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박하은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2월 7일 (수) 02:14 판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이동: 둘러보기, 검색


개요

현재 간송미술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조선시대 청화백자이다. 이 병은 같은 종류의 조선백자 중 크기가 큰 편에 속하며 유약의 질, 형태의 적절한 비례감, 세련된 문양으로 보아 18세기 전반경 경기도 광주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온전하게 보존되었다. 원래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1997년 1월 국보로 승격되었다.


설명

형태

높이 42.3㎝, 아가리 지름 4.1㎝, 밑 지름 13.3㎝인 이 병은 목이 길고 몸체가 둥근 형태를 하고 있다. 또한 아가리는 그대로 끊어내어 날카로운 맛이 있다. 18세기 전반경의 백자 병은 아가리 끝이 밖으로 살짝 벌어지거나 말린 것이 많은 것에 비해 드물게 보이는 형태이다.

모습

조선시대 백자들은 대개 단순한 형태와 문양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다채로운 색채를 사용하지 않은 색채의 절제미를 느낄 수 있다. 병의 앞뒷면에는 국화, 국화 줄기와 잎, 난초를 그렸으며, 벌과 나비들이 노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무늬는 돋을무늬로 난초는 청화, 국화는 진사, 국화줄기와 잎은 철사, 벌과 나비는 철사 또는 진사로 채색하였다. 이렇듯 하나의 작품에 붉은색 안료인 진사, 검은색 안료인 철사, 푸른색 안료인 청화를 함께 장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3가지의 안료는 모두 성질이 달라 소성 온도와 가마 분위기에 따라 발색이 좌우되어 제작에 있어 상당한 기술이 요구된다.

  생명이 짧은 곤충이나 일년생 국화가 차지한 것은 자손 번영과 영원한 생명을 우의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역사

조선 초기부터 중국의 화려한 청화백자나 알록달록한 오채 그릇이 유입되었지만, 질감을 중시했던 조선의 왕실과 사대부들은 약간의 장식이 있는 소박한 느낌의 백자 사용의 전통을 바꾸려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진경시대 들어 조선백자에도 절제된 화려함이 시도되었다.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은 이러한 시대 상황을 잘 반영하는 수작이다.

기타

1936년 경성미술구락부에서 일본의 거상 야마나카 상회를 물리치고 14,580원에 낙찰 받은 최상의 백자이다.

작성자

박하은

출처

국가문화유산포털

간송미술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