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심 인종차별해요"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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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https://www.youtube.com/watch?v=xzRpa16Ma3U&feature=youtu.b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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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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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포용과 사랑을 배워 나가는 마엘의 좌충우돌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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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마엘은 집 앞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새하얀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한다. 이 사랑스러운 녀석을 품에 안고서 주인을 찾아 주기 위해 이웃집마다 초인종을 눌러 물어보는데, 다들 자기네 강아지가 아니라고 말한다. 엄청나게 부자라는 리조 아저씨가 사는 6층에도 가 봤지만 헛수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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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이 일단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왔는데, 한 달이 넘도록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거다. 결국 마엘네 가족은 이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미누’라는 귀여운 이름도 지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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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토요일, 주말마다 외할머니 댁에 가는 마엘네 가족을 대신해 미누를 돌봐 주는 친구 엠마에게 가족 약속이 생겨 미누를 맡아줄 수 없게 된다. 별수 없이 마엘은 또 다른 친구 로랑에게 미누를 부탁한다. 그런데 그날 저녁, 로랑 엄마에게 다급한 전화가 걸려 온다. 로랑이 미누를 데리러 마엘네 집으로 갔더니, 미누가 로랑에게 짖어 대는 것도 모자라 로랑 엄마의 발목을 콱 물어 버렸다는 것이다! 소식을 듣고 재빨리 로랑네 집으로 달려갔는데, 로랑 엄마가 다짜고짜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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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하는 개를 맡기시면 어떻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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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인종 차별을 한다니! 마엘네 엄마 아빠는 그럴 리 없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사실이었다. 미누는 정말로 인종 차별을 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흑인만 봐도 마구 짖어 대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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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미누의 행동 때문에 혼란스러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네덜란드에 사는 카티 고모가 연락을 해 온다. 고모네 가족이 모두 이번 여름휴가를 마엘네 집에서 보내고 싶다나? 앗, 큰일이다. 고모부랑 두 사촌은 피부가 까매서 미누가 공격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일단, 고모네 가족이 돌아갈 때까지 이 사실을 숨기기로 하는데……. 과연 마엘은 미누의 비밀을 무사히 숨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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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동화일 뿐이라고? 실제로 일어나기도 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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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조심! 인종 차별해요》는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일어나는 부당한 차별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보여 주고 있다. 옆집에 사는 오르파니 할머니는 흑인을 ‘까무잡잡한 악당들’이라 부르며 피해 다니고, 앞집의 엠마 아빠는 흑인인 이웃과 마주칠 때마다 모른 척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로랑 엄마는 자신이 흑인이기 때문에 늘 인종 차별주의자들과 부딪친다는 사실을 씁쓸하게 고백한다. 차별을 하는 사람, 당하는 사람이 바로 내 이웃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편견이나 고정관념, 몇 안 되는 경험을 들어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우리의 태도를 되짚어 보게 만드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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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도대체 미누는 왜 인종 차별을 하는 걸까?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스릴 넘치는 사건을 넘나들며 추리하고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결국 누구도 다른 사람을 함부로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주제에 자연스럽게 도달하게 된다. 그 중심에서 정성을 다해 미누를 설득하려 애쓰고, 흑인 혐오의 역사를 배우며 백인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을 갖는 마엘의 모습은 차별을 당연시하거나 모르는 척하려는 사람들에게 반성의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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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 아파트 이웃 간의 갈등, 마엘과 엠마와의 말랑말랑한 관계 등 풍성한 이야기들이 담겨 독자에게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포용과 배려의 미덕은 물론, 사랑과 우정의 용기까지 가득 얻어 갈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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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종 차별하는 강아지’라는 게 마냥 허무맹랑한 이야기인 건 아니다. 얼마 전에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 ‘외국인만 싫어하는 강아지 콩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에게만 공격적으로 구는 콩이는 미누와 무척이나 비슷하다.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는 이야기라니……. 못 말리는 강아지가 일으키는 우당퉁탕 대소동을 책으로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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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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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8일 (목) 18:59 판



소개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강아지 미누는 나의 소중한 친구예요 그런데 미누는 가끔씩 무섭게 짖고는 다른 강이지가 될 때가 있답니다. 보통 내 친구 로랑과 슈퍼마켓 아저씨, 6층 아줌마에게 짖는데... 앗, 모두 흑인이에요!

미누는 왜 흑인만 보면 짖을까요? 이 책을 읽고 내 친구 미누가 왜 그런지 같이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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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영상

서평

반려견과 함께 포용과 사랑을 배워 나가는 마엘의 좌충우돌 성장기


어느 날 마엘은 집 앞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새하얀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한다. 이 사랑스러운 녀석을 품에 안고서 주인을 찾아 주기 위해 이웃집마다 초인종을 눌러 물어보는데, 다들 자기네 강아지가 아니라고 말한다. 엄청나게 부자라는 리조 아저씨가 사는 6층에도 가 봤지만 헛수고였다. 할 수 없이 일단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왔는데, 한 달이 넘도록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거다. 결국 마엘네 가족은 이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미누’라는 귀여운 이름도 지어 준다. 어느 토요일, 주말마다 외할머니 댁에 가는 마엘네 가족을 대신해 미누를 돌봐 주는 친구 엠마에게 가족 약속이 생겨 미누를 맡아줄 수 없게 된다. 별수 없이 마엘은 또 다른 친구 로랑에게 미누를 부탁한다. 그런데 그날 저녁, 로랑 엄마에게 다급한 전화가 걸려 온다. 로랑이 미누를 데리러 마엘네 집으로 갔더니, 미누가 로랑에게 짖어 대는 것도 모자라 로랑 엄마의 발목을 콱 물어 버렸다는 것이다! 소식을 듣고 재빨리 로랑네 집으로 달려갔는데, 로랑 엄마가 다짜고짜 소리친다. “인종 차별하는 개를 맡기시면 어떻게 해요?” 강아지가 인종 차별을 한다니! 마엘네 엄마 아빠는 그럴 리 없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사실이었다. 미누는 정말로 인종 차별을 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흑인만 봐도 마구 짖어 대는 게 아닌가! 믿을 수 없는 미누의 행동 때문에 혼란스러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네덜란드에 사는 카티 고모가 연락을 해 온다. 고모네 가족이 모두 이번 여름휴가를 마엘네 집에서 보내고 싶다나? 앗, 큰일이다. 고모부랑 두 사촌은 피부가 까매서 미누가 공격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일단, 고모네 가족이 돌아갈 때까지 이 사실을 숨기기로 하는데……. 과연 마엘은 미누의 비밀을 무사히 숨길 수 있을까?



그저 동화일 뿐이라고? 실제로 일어나기도 하는 이야기!


《개 조심! 인종 차별해요》는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일어나는 부당한 차별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보여 주고 있다. 옆집에 사는 오르파니 할머니는 흑인을 ‘까무잡잡한 악당들’이라 부르며 피해 다니고, 앞집의 엠마 아빠는 흑인인 이웃과 마주칠 때마다 모른 척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로랑 엄마는 자신이 흑인이기 때문에 늘 인종 차별주의자들과 부딪친다는 사실을 씁쓸하게 고백한다. 차별을 하는 사람, 당하는 사람이 바로 내 이웃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편견이나 고정관념, 몇 안 되는 경험을 들어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우리의 태도를 되짚어 보게 만드는 지점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미누는 왜 인종 차별을 하는 걸까?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스릴 넘치는 사건을 넘나들며 추리하고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결국 누구도 다른 사람을 함부로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주제에 자연스럽게 도달하게 된다. 그 중심에서 정성을 다해 미누를 설득하려 애쓰고, 흑인 혐오의 역사를 배우며 백인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을 갖는 마엘의 모습은 차별을 당연시하거나 모르는 척하려는 사람들에게 반성의 메시지를 던진다. 더불어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 아파트 이웃 간의 갈등, 마엘과 엠마와의 말랑말랑한 관계 등 풍성한 이야기들이 담겨 독자에게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포용과 배려의 미덕은 물론, 사랑과 우정의 용기까지 가득 얻어 갈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한편, ‘인종 차별하는 강아지’라는 게 마냥 허무맹랑한 이야기인 건 아니다. 얼마 전에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 ‘외국인만 싫어하는 강아지 콩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에게만 공격적으로 구는 콩이는 미누와 무척이나 비슷하다.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는 이야기라니……. 못 말리는 강아지가 일으키는 우당퉁탕 대소동을 책으로 만나 보자!


라임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