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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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정의

연극을 상영하기 위한 대본, 또는 그것을 목적으로 한 문학 작품을 이야기한다. 희곡은 분명 문학의 한 갈래이다.

다만 연극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경우에 따라서 동의어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희곡은 결코 연극에 종속되지 않으며, 희곡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문학성을 가진다. 희곡은 극작가가 자신의 생각과 사고 등을 표현하는 문학적 활동이며, 특히 소설, 등의 다른 문학 장르과 달리, 공연화 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희곡은 시공간의 제약으로 압축이라는 측면에서 와 비슷한 면이 있지만, 희곡은 와 달리 구체적인 형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거리가 있다. 또한 줄거리를 요한다는 점에서 소설과 비슷하지만 특히 묘사와 같은 서술을 배제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희곡의 형식과 구성

희곡의 형식은 플롯을 통해 이야기의 큰 틀이 짜여지고 해당 이야기는 '해설', '지시문(지문)', '대사'로 이루어져 있다. '대사'에는 둘이서 주고받는 '대화', 등장인물 혼자서 하는 말인 '독백', 그리고 다른 등장인물에게는 들리지 않고 관객에게만 들리는 것처럼 하는 '방백'이 있다. 소설의 묘사와 다르게 희곡은 이러한 대사를 통해서 모든 것을 표현한다. 대사를 통해 인물의 심리 상태나 성격을 드러내고, 사건이 전개된다. 등장인물의 등장과 퇴장 사이를 '장'으로 구분하여 장면을 바꾸며, '장'이 바뀌면 등장인물 또는 배경이 바뀌기도 한다. 여러 개의 '장'이 모여서 '막'을 이루는데, '막'이란 말은 무대장치의 하나인 커튼과 같은 것이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 데서 생겨난 말이다. 1개의 막으로 구성된 단막극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3막 또는 5막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전체적인 이야기는 소설과 같이 인물, 사건, 배경, 3요소로 엮어진다.

희곡의 구성은 세가지로 클라이맥스 구조, 삽화 구조, 상황 구조가 있다.

  • 클라이맥스 구조 : 클라이맥스 구조는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5단계의 순서로 구성되며 고전희곡과 근대희곡에서 흔히 보인다. 주로 사건의 인과적인 배열로 구성된다. 대표적인 작가는 소포클레스입센이 있다.

발단 :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장소)과 시간대, 등장인물이 소개된다. 앞으로 일어날 사건의 실마리가 드러난다.

전개 : 발단의 사건이 복잡해지고 얽히며 인물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단계.

절정 : 인물 사이의 갈등과 대립이 최고조에 다다르는 단계.

하강 : 갈등이 점차 해소되며 결말로 나아가는 단계. 희극일 때는 해피 엔딩으로, 비극일 때는 파국을 향해 내리막길로.

대단원 : 그동안의 갈등과 대립이 모두 사라지고 사건이 마무리되며 이야기를 마침.

  • 2) 삽화 구조(서사극) : 하나의 에피소드에서 다른 에피소드로 연결되는 삽화적 구조는 등장인물들이 일종의 여정을 통해 최종적인 행동과 그 여정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서 행동 가능성은 작품이 끝날 때까지 등장인물들에게 열려 있다. 대표적인 작가는 윌리엄 셰익스피어베르톨트 브레히트가 있다.

희극의 종류와 특징

희곡의 종류는 크게 행복한 결말과 비극적 결말을 나누는 희극, 비극으로 나누고 그것에서 파생된 멜로드라마와 소극으로 일반적으로 나눈다.

  • 1) 희극 : 희극이라는 영어 ‘comedy’불행한 결말이 비극이고, 행복한 결말이 희극이라는 정의는 대체로 맞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공격이나 조소의 대상이 되었던 희극의 등장인물이 결말에 회개하거나 화해하여 불행이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것만은 확실하다. 비극의 목적이 감정, 정서의 정화나 순화하는 것에 있다고 한다면, 희극의 목적은 웃음과 풍자를 통한 불만에 대한 해결과 거짓을 개혁하는 것에 있다. 희극이 웃기는 이유는 웃음의 대상이 될 만큼 주인공의 외양이나 행동이 부자연스럽거나 균형이 맞지 않아서이다. 또는 기계화된 인형과 같이 자연에 위배되고 생명이 결여된 동작이 되었을 때 웃음은 나오게 된다. 그리하여 희극에는 그 성격에 따라 지적 희극, 정적 희극, 풍습희극 등 여러 종류가 있다.
  • 2) 비극 : 비극을 뜻하는 영어 ‘tragedy' 비극은 대체로 감정이 격한 내용을 지니고 불행하게 끝나는 매우 진지한 극을 말한다. 비극이 되려면 대체로 반전·발견·고통의 요건을 갖추어야 하며, 주인공은 완벽한 인물이 아니고 도덕적·인격적인 결함을 가지며, 그러한 결함 때문에 마지막에 불행한 몰락을 맞게 된다. 이처럼 주인공의 불행은 욕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성격적인 결함이나 판단착오, 큰 이상을 좇다가 일어나는 것이다.
  • 3) 멜로드라마 : 불행한 결말을 나타내는 비극과 같지만 차이점도 적지 않다. 비극은 진지한 극으로서 인생의 가치를 추구하다가 불행에 빠지지만, 멜로드라마는 흥미 위주의 사건만을 추구한다. 비극은 불행을 보여주며 영원한 선과 아름다움을 부각, 대비시기는데 비해 멜로드라마는 인생으로부터의 도피를 꾀한다. 그리고 비극이 영원한 인간정신을 파고 들어가는 데 반하여 멜로드라마는 오히려 순간적인 사건을 포착한다. 멜로드라마가 감상적이고 권선징악적이며 눈물을 유발하는 것도 이러한 차이점에서 나온다.
  • 4) 소극: 희극의 일종이라고도 하지만 정통적인 희극에 들어갈 수 없는 특수성도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소극은 순전히 웃음만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일관된 논리가 없고 과장된 인물과 사건 자체가 중요한 수법이다. 그리고 사건이나 극적 상황이 인물의 성격보다 앞서며 지배한다. 동시에 전개상에서 우연에 의한 상황도 많이 일어나는것이 특징이다.


희곡의 특징으로는 정의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희곡은 시나 소설 등 문학형식과는 달리 무대공연을 전제로 해서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매우 까다롭고 또 많은 제약을 받는다. 또한 서술을 배제하고 대사로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부족한 묘사를 실제적인 효과로 채워넣어주어야 한다. 따라서 희곡에 쓰여진 지시문을 통해 희극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 하는데 각종 무대장치와 시각, 청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요소들을 사용한다. 작품의 시대, 시간, 장소와 분위기 등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장치를 사용해서 무대를 꾸미기도 하고, 조명을 통해서 밝고 어두움, 색채의 대비를 통해 분위기와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음악과 음향 효과는 청각적 효과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용하며, 등장인물의 상황, 대사와 어울리는 무대의상, 분장을 설정하여 희곡에 따라 등장인물을 시각적으로 알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희극의 기원

희곡은 연극과 뗄 수 없는 문학양식이므로 그 기원도 연극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연극은 어느 민족에서나 제천의식과 밀접한 관계를 지녔고, 실제로도 제의에서 발생하였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것은 동서양이 다를 바 없다. 드라마(drama)의 어원도 그리스어 드로메논(dromenon)에서 온 것인데, 드로메논은 제천의식이라는 뜻과 연관된다. 즉, 고대 그리스 사람들에게 있어서 제의는 무엇인가 느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하였으며, 다같이 ‘성스러운 일’행하는 것을 뜻한다. 거기에 인간의 유희본능이 가미됨으로써 연극예술로 바꾸어진 것으로, 희곡 또는 연극이라는 말이 모두 ‘놀다(play, spiel, 戱 등)’라는 뜻과 통하는 것도 우연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문학의 한 장르이고 연극의 요소가 되는 희곡이라는 형태는 연극보다 조금 뒤에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연극의 원시적 형태는 대사보다는 동작과 노래, 그리고 하나의 분위기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서양연극의 가장 오래된 그리스극만 하더라도 노래와 동작과 시적인 것이 먼저 생겼고, 희곡은 아이스킬로스(Aeschylos)라든가 소포클레스(Sophocles)와 같은 극작가들이 등장한 뒤에 비로소 발표되었던 것이다. 물론 그때의 희곡은 관습적으로 신화를 소재로 삼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희곡은 역시 서양에서 일찍 발달하였고, 인간 중심의 희곡으로 발전하였다. 그래서 서양희곡은 소설이나 시와 마찬가지로 동양에 없었던 고전주의·낭만주의·사실주의라고 하는 문예사조의 변천과정에 따라 형식의 변화를 밟으면서 발전해온 것이다.

동양의 민속적인 고전극의 경우에도 연극이 생긴 뒤에 삽입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양처럼 극작가들이 생겨나서 희곡이라는 양식을 창조한 것은 훨씬 뒤의 일이다. 한국 고전극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제의 형태와 연극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자연발생인 설화가 기본이 됨으로써 작자 미상이 많다.

우리나라의 대표 희곡작가로는 일제감정기 시대의 작가 김우진부터 채만식, 유치진, 차범석, 이근삼, 이강백, 허규, 오태석, 함세덕, 오영진, 이근삼, 김상열, 이윤택, 윤조병, 김광림, 이만희, 윤대성, 노경식 등이 있다.

관련항목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희곡 서사극 A은 B을 포함하다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희곡 [戱曲]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네이버 지식백과] 희곡 [戱曲] - 대사로 펼쳐지는 이야기 (초등국어 개념사전, 2010. 3. 25., (주)북이십일 아울북)

[네이버 지식백과] 희곡 [Drama] (학문명백과 : 인문학, 형설출판사)

[네이버 지식백과] 희곡 [戱曲]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작성자 및 기여자

작성자: 청바지 김새한솔

기여자: 유호연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