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소리"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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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해설==
 
==작품해설==
  
이 작품은 저녁 까치소리가 표상하는 숙명론과 전장의 상황에 처한 병사의 심리가 병렬적으로 전개된다. 전장은 죽음에의 위협이 상존하는 곳이며, 병사는 그 운명에 불가분하게 결박된 존재이다. 주인공 봉수는 스스로 둘째 손가락과 엄지 손가락을 자르는 자해행위를 통해 죽음이 지배하는 전장으로부터 벗어난다. 그가 전장을 벗어나는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고향에 있는 애인 정순의 존재이다. 따라서 정순은 단순히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죽음으로부터의 탈출이며, 삶에의 욕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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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까치소리]]는 까치 우는 소리가 표상하는 숙명론과 전장의 상황에 처한 병사의 심리가 병렬적으로 전개된다. 전장은 죽음에의 위협이 상존하는 곳이며, 병사는 그 운명에 불가분하게 결박된 존재이다. 주인공 봉수는 스스로 둘째 손가락과 엄지 손가락을 자르는 자해행위를 통해 죽음이 지배하는 전장으로부터 벗어난다. 그가 전장을 벗어나는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고향에 있는 애인 정순의 존재이다. 따라서 정순은 단순히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죽음으로부터의 탈출이며, 삶에의 욕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고향에 돌아와서 발견한 것은 정순과 상호의 결혼이라는 배반의 현실이며, 기다림에 지쳐버린 어머니의 기침소리일 뿐이다. 여기에 이르면 죽음과 고통의 전장으로부터 벗어나려던 봉수의 시도는 무산되고 만다. 곧 전선을 도망쳐 나온 명분이 무산되고 자신의 삶은 소매치기의 추악한 '장물'에 불과하다는 자책과 자조에 빠져들게 된다. 결국 봉수는 어머니의 '죽여달라'는 절규에 이끌리면서 살의와 공격성을 드러내게 된다. 저녁 까치가 우짖는 불길한 시간에 상호의 누이인 영숙을 능욕하고 살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향에 돌아와서 발견한 것은 정순과 상호의 결혼이라는 배반의 현실이며, 기다림에 지쳐버린 어머니의 기침소리일 뿐이다. 여기에 이르면 죽음과 고통의 전장으로부터 벗어나려던 봉수의 시도는 무산되고 만다. 곧 전선을 도망쳐 나온 명분이 무산되고 자신의 삶은 소매치기의 추악한 '장물'에 불과하다는 자책과 자조에 빠져들게 된다. 결국 봉수는 어머니의 '죽여달라'는 절규에 이끌리면서 살의와 공격성을 드러내게 된다. 저녁 까치가 우짖는 불길한 시간에 상호의 누이인 영숙을 능욕하고 살해하는 것이다.
  
김동리의 후기작에 속하는 《까치소리》에서는 6·25전쟁이라는 시대성을 작가의 독특한 운명관과 연관지었음을 엿볼 수 있다. 곧 죽음에의 불안과 삶에의 욕구, 적에 대한 분노와 전우에 대한 죄책감 등 전장에서 볼 수 있는 병사들의 복합적인 심리상태와 그것의 귀결점을 까치소리라고 하는 반복되는 상징을 통한 결합에서 그의 운명관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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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리]]의 후기작에 속하는 [[까치소리]]에서는 6·25전쟁이라는 시대성을 작가의 독특한 운명관과 연관지었음을 엿볼 수 있다. 곧 죽음에의 불안과 삶에의 욕구, 적에 대한 분노와 전우에 대한 죄책감 등 전장에서 볼 수 있는 병사들의 복합적인 심리상태와 그것의 귀결점을 까치소리라고 하는 반복되는 상징을 통한 결합에서 그의 운명관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네트워크 그래프==
 
==네트워크 그래프==

2019년 6월 10일 (월) 23:05 판



줄거리

작품해설

작품 까치소리는 까치 우는 소리가 표상하는 숙명론과 전장의 상황에 처한 병사의 심리가 병렬적으로 전개된다. 전장은 죽음에의 위협이 상존하는 곳이며, 병사는 그 운명에 불가분하게 결박된 존재이다. 주인공 봉수는 스스로 둘째 손가락과 엄지 손가락을 자르는 자해행위를 통해 죽음이 지배하는 전장으로부터 벗어난다. 그가 전장을 벗어나는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고향에 있는 애인 정순의 존재이다. 따라서 정순은 단순히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죽음으로부터의 탈출이며, 삶에의 욕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고향에 돌아와서 발견한 것은 정순과 상호의 결혼이라는 배반의 현실이며, 기다림에 지쳐버린 어머니의 기침소리일 뿐이다. 여기에 이르면 죽음과 고통의 전장으로부터 벗어나려던 봉수의 시도는 무산되고 만다. 곧 전선을 도망쳐 나온 명분이 무산되고 자신의 삶은 소매치기의 추악한 '장물'에 불과하다는 자책과 자조에 빠져들게 된다. 결국 봉수는 어머니의 '죽여달라'는 절규에 이끌리면서 살의와 공격성을 드러내게 된다. 저녁 까치가 우짖는 불길한 시간에 상호의 누이인 영숙을 능욕하고 살해하는 것이다.

김동리의 후기작에 속하는 까치소리에서는 6·25전쟁이라는 시대성을 작가의 독특한 운명관과 연관지었음을 엿볼 수 있다. 곧 죽음에의 불안과 삶에의 욕구, 적에 대한 분노와 전우에 대한 죄책감 등 전장에서 볼 수 있는 병사들의 복합적인 심리상태와 그것의 귀결점을 까치소리라고 하는 반복되는 상징을 통한 결합에서 그의 운명관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네트워크 그래프

관련항목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주어(S) 목적어(O) A는 B를 ~하다(P)


참고문헌

작성자 및 기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