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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새도록 퍼붓던 그 비도 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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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듯 고요한 이 땅 위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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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내밀기에 황송만 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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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의 가닥- 가닥을 잡고 빨지 않느냐.<br/>
  
아름다운 이 땅
 
  
내야 세상이 너무도 밝고 깨끗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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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쁨이 또 있으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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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좋은 일이 또 있으랴<br/>
발을 내밀기에 황송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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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은 사랑 뭉텅이 같구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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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의 우리 목숨은 복스러워도 보인다.
해는 모든 것에게 젖을 주었나 보다
 
 
 
동무여 보아라
 
 
 
우리의 앞뒤로 있는 모든 것이
 
 
 
햇살의 가닥- 가닥을 잡고 빨지 않느냐.
 
 
 
이런 기쁨이 또 있으랴
 
  
이런 좋은 일이 또 있으랴
 
  
이 땅은 사랑 뭉텅이 같구나
 
  
아 오늘의 우리 목숨은 복스러워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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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8일 (일) 00:15 기준 최신판

비 갠 아침 - 이상화


밤이 새도록 퍼붓던 그 비도 그치고
동편 하늘이 이제야 불그레하다
기다리는 듯 고요한 이 땅 위로
해는 점잖게 돋아 오른다.


눈부신 이 땅
아름다운 이 땅
내야 세상이 너무도 밝고 깨끗해서
발을 내밀기에 황송만 하다.


해는 모든 것에게 젖을 주었나 보다
동무여 보아라
우리의 앞뒤로 있는 모든 것이
햇살의 가닥- 가닥을 잡고 빨지 않느냐.


이런 기쁨이 또 있으랴
이런 좋은 일이 또 있으랴
이 땅은 사랑 뭉텅이 같구나
아 오늘의 우리 목숨은 복스러워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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