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사감과 러브레터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이동: 둘러보기, 검색


[목차]

현진건의 단편 소설

개요

1925년 2월 조선문단에 발표된 현진건의 소설로, 내면 심리의 변화와 외부적인 행동 방식을 완벽하게 대조시켜 구현하는 방식으로 인물의 성격 묘사에 있어서 극적인 방법의 효과를 최대한 살리고 있다. 아울러 이 작품에서는 풍자적이고 유머러스한 문체가 사용됨으로 인해 이러한 극적 효과가 배가되고 있으며, 추리소설과 같은 진행법으로 전개되어 독자를 유인해간다.

또한, 자유연애가 확산되고 있던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의 상황을 반영한 작품이다


줄거리

C여학교 기숙사에 기숙사 내 사감으로 근무하고 있는 40에 가까운 못생긴 노처녀이자 독신주의자, 예수꾼사감인 B여사는 학교 내에서는 딱장대[* 상냥함이 없고 성격이 무척 독하기로 유명한 사람을 부르는 말]로 아주 유명한 사감으로 남학생들에게서 날아오는 러브레터를 끔찍하게 싫어하며, 우연히 러브레터가 오는 날이면 그 학생을 잔소리가 2시간이 넘는 것은 기본일 정도로 호되게 문초를 일삼기도 한다. 그리고 문초 이후 학생을 내보내고 한바탕 기도를 일삼는 터라...

심지어, 가족조차도 남자라면 면회를 오지 못하게 하는 바람, 아니 아예 가족 전체까지 면회 금지 조치에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어?"라고 학교 내부와 외부에서도 원성이 드높았다. 이로 인해 온갖 불만이 터지는 것이 당연했고 결국 화가 잔뜩 난 학생들이 집단으로 휴학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바람에 소식을 들은 다른 선생들과 교장까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평소에 B사감의 조치에 잔뜩 화가 난 상태였던지라 학생들의 행동을 이해하며 전부 나서서 그녀에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 정도가 너무 지나쳤어!!!!", "맞아요! 이건 거의 강압 수준이라구요!!!! B사감, 정말 제 정신 맞아?!"라고 엄청나게 화를 내며 꾸짖을 정도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오히려 듣는 척도 안 하고 되려 제 고집대로 더욱 악랄하게 몰아붙였다. 이러니 교내 학생들뿐 아니라 선생들, 교외에서까지 점차 지독한 악평만을 듣던 중...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밤중에 기숙사에서 연인들의 목소리가 나자,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세 명의 여학생이 그걸 구경하러 가 보았다. 그런데 그 소리는 사감실에서 나는 거였다. 그랬더니, B사감이 혼자서 학생들에게 압수한 러브레터를 들고 남녀 목소리를 번갈아 내가며 고백받는 장면을 연출하는 원우먼쇼 상황극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이 행동들을 보고 기가 질려버린 첫째 학생은 황당해하고, 둘째 학생은 경악하며 미친게 틀림없다고 말하며, 셋째 학생은 씁쓸해하며 B사감이 불쌍하다면서 손으로 고인 눈물을 씻는다. 세 학생는 처음에는 의아와 호기심으로 가득 차 훔쳐보기 시작하였으나, 이 기괴한 사감의 행동에 대해 결코 조소하지는 않는다. B사감의 행동을 불쌍히 여기고 동정과 연민으로 바라본다. 즉 그들은 인간의 이중적인 불행한 심리, 억눌림 당한 인간 본연의 심리를 이해하였기 때문에 그녀를 오히려 동정했던 것이다.

등장인물

* B사감

>사십에 가까운 노처녀인 그는 주근깨투성이 얼굴이 처녀다운 맛이란 약에 쓰려도 찾을 수 없을 뿐인가, 시들고 거칠고 마르고 누렇게 뜬 품이 곰팡 슬은 굴비를 생각나게 한다. 여러 겹 주름이 잡힌 훌렁 벗겨진 이마라든지, 숱이 적어서 법대로 쪽찌거나 틀어 올리지를 못하고 엉성하게 그냥 빗어넘긴 머리꼬리가 뒤통수에 염소 똥만 하게 붙은 것이라든지, 벌써 늙어가는 자취를 감출 길이 없었다. 뾰족한 입을 앙다물고 돋보기 너머로 쌀쌀한 눈이 노릴 때엔 기숙생들이 오싹하고 몸서리를 치리만큼 그는 엄격하고 매서웠다.


드라마화

TV문학관〉(한국방송)에서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를 제작한 바 있다. 탤런트 윤승원, 최란등이 출연했다.

관련항목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B사감과 러브레터 현진건 A는 B에 의해 저술되었다.
B사감과 러브레터 일제강점기의 소설 A는 B에 해당된다.
B사감과 러브레터 1925년 A는 B에 저술되었다.
B사감과 러브레터 사실주의 소설 A는 B에 해당된다.

B사감2.jpg

작성자

작성자:이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