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기쁨에게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
1911077 노영서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6월 20일 (토) 21:36 판
이동: 둘러보기, 검색

슬픔이 기쁨에게는 1978년 동인지 『반시(反詩)』에 발표한 작품이자 1979년 발간된 첫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의 표제시로 수록된 작품이다.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는 1993년 7월에 개정1판, 2014년 12월에 개정2판이 발간되었다.



개요

슬픔이 기쁨에게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이해와 감상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현대문학대사전

작성자 및 기여자

인문정보콘텐츠(2020) 수업의 일환으로 작성.

작성자 노영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