에 의해 ‘공동사무국’ 창설을 위하여 뉴욕으로 이주할 것이 결정됨. 11월 미국 롱아일랜드 대학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초청받아 미국 체류. 이후 귀국할 때까지 뉴욕 체류.
  • 1992년 뉴욕에서 아시아인 1.5세, 2세들과 함께 ‘동아시아문화연구’ 창립. 부정기간행물 『어머니 대나무Mother Bamboo』 발간.
  • 1993년 4월 귀국하여 방북 사건으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음. 『사람이 살고 있었네』(황석영석방공동대책위) 발간.
  • 1998년 3월 석방.
  • 1999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동아일보에 장편소설 『오래된 정원』 연재.
  • 2000년 5월 『오래된 정원』(창작과 비평사) 출간. 『오래된 정원』으로 단재상, 이산문학상 수상.
  • 2001년 6월 장편소설 『손님』(창작과비평사) 출간. 『손님』으로 대산문학상 수상.
  • 2002년 10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한국일보에 『심청, 연꽃의 길』 연재.
  • 2003년 6월 『삼국지』(창비) 전 10권 번역 출간. 12월 장편소설 『심청』(문학동네) 출간.
  • 2004년 2월부터 2006년 2월까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역임. 4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런던 대학과 파리7대학 초청으로 런던과 파리 거주. 『심청』으로 올해의 예술상 수상, 만해대상 수상.
  • 2007년 1월부터 6월까지 한겨레신문에 『바리데기』 연재. 7월 장편소설 『바리데기』(창비) 출간.
  • 2008년 2월부터 7월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밥바라기별』 연재. 8월 장편소설 『개밥바라기별』(문학동네) 출간.
  • 2009년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인터넷서점 인터파크에 『강남몽』 연재.
  • 2010년 6월 장편소설 『강남몽』(창비) 출간.
  • 2011년 5월 장편소설 『낯익은 세상』(문학동네) 출간. 11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 연재.
  • 2012년 4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일보에 『여울물 소리』 연재. 11월 장편소설 『여울물 소리』(자음과 모음) 출간.
  • 2015년 1월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문학동네) 전 10권 출간. 11월 장편소설 『해질 무렵』(문학동네) 출간.
  • 2016년 단편 「만각 스님」 발표.
  • 2017년 6월 자전 『수인』(문학동네) 전2권 출간.
  • 2019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마터 2-10」 연재. 현재까지 아시아, 유럽, 미주, 남미 등 세계 28개국에서 87종의 저서가 번역 출판됨.



세계관

작품세계

황석영은 '객지', '삼포 가는 길', 그리고 '장길산' 등의 작품으로 한국문학사에 뚜렷한 궤적을 남긴 작가이다.

초기의 작품에서는 탐미주의적인 경향을 보였는데, 이런 면에서 그는 문장이 유려하고 기술적으로 우수하다는 것 외에 동세대의 다른 작가와 구별되는 점은 없었다. 그의 참모습이 드러난 것은 창작과비평에 중편 <객지(客地)>(1971)가 발표되면서부터이다. 이때부터 그는 탐미주의적 예술지상주의 경향을 극복하고 굳건한 리얼리즘에 바탕을 둔 민중적(民衆的)인 현실묘사 작품을 주로 창작하였다. 특히 그가 즐겨 다루는 노동과 생산의 문제, 부와 빈곤의 문제는 당시 한국문학에서는 거의 낯선 것이었다. 그는 이런 문제들을 여러 작품을 통해 구현시켰는데, 구체적 성과물로서 《아우를 위하여》(1972)를 시작으로 해서, 《한씨연대기(韓氏年代記)》(1972)는 심화 과정에서의 역사에 대한 통찰과 고발이며, 《삼포 가는 길》(1973)은 이에 얽힌 훈훈한 인정의 확인으로 대표되는 작품이다.[3]

황석영의 작품 세계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유형은 근대화 과정, 혹은 군대제도나 전쟁 등의 상황에 의한 인간성 상실 및 삶의 황폐화를 다룬 작품들로서, 소외된 인간들이 자기 정체성을 상실하고 파괴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탑>, <낙타누깔>, <한씨연대기>, <섬섬옥수>, <삼포 가는 길>, <장사의 꿈>, <북망, 멀고도 고적한 곳> 등이다. 둘째 유형은 개인을 물화시키고 인간미를 상실케 하는 조건에서도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인물들을 통해 훼손된 가치를 극복하고자 하는 <객지>, <돼지꿈>, <몰개월의 새> 등이며, 특히 <객지>은 집단적인 노력으로 현실을 개조하려는 투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셋째 유형은 장길산이라는 영웅적인 주인공의 삶을 통해 민중의 꿈의 실현 가능성을 제시하는 대하 역사소설 <장길산>이다.[4]


평가

신형철

(문학평론가)

황석영은 1970~80년대에 발표한 뛰어난 리얼리즘 소설들로 ‘한국문학사’의 한 챕터를 완성하였고, 1989년에는 방북하여 ‘북한문학사’의 현장을 끌어안았으며, 1998년의 석방 이후 글쓰기로 복귀한 뒤에는 원숙한 장편소설을 쓰고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하여 ‘세계문학사’에 참여하고 있다. 개인과 문학과 공동체, 한 사람이 세 층위의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다보니 남한과 북한의 세계를 다 살아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일을 한 한국 작가는 지금까지도 한 사람뿐이다. 그의 중단편은 당대의 평자와 독자들이 훗날의 거장을 예감하면서 품었던 ‘거대한 기대’의 유적지이자, 오늘날에도 여전히 탐구할 가치가 있는 주제들에 대한 선구적 천착이 마련해놓은 ‘위대한 유산’의 공간이다.

[황석영 중단편전집3 ‘만각 스님’. 황석영. 서울:문학동네. 2020]

정홍수

(문학평론가)

불이 붙은 남포를 입에 문 채 “꼭 내일이 아니라도 좋다”고 “텅 비어버린 듯한 마음”으로 다짐하던 「객지」의 부랑 건설노동자 동혁을 우리가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 전태일이 점화한 1970년대 노동운동과 민주화 투쟁의 전혀 새로운 국면에서 마치 호응하듯 황석영이 「객지」「한씨연대기」「삼포 가는 길」「돼지꿈」등 일련의 작품으로 그려내고 열어젖힌 민중 현실의 생생한 모습과 포괄적 인간 진실의 힘은 문학의 울타리를 넘어 저항과 변혁의 은밀한 심지가 되어 타올랐다. 한국문학사 전체를 돌아보아도 바로 이 순간만큼 문학과 세상이 서로를 가깝고 간절하게 부르고 껴안으면서 역사의 설레는 방향성을 이룬 때는 없었으리라. 떠도는 땅으로서의 ‘객지’는 그렇게 추위와 서러움을 이기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비추는 창공의 성좌가 되고 있었다.

[객지. 황석영. 서울:문학동네. 2020]

남진우

(시인, 문학평론가)

황석영의 소설은 어느 것이나 그 배후에 불길이 어른거린다. 그 불길은 시대의 참상과 무죄한 사람들의 희생에 대한 아픈 분노의 불길이자 혁명과 유토피아로 상징되는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타는 듯한 열망의 불길이다. 그 불길은 그러나 섣불리 바깥을 향해 번져가며 즉각적인 화력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내연하며 오래도록 타오르는 은근함 또한 갖추고 있다. 황석영의 밀도 높은 문장과 풍부한 장면 묘사, 견고한 구성 등은 바로 이러한 생생한 원체험의 불길을 다스리고 갈무리함으로써 얻어진, 오랜 수련과 탐구의 결정체이다.

[황석영 중단편전집2 ‘삼포 가는 길’. 황석영. 서울:문학동네. 2020]

류보선

(문학평론가)

작가 황석영의 연대기는 우여곡절, 파란만장 그 자체다. 황석영의 삶은 무시무시하고 매혹적인 사건들과의 원체험적이고 외설적인 조우의 연속이다. 그는 한국전쟁, 4·19, 가출 혹은 출가, 베트남 파병, 80년 광주, 방북, 망명, 구속, 촛불혁명 등등 단언컨대 절대 그 이전 세계로 돌아갈 수 없는 그런 세기적 사건들을 거듭거듭 경험하거니와, 이 스펙터클 때문에 우리는 종종 ‘모든 황석영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작품은 그의 삶’이라고 말하고 싶은 강렬한 유혹에 직면하곤 한다. 하지만 이 유혹은 그의 삶보다도 더 위대한 그의 작품을 만나는 순간 곧 스러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황석영의 소설에는 그 초기작부터 세기적 사건의 현장에 임재했던 존재만이 지닐 수 있는 실감나는 묘사와 그 탈존적 존재만이 행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성찰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해서 1960년대 이후 한국문학이 항상 상상했던 것 이상의 새로운 영토들을 거듭 등재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사의 현장이라면 그 어디라도 달려갔던 황석영의 실재적 경험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전혀 과장이 아니다.

[황석영 중단편전집1 ‘탑’. 황석영. 서울:문학동네. 2020]

신수정

(문학평론가)

황석영이 자신을 가리켜 ‘두 가지 종류의 작품을 쓰는 작가’라고 이야기할 때, 이 진술은 의미심장하다. 우선 그는 “차가운 머리로 구성하고 직조해서 꽉 짜인 플롯”을 만들어낼 줄 아는 작가다. 「객지」를 보라. 한국 근대소설의 한 정전이 여기에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 그는 “어머니에게서 듣거나 유년기에 경험했던 내밀한 이야깃거리를 가슴속에서 펴”내는 데 능하기도 하다. 「한씨연대기」는 이 세계에 속한다. 이음매가 없는 간결한 이야기들은 「한씨연대기」에서 발원해 『모랫말 아이들』을 거쳐 『바리데기』에서 그 유장한 흐름의 일단을 마무리한다. 근대소설의 협소한 틀을 넘어서고자 하는 동아시아 작가의 고투가 물수제비뜨듯 날아가는 순간이기도 하다.

[한씨연대기. 황석영. 서울:문학동네. 2020]


연구자료

단행본

  • 『황석영 문학의 세계』. 2003. 최원식, 임홍배 엮음. 창비. [5]
  • 『황석영』. 2010. 오태호 외 12인. 글누림. [6]


학술논문

  • 황석영 '성장 소설'에 나타난 모티프 연구 : 「잡초」, 「아우를 위하여」, 「입석부근」을 중심으로 = A Study of Hwang Seok-young's 'growth novel', 이용군(Lee Yong-Gun), 우리문학회, 2010
  • 황석영 소설에 나타난 탈식민 전략 - 《손님》, 《심청》, 《바리데기》를 중심으로, 김희숙, 문창어문학회, 2013
  • 황석영 소설에 나타난 전통 양식 전용 양상 연구 -『손님』, 『심청』, 『바리데기』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appropriation of traditional form in Hwan, Seok-Young`s novel -Focus on 『A Guest』, 『Shim Chung』 and 『Baridegi』, 고인환 ( In Hwan Ko ), 한민족문화학회, 2008
  • 황석영 소설과 베트남전쟁 = A Study of Hwang Suk-Young's Novels & Viet-nam War, 안남일 , 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1999
  • 황석영 초기 소설에 나타난 ‘문제적 개인’ = Problematic individual in Hwang Suck-Young's Earlier Novels, 김승종(Kim Seung-Jong), 국어문학회, 2010
  • 황석영 소설에 나타난 집의 의미, 조갑상, 부산여자대학, 1982
  • 황석영 소설의 역사인식과 민중성 : 황석영의 1970년대 소설 연구 = The Recognition of History and the Popularity in Hwang, Seok-Young’s Novels, 안남연(An Nam-Youn), 상허학회, 2004
  • 황석영 희곡의 창작배경과 기원 = Background and Origin of Hwang Seok-Yeong's Dramas, 임기현(Im Gi-hyeon), 한국현대문학회, 2008



작품활동

발표작

표제 발표 연도 분류 수록 비고
나의 하루 1959 수필 학원學苑 경북중고교 교지
구름 1959 학원學苑 경북중고교 교지
의식 1959 단편소설 학원學苑 경북중고교 교지
부활이전 1959 단편소설 학원學苑 경북중고교 교지
팔자령八字嶺 1959 단편소설
출옥하는 날 1961 단편소설
입석 부근立石附近 1962 단편소설 사상계思想界 1962년 11월호 등단작
1970 단편소설 조선일보 1970년 1월 6일
돌아온 사람 1970 단편소설 월간문학 1970년 6월호
가화假花 1971 단편소설 현대문학 1971년 2월호
줄자 1971 단편소설
객지客地 1971 중편소설
아우를 위하여 1972 단편소설 신동아 1972년 1월호
낙타누깔 1972 단편소설 월간문학 1972년 5월호
밀살密殺 1972 단편소설 창조 1972년 9월호
기념사진 1972 단편소설 문학사상 1972년 11월호
이웃 사람 1972 단편소설 창작과비평 1972년 겨울호
한씨연대기 1972 중편소설
잡초 1973 단편소설 월간중앙 1973년 3월호
삼포森浦 가는 길 1973 단편 신동아 1973년 9월호
야근 1973 단편소설 현대문학 1973년 10월호
북망, 멀고도 고적한 곳 1973 단편소설 서울평론 2호 1973년 11월
섬섬옥수 1973 단편소설
돼지꿈 1973 중편소설
구로공단의 노동실태 1973 르포
장사壯士의 꿈 1974 단편소설 문학사상 1974년 2월호
벽지의 하늘 1974 르포 사북탄광에 대한 르포
잃어버린 순이 1974 르포 공단 여성 노동자의 삶을 취재한 르포
장길산 1974 장편소설 한국일보 1974년 7월~1984년 7월 연재
가객歌客 1975 단편소설 세대 1975년 9월호
산국山菊 1975 희곡
심판의 집 1975 단편소설 서울신문 1975년 8월 11일~1975년 10월 11일 연재
몰개월의 새 1976 단편소설 세계의문학 1976년 가을호
한등寒燈 1976 단편소설 문학사상 1976년 10월호
철길 1976 단편소설 뿌리깊은나무 1976년 6월호
장돌림 1976 르포
종노種奴 1977 단편소설
난장亂場 1977 장편소설 한국문학 1977년 11월~1978년 7월 연재, 장편소설 '무기의 그늘'의 기초가 되었음
1977 단편소설 심판의 집 열화당에서 1977년 출간한 작가의 단편집 심판의 집에 수록됨
맨드라미 피고 지고 1977 단편소설 창작과 비평 1988년 봄호
날랑 죽겅 펄에나 묻엉 1981 시나리오
일과 삶의 조건─문학에 뜻을 둔 아우에게 1983 산문
무기의 그늘(1부) 1983 장편소설 월간조선 1983년 1월~1983년 3월 연재
골짜기 1987 단편소설
무기의 그늘(2부) 1987 장편소설 월간조선 1987년 9월~1988년 3월 연재
열애 1988 단편소설
항쟁 이후의 문학 1988 산문
평야平野 1988 장편소설 신동아 1988년 9월~1989년 2월 연재
사람이 살고 있었네 1989 산문 북한방문기
흐르지 않는 강 1990 장편소설 한겨레신문 1990년 2월~1990년 7월 연재
오래된 정원 1999 장편소설 동아일보 1999년 1월~2000년 2월 연재
심청, 연꽃의 길 2002 장편소설 한국일보 2002년 10월~2003년 10월 연재
바리데기 2007 장편소설 한겨레신문 2007년 1월~2007년 6월 연재
개밥바라기별 2008 장편소설 네이버 블로그 2008년 2월~2008년 7월 연재
강남몽 2009 장편소설 인터파크 2009년 9월~2010년 4월 연재
여울물 소리 2012 장편소설 한국일보 2012년 4월~2012년 10월 연재
만각 스님 2016 단편소설 창작과비평 2016년 봄호
마터2-10 2019 장편소설 예스24 2019년 4월~2020년 3월 연재


출간작

표제 출간 연도 분류 출판사 비고
봄·밤·별 1960 시집 공저, 4·19로 경찰의 총탄에 희생된 안종길 군의 유고시집
객지 1974 소설집 창작과비평사
삼포 가는 길 1975 소설집 삼중당
북망, 멀고도 고적한 곳 1975 소설집 동서문화원
심판의 집 1977 소설집 열화당
가객歌客 1978 소설집 백제
돼지꿈 1981 소설집 민음사
장손곶매 1981 희곡집 심설당
장길산(전 12권),2004,창비
장길산
1984 장편소설 현암사 2004년 창비에서 전 12권 재간행
객지에서 고향으로 1985 산문집 형성사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1985 에세이 풀빛 공저, 황석영 편집
골짜기 1987 소설집 인동
아우를 위하여 1987 소설집 심지
무기의_그늘(상),2006,창비
무기의 그늘
1988 장편소설 형성사 전 2권 출간
열애 1989 소설집 나남
사람이 살고 있었네 1993 에세이 황석영석방공동대책위
5.18 그 삶과 죽음의 기록 1996 에세이 풀빛
아들을 위하여 2000 에세이 자음과 모음
내가 만난 김남주 2000 에세이 자음과 모음 공저, 김남주 추모 산문집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2000 에세이 자음과 모음 <사람이 살고 있었네(1993)>의 개정판
오래된 정원(상),2000,창비
오래된 정원
2000 장편소설 창작과비평사 전 2권 출간
장산곶매 2000 희곡집 창작과비평사 <장산곶매(1981)>의 개정판
노티를 꼭 한 점 먹고 싶구나 2001 에세이 디자인하우스
손님,2007(2001년 1쇄),창비
손님
2001 장편소설 창작과비평사 "신천군 사건"의 소설화
모랫말 아이들 2001 장편소설 문학동네 어른들을 위한 동화
황석영의 맛과 추억 2002 에세이 디자인하우스 <노티를 꼭 한 점 먹고 싶구나(2001)>의 개정판
삼국지 2003 번역소설 창작과비평사
심청 2003 장편소설 문학동네
황석영의 맛있는 세상,2007,향연
황석영의 맛있는 세상
2007 에세이 향연
심청, 연꽃의 길,2016,문학동네
심청, 연꽃의 길
2007 장편소설 문학동네 <심청(2003)>의 개정판
바리데기,2007,창비
바리데기
2007 장편소설 창작과비평사
개밥바라기별,2008,문학동네
개밥바라기별
2008 장편소설 문학동네
소설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2009,중원
소설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
2009 에세이 중원
문학의 미래,2009,중앙북스
문학의 미래
2009 인문 중앙북스 공저
강남몽,2010,창비
강남몽
2010 장편소설 창작과비평사
낯익은 세상,2011,문학동네
낯익은 세상
2011 장편소설 문학동네
여울물 소리 2012 장편소설 자음과모음
민중을 기록하라 2015 에세이 실천문학사 공저, 작가들이 발로 쓴 한국 현대사
해질 무렵,2015,문학동네해질 무렵 2015 장편소설 문학동네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 2015 소설집 문학동네 황석영 편집
황석영의 밥도둑,2016,교유서가
황석영의 밥도둑
2016 에세이 교유서가 <황석영의 맛있는 세상(2007)>의 개정판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2017,창비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2017 에세이 창작과비평사 공저,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1985)>의 개정판
수인1,2017,문학동네
수인
2017 에세이 문학동네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소설, 전 2권 출간
가객,2017,문학동네
가객
2017 소설집 문학동네
만각스님,2020,문학동네
만각스님
2020 소설집 문학동네 황석영 중단편전집3
한씨연대기,2020,문학동네
한씨연대기
2020 중편소설 문학동네
탑,2020,문학동네
2020 소설집 문학동네 황석영 중단편전집1
삼포 가는 길,2020,문학동네
삼포 가는 길
2020 소설집 문학동네 황석영 중단편전집2
객지,2020,문학동네
객지
2020 중편소설 문학동네
철도원 삼대,2020,창비
철도원 삼대
2020 장편소설 창작과비평사


수상

  • 1962년 사상계(思想界) 소설부문 신익문학상
  • 1989년 제4회 만해문학상
  • 2000년 제12회 이산문학상
  • 2000년 제14회 단재상
  • 2001년 제9회 대산문학상
  • 2004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올해의 예술상 우수상
  • 2004년 제8회 만해대상
  • 2008년 제3회 로얄 샬루트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
  • 2018년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 2018년 제5회 심훈문학대상



연관 자료

관련 웹사이트


관련 기사/칼럼자료


관련 영상자료

  • 황석영 작가가 이야기하는 민족의 선구자 김대중과 우리의 꿈


  • MBC '무릎팍도사' EP112(2008/10/29), EP113(2008/11/05) 출연 (MBC공식 유투브 채널에서 다시보기 가능)


  • JTBC '차이나는 클라스' EP27(2017/09/06), EP28(2017/09/13) 출연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다시보기


  • [인터뷰] 황석영 "요즘 작품은 기억과 상처, 회한을 더듬는 것"



2차 저작물

영화

삼포 가는 길(1975)

The Way To Sampo


중앙


  • 감독: 이만희
  • 제작: 주동진
  • 각색: 유동훈
  • 원작: 황석영
  • 출연: 김진규, 문숙, 백일섭
  • 음악: 최창권
  • 촬영: 김덕진
  • 편집: 장현수


  • 장르: 드라마
  • 국가: 한국
  • 개봉일: 1975.05.23
  • 시간: 95분
  • 제한: 청소년관람불가


수상

  • 1975년, 제14회 대종상에서 우수작품상·감독상·촬영상·남우 조연상·음악상·편집상·신인상
  • 1975년, '현대영화비평가 그룹'에서 남우상·신인상·특별상


영화 소개
막노동으로 하루를 사는 영달은 겨울 벌판에서 공사장을 전전하는 출옥수 정씨를 만나 그가 10년 만에 찾아가는 고향 삼포에 동행한다. 둘은 산길을 걷다가 도망쳐 나온 술집 작부 백화를 만나 고향이 없는 백화를 삼포에 데려가 주기로 한다. 가진 것도 고향도 없지만 그래서 순박할 수 밖에 없는 세 사람의 여정은 설원 위로 계속되고 마침내 목적지인 강천역에 도착한다. 그러나 정씨가 얘기한 것과는 달리 삼포는 현대화의 바람을 타고 한참 개발 중이다. 그들은 마음의 고향 삼포를 잃고 백화는 영달이 남은 돈을 털어 사준 차표를 가지고 떠나 버린다.

1973년 발표된 황석영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영달, 정 씨, 복화의 우연한 만남과 그들의 동행을 다루고 있다. 겨우내 일자리를 찾지 못한 영달, 옥살이로 10년간 고향을 찾지 못한 정 씨, 술집을 전전하며 박복한 삶을 살고 있는 복화. 이들 모두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고향을 잃어버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1960년대 이후 한국의 산업화 과정과 그 시기의 각박한 삶에 대한 반영으로 볼 수 있다. 영화는 세 인물이 눈으로 뒤덮인 언덕과 들판을 가로지르는 동안 추위를 견디기 위해 서로의 체온에 의지하는 모습에서 사회적 하층민들의 연민과 우정을 표현한다. 그렇게 언젠가 겨울이 가고 봄이 올 것이며,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상처는 머지않아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2019년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이도훈)




장사의 꿈(1985)

Dreams of the Strong


중앙


  • 감독: 신승수
  • 제작: 주식회사동아수출공사
  • 각색: 신승수
  • 원작: 황석영
  • 출연: 임성민, 금보라, 정진, 김영애
  • 음악: 이필원
  • 촬영: 정광석
  • 편집: 현동춘


  • 장르: 드라마
  • 국가: 한국
  • 개봉일: 1985.10.08
  • 시간: 100분
  • 제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소개
씨름 선수 일봉(임성민)은 서울에서 형편 없는 경기를 하고 귀향을 망설이며 서울 거리를 방황한다. 돈이 떨어지면서 직업을 전전하던 중 배우 권유를 받은 일봉은 아무 것도 모르고 에로 영화에 출연한다. 그곳에서 상대역 애자(금보라)를 만나 사랑하게 되는데 애자에겐 깡패 애인이 있었다. 일봉은 애자를 설득해 배우를 그만두고 살림을 차린다. 극심한 가난으로 애자는 유산하고 일봉은 자신의 무능함을 자책하며 일 년 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일봉은 애자와 다시 만날 날만을 기다리며 남창일을 견디어낸다. 그러나 일년 뒤 약속장소에 나갔지만 애자는 나오지 않고 옛애인에게 강제로 잡혀갔다는 소문을 듣는다. 애자가 있다는 나이트 클럽에 찾아간 일봉은 그곳에서 나체 쇼를 하고 있는 애자를 보고 절망한다.




오래된 정원(2007)

The Old Garden


중앙


  • 감독: 임상수
  • 제작: MBC 프로덕션
  • 각색: 임상수
  • 원작: 황석영
  • 출연: 지진희, 염정아
  • 음악: 김홍집
  • 촬영: 김우형
  • 편집: 이은수
  • 배급사: 롯데쇼핑(주)롯데시네마


  • 장르: 로맨스/멜로/드라마
  • 국가: 한국
  • 개봉일: 2007.01.04
  • 시간: 112분
  • 제한: 12세이상관람가


수상

  • 부산영평상 감독상-임상수
  •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여자배우상-염정아


영화 소개

현재…17년을 훌쩍 뛰어넘은 낯선 서울

80년대 군부독재에 반대하다가 젊음을 온통 감옥에서 보낸 현우(지진희 분). 17년이 지난 눈 내리는 어느 겨울, 교도소를 나선다. 변해 버린 가족과 서울풍경, 핸드폰이란 물건까지, 모든 것이 그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단 한 사람, 감옥에 있던 17년 동안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 지갑 속 사진의 얼굴만이 익숙하게 다가온다. 잊을 수 없는 그 얼굴, 바로 한윤희(염정아 분)다. 며칠 후, 현우의 어머니는 그에게 한윤희의 편지를 건넨다. “소식 들었니? 한선생, 죽었어.”

과거…그냥 그대로 머물고 싶은 6개월간의 행복, 갈뫼

1980년, 도피생활을 하던 현우는 그를 숨겨줄 사람으로 한윤희를 소개받는다. 윤희는 첫눈에 봐도 당차고 씩씩하다. 자신은 운동권이 아니라고 미리 선언하지만, 사회주의자라는 현우의 말에 “아… 그러세요? 어서 씻기나 하세요, 사회주의자 아저씨!” 라며 웃는다. 현우는 그런 윤희와의 갈뫼에서의 생활에, 마치 딴 세상에 온 듯 한 평화로움을 느낀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난 후, 동료들이 모두 붙잡혔다는 서울 소식에 갈등하던 현우는 갈뫼를 떠날 결심을 한다. 그리고 윤희는 그를 잡고 싶지만 잡을 수가 없다. 그렇게 그들은 헤어지고 17년이 흐른다.

다시 현재…그는 그들의 오래된 정원을 찾을 수 있을까?

윤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갈뫼를 다시 찾은 현우. 그는 윤희가 그에게 남긴 일기와 그림을 찾으며 17년 전의 과거로 빠져든다. 과연, 그는 그곳에서 그토록 꿈꾸었던 그들의 오래된 정원을 찾을 수 있을까?




RDF 및 온톨로지

RDF

DOMAIN(A) RANGE(B) RELATION 설명
황석영 만주 창춘 태어나다 A는 B에서 태어났다.
황석영 장길산 창작하다 A는 B를 창작했다.
황석영 오래된 정원 창작하다 A는 B를 창작했다.
황석영 무기의 그늘 창작하다 A는 B를 창작했다.
황석영 손님 창작하다 A는 B를 창작했다.
무기의 그늘 베트남전쟁 묘사하다 A는 B를 묘사했다.
손님 신천군 사건 묘사하다 A는 B를 묘사했다.
임꺽정 장길산 영향을 주다 A는 B에게 영향을 주었다.
황석영 황여정 낳다 A는 B의 아버지다.
황석영 만해문학상 수상하다 A는 B를 수상했다.
황석영 4·19 혁명 참여하다 A는 B에 참여했다.
황석영 베트남전쟁 참전하다 A는 B에 참전했다.
황석영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참여하다 A는 B에 참여했다.


네트워크 그래프

중앙



출처



작성자 및 기여자

인문정보콘텐츠(2020) 강의의 일환으로 송지선(1611138)이 2020년 6월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