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챙이 곡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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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선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6월 5일 (화) 23:06 판 (새 문서: <작품해설> 사람에겐 「배내짓」이란것이 있어 자궁에있을때 하던 본성적 동작이나, 짓거리가 있다.나른하게 앉았을때 발목을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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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해설>
 사람에겐  「배내짓」이란것이  있어   자궁에있을때  하던  본성적  동작이나, 

짓거리가 있다.나른하게 앉았을때 발목을 흔든다던가 고갯짓을 한다던가 콧마루를

찡그린다던가 하는  원형의 버릇말이다.이  작품은 버릇에  대한 얘기다.이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의 습관과  버릇은 역사라는  긴태줄을 타고  내려온 버리지못하는 
반복의  짓거리들이다.그러므로해서 인간사회가  절망이라는게 아니라  그 버릇을 
파악함으로서   우리는   새질서의   가치관이나   행동반경을   말들수   있다는 
것이다.언제나 새것인줄 알지만 그건 옛것의 반복이고 변혁인줄 알지만 언젠가 또 
바뀐것들   사이에서  인간은   그  반복의   속임수에  영악하게   속고  있다는 
것이다.명예나, 신념이나  본능이나 희생 따위가 바로  시대마다 오로지 새옷으로 
치장만하고 똑같은 버릇을  가지고 우리앞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버릇의 도전으로부터  탈출하려 하지 말고 철저하게 맞서자는 것이다.맞선다는 
것은 싸움이  아니라 팽팽한  실존의 무게를 의미하는  것이다.서기 660년 신라는 
삼국통일의 과업을 수행코자 첫관문인 백제를 치게된다. 백제는  이미 철저하게  

패망될 준비가 되었고 신라는 승리의 신념에 차있다. 김춘추는 (태종무열왕) 자기능력의 과신에 가득차 있고 계백은 희생의 순교콤플렉스에 가득차 있다.김유신은 지략과 음모 용기에 뛰어나고 관창은 목적성취에 일로 매진한다.의자왕은 패망의 당연한 이유와 구조를 현명하게 깨닫고 있다. 이것을 버릇이라고 하는 색채유리를 통해서 고공에서 내려 봤을 때 그것은 역사나 진실을 떠나서 하나의 어릿광대 땅재주 같이 보여 지는것이고 작자는 또 그렇게 피력하고 있다.그러므로 이것을 역사나 선조들에 대한 굴곡으로 파악하지 말고 인간의 버릇으로 축소해서 즐겨야할 것이다.신라는 5만의 대군으로 5천의 결대를 맞서는 계백을 황산벌에서 전멸시키고 곧장 사비성을 함락함으로 연극은 끝난다.무대는 곡마단 무대로 선정했고 코러스격인 광대들이 연극을 이끌어 나간다. 의상과 소품의 변혁도 다소 특이한 형식으로 받아들여 질것이다.연극의 형식과 내용의 타당한 균형을 시도코자 한다.전위 진취적인 연극에 치우치다 보면 형식의 껍질은 있되 주제가 빈약해지고 이야기에 치우치다 보면 연극은 진부한 타성의 옷을 입게된다.특히 역사의 반복을 잘 용해시켜 놀이판의 유회에다 세련미를 가미시킬 것이다.자작, 연출인 당사자가 1년간의 미국연수중 연극연출가 리차드 훠먼과 영화감독 훼디리꼬 훼리니의 최근작품에 심취했던 연출자신의「인상파」적 시각, 청각효과에 역점을 둔 것이다.다변과 능변으로 이뤄진 대사는 무대공간을 떠받치는 주춧돌이고 행위는 기둥으로, 그리고 행간의 시정은 그사이를 메꾸는 횟가루로 칠해질 것이다.또하나 어처구니 없음과 터무니 없음 무절제와 파괴가 세련되야 한다는 연출자의 지론이다.풍자와 교훈보다는 인간사의 벽화를 붓화합색깔로 그려보려는 속마음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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