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의 기적 서평 - 서울 한복판의 돌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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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52김현승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5월 2일 (일) 15:3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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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의 돌무덤

최근 충격적인 기사를 보았다. 북한산에 새가 살지 않는다는 기사였는데, 충격적이었다. 등산객들이 등산하면서 내는 큰 소리에 새들이 놀라서 자꾸 도망간다는 내용이었다. 생각해보면 산의 정상에 올라서 야-호 하고 소리치는 등산객들, 술을 마시고 큰 소리로 떠들면서 등산하는 등산객 등, 생각보다 큰 소리를 내는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처지를 바꿔 생각해보면 내 집에 고라니가 들어와서 소리를 지르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나 같아도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다. 산에 새가 살지 않고 식물만 무성하다면 북한산을 산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북한산은 이제 산이 아니라 떠난 새들의 돌무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기사를 보면서 동물에 대한 우리 생각의 환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동물과 공생하는 방법이나, 이유에 관해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릴때부터 학교에서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동물들과 공생해야 한다는 말은 자주 들었다. 하지만, 왜 동물들과 공생해야 하는지는 제대로 설명해준 사람이 없었다. “생태계가 파괴되면 사람도 힘들다”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사실 썩 공감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생각해보면 현대 일상생활에서 동물을 접하는 상황은 집에 있는 애완동물, 도축되어 마트에서 파는 닭, 돼지, 소 정도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의 관점에서 왜 생태계를 보전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될만한 상황이다. <시화호의 기적>은 사람의 관점에서 동물과의 공생에 관해 이야기 해주는 책이다. 책은 원래 갯벌이 펼쳐져 있던 시화호 일대에 인공 호수가 들어서고, 환경이 망가지는 과정에서 시화호 주변의 주민들이 겪은 고충을 말해준다. 이때까지의 동물 관련 서적에서 동물로서 이야기를 서술했던 것과 달리, 이 책은 인간의 관점에서 동물들을 보호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해준다. 단순히 동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닌, 동물과 인간이 상부상조하기 위해 동물들을 지켜줘야 한다는 개념을 어린이들에게 줄 수 있는 책인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을 부모님과 같이 읽게 된다면,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부연 설명을 하기 좋게 시화호에 관한 정보를 책 마지막 부분에 담고 있다. 초등 저학년 대상으로 왜 동물들과 공존해야 하는지 가장 완벽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책, <시화호의 기적>을 부모님들께 아이들과 읽어 보도록 추천한다.

작성자 : 디지털인문정보학트랙 1811152 김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