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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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 작가 정유정의 장편소설. 수상 이후 오랜 시간 준비하여 야심 차게 내놓는 소설로, 치밀한 사전 조사와 압도적인 상상력으로 무장한 작품이다. 7년의 밤 동안 아버지와 아들에게 일어난 슬프고 신비로우며 통렬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령호의 재앙이라 불리는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두 살 서원, 세상은 그에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올가미를 덧씌운다. 친척집을 전전하던 끝에 결국 모두에게 버려진 서원은 세령마을에서 한집에서 지냈던 승환을 다시 만나 함께 살기 시작한다.

소설가이자 아버지의 부하직원이었던 승환에게 의지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던 서원에게 아버지의 사형집행 확정 소식이 칼처럼 날아들고 서원에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낙인을 찍은 잡지 '선데이매거진'이 그를 세상으로부터 내몬다. 서원은 세간의 눈을 피해 승환과 떠돌이 생활을 하며 승환에게 잠수를 배우며 살아간다.

세령호의 재앙으로부터 7년 후, 등대마을에서 조용히 지내던 승환과 서원은 야간 스쿠버다이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청년들을 구조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세간의 관심을 다시 받게 된 서원은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상자를 배달받는다. 상자 속에 들어 있던 소설은 승환이 쓴 것으로 7년 전의 세령호의 재앙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는데…

작품

목차

  • 프롤로그 … 006
  • 등대마을 … 009
  • 세령호 Ⅰ … 053
  • 세령호 Ⅱ … 135
  • 마티니의 법칙 … 273
  • 세령호 Ⅲ … 301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455
  • 에필로그 … 514
  • 작가의 말 … 521

출판사 서평

거대한 상상력, 역동적 서사, 강렬한 메시지! 한국문단의 아마존, 세계문학상 수상작가 정유정 2년만의 대작 “그녀는 괴물 같은 ‘소설 아마존’이다” - 박범신(소설가)

뒤돌아보지 않는 힘 있는 문장, 압도적인 서사, 생생한 리얼리티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작가 정유정의 신작 장편소설. 수상 이후 오랜 시간 준비하여 야심 차게 내놓는 소설로, 치밀한 사전 조사와 압도적인 상상력으로 무장한 작품이다. 7년의 밤 동안 아버지와 아들에게 일어난 슬프고 신비로우며 통렬한 이야기들. 작가 고유의 짜릿한 문장과 탄탄한 캐릭터 설정, 물 샐 틈 없는 세계관으로 직조된 이 작품은 심해에서 수면으로 솟구치는 잠수부의 헐떡이는 심장처럼 숨 가쁜 서사적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작가는 강렬하고 장대한 스토리의 세계를 창조해내는 동시에 사실과 진실 사이의 어두운 협곡을 들여다보는 날카로운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도 성공하고 있다.

서원 “아저씨는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 문장에서 ‘그렇게’를 떼어내라고 대꾸한다.” 현수 “어려서부터 다짐한 게 있어. 나는 내 아이한테 우리 아버지처럼 하지 않겠다고.” 승환 “고양이는 뭔가를 할퀴어야 하고, 개는 뭔가를 물어뜯어야 하며, 나는 뭔가를 써야 한다.” 은주 “하나만 물어볼게. 당신 그날, 내가 집 보러 다녀오라고 시킨 날, 여기 왔어, 안 왔어.” 영제 “셋을 세기 전에 이리 나오는 거다. 그럼 없었던 일로 해줄 테니까.”

한 남자는 딸의 복수를 꿈꾸고, 한 남자는 아들의 목숨을 지키려 한다 세령호의 재앙이라 불리는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두 살 서원, 세상은 그에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올가미를 덧씌운다. 친척집을 전전하던 끝에 결국 모두에게 버려진 서원은 세령마을에서 한집에서 지냈던 승환을 다시 만나 함께 살기 시작한다. 소설가이자 아버지의 부하직원이었던 승환에게 의지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던 서원에게 아버지의 사형집행 확정 소식이 칼처럼 날아들고 서원에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낙인을 찍은 잡지 ‘선데이매거진’이 그를 세상으로부터 내몬다. 서원은 세간의 눈을 피해 승환과 떠돌이 생활을 하며 승환에게 잠수를 배우며 살아간다. “이거 사실이 아니지요?” 나는 아저씨의 눈이 어두워지는 것을 절망적인 심정으로 지켜봤다. “그러니까 전부 다 사실은 아니지요?” 한참 만에 대답을 들었다. “사실이 전부는 아니야.” - 분문 중에서

세령호의 재앙으로부터 7년 후, 등대마을에서 조용히 지내던 승환과 서원은 야간 스쿠버다이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청년들을 구조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세간의 관심을 다시 받게 된 서원은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상자를 배달받는다. 상자 속에 들어 있던 소설은 승환이 쓴 것으로 7년 전의 세령호의 재앙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다. 승환의 소설 《세령호》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누군가에게 목 졸려 죽은 소녀를 둘러싸고 세령마을에서 일어났던 그날 밤의 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서원의 아버지이며 실패한 프로야구선수였던 최현수, 최현수의 아내이자 악착같이 중산층을 꿈꾸는 강은주, 소설의 뮤즈를 찾아 세령호에 잠긴 마을을 탐사하기 위해 잠수를 시도하는 안승환, 엘리트처럼 보이지만 아내와 딸에게 서슴없이 폭행을 가하는 무자비한 치과의사 오영제, 오영제의 딸이자 죽임을 당한 채 호수 속으로 사라져 버린 비운의 소녀 오세령, 최현수의 아들이며 당차고 겁 없는 열두 살 소년이었던 최서원이다. 두통이 올 만큼 물이 차가워질 무렵, 승환은 하강을 멈췄다. 그의 발은 골짜기 바닥에 닿아 있었다. 주변이 어두웠다. 어둠 속은 고요했다. 사물들은 색을 잃었고 수중전등에 반사된 콘크리트 도로만 은빛으로 반짝였다. 어둠 저편에선 사라진 옛 마을의 환영이 어른거렸다. 복잡한 기분이었다. 두렵고, 설레고, 가슴 벅찼다. 그는 길을 타고 어둠 속으로 유영해갔다. “어서 오세요, 여기는 세령마을입니다.” 마을입석이 승환을 맞았다. 입석 옆에 버스승강장이 있었다. 그는 녹슨 표주에 낚싯줄을 한 바퀴 감았다. 유리창이 깨져나가고 틀만 남은 대기소에 다시 한 바퀴. 거대한 당사나무 둥치에 한 바퀴. 벽널이 떨어져 내린 정미소와 지붕을 뚫고 올라온 수초 사이로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오갔다. 길바닥엔 전봇대가 누웠고, 벌겋게 녹슨 경운기 동체가 농수로에 처박혀 있었다. 그것들 사이사이에 낚싯줄을 감아두며, 그는 마을 안으로 진입했다. 무너진 돌담, 덜렁거리는 지붕널, 철근이 드러난 벽, 부러진 문설주, 흩어진 기왓장, 쓰러져 썩어가는 나무들, 바퀴 빠진 유모차 하나, 양철뚜껑이 덮인 우물. 인간이 사라진 이후의 세상이 이런 모습일까. 그의 아틀란티스는 황폐하면서도 아름다웠다. 쓸쓸하면서도 매혹적이었다. 단 한 번의 조우로 그의 영혼을 송두리째 홀려버렸다. - 본문 중에서

7년 전 사건을 복기하는 것에 염증을 느낀 서원은 읽던 소설을 팽개치고 집을 나서다 아버지의 사형이 집행되었다는 전보를 받는다. 서원은 뱃속에서 격렬하게 일렁이는 불을 끄기 위해 비어 있는 산소탱크를 짊어지고 잠수를 시도한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수면 위로 떠오른 순간, 저 멀리 자신을 바라보는 낯선 이를 목격하고, 비로소 서원은 자신의 아버지가 교수대로 간 이유를 아직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승환의 소설을 펼쳐서 마저 읽기 시작하는데……. 진실과 사실 사이, 과연 세령호의 재앙 이면의 진실은 무엇일까?

작가의 말

이 소설은 ‘그러나’에 관한 이야기다.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파멸의 질주를 멈출 수 없었던 한 사내의 이야기이자, 누구에게나 있는 자기만의 지옥에 관한 이야기며, 물러설 곳 없는 벼랑 끝에서 자신의 생을 걸어 지켜낸 ‘무엇’에 관한 이야기기도 하다.

심사평

정유정 작가를 생각하면 그리스 신화 속의 여전사인 ‘아마존’이 떠오른다.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는 그녀가 한국문학 판으로 입성하며 힘차게 불어 젖힌 일종의 진군나팔 같은 것이었다. 뒤돌아보지 않는 힘 있는 문장과 압도적인 서사 그리고 정교한 취재를 기반으로 한 생생한 리얼리티가, 여성작가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여러 문학적 함정들을 너끈히 뛰어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 《7년의 밤》은 강력한 전사로서의 그녀가 가진 역량을 총체적으로 보여준 ‘결정판’처럼 읽힌다. 사실과 진실 사이에 내장된 다양한 인간 군상과 인간 본질을 이만큼 생생하고 역동적인 이야기로 결집해내는 것은 문단의 ‘아마존’이 아니고선 성취하기 어려운 일이다. 나약한 현대인들의 섬세한 내면을 감성적 이미지에 의존해 표출해온, 내면화 경향의 ‘90년대식 소설’들이 아직 종언을 고하지 않고 있는 현 단계에서, 정유정이 보여주는 문학적 성실성, 역동적 서사, 통 큰 어필은 새로운 소설의 지평을 여는 데 부족함이 없다. 그녀는 괴물 같은 ‘소설 아마존’이다. 박범신(소설가)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밤’, 당신이라면 그 저주받은 생을 어떤 타구로 받아칠 것인가. 여기 광활한 수수 벌판 한가운데 깊게 파인 생의 우물, 그 고통의 블랙홀로 사라진 아비 때문에 평생 악몽을 꾸는 사내가 있다. 대를 이어 그 우물 난간에 매달린 어린 아들을 구하고 사형수가 된 사내는 이제 살아남은 아들에게 다시 절묘한 변화구를 던져야 한다. 삶과 죽음, 죄와 벌, 이승과 저승 사이의 사랑, 악마와 선인의 위태로운 경계, 천지를 두드리는 물보라의 굉음……. 이 장대한 스케일의 숨 막히는 서사를 끝까지 힘차게 밀고 나간 작가의 에너지가 경이롭다. 조용호(소설가)

2차 저작물

정유정 작가 작품2 영화화 포스터.jpg

  • 제목 : 7년의 밤(Seven Years of Night, 2018)
  • 개요 : 스릴러 , 드라마, 한국, 123분 2018.03.28 개봉
  • 감독 : 추창민
  • 출연 : 장동건(오영제 역), 류승룡(최현수 역), 송새벽(안승환 역), 고경표(최서원 역) 등
  •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 관람객 평점 : 6.01
  • 네티즌 평점(네이버 기준) : 4.77
  • 기자, 평론가 평점 : 5.50

메인 예고편

관련자료

RDF 및 온톨로지(네트워크 그래프)

RDF

항목(DOMAIN)A 항목(RANGE)B 관계(RELATION) 비고(REMARKS)
7년의 밤 소설 A는 B이다.
7년의 밤 2011년 A는 B에 집필됐다
7년의 밤 영화 A는 B로 활용됐다
7년의 밤 스릴러 A는 B를 다룬다

온톨로지(네트워크 그래프)

7년의 밤 RDF 그래프.png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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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