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생애사와 성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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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현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6월 23일 (화) 23:23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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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사


1961년 서울시 성북구 돈암동의 유복한 집안 장남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사춘기 시절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집안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가족들은 고양시로 이주했으나 장남이라는 책임감과 학업을 위해 친지 댁을 전전하면서 성북구를 지켰다. 장남의 무게감을 버티기 위해 노력했으나 돈암동, 성북동, 삼선동을 전전하며 자연스레 학창시절을 질풍노도의 시기로 보냈다. 다행히 동국대학교에 입학하여 무사히 졸업했고 졸업 후 취업보다는 무너진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사업과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했다. 운 좋게 지금까지 회사를 유지하며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지내고 있다.
질풍노도의 시절 누비고 다녔던 성북구 일대의 과거 모습을 추억해 본다.


삼선교 복개천


"지금 이제 다 복개를 해서 음,, 복개천 흐르는 그,, 복개천에는 그 당시에는 서울에서 많지는 않았던 맨션 아파트가,, 5층짜리? 뭐 이런 맨션 아파트가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방송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많이 살았던 기억도 있는데,," - 녹취문 中


복개천: 자연적으로 흐르는 하천을 매립 혹은 지상 인프라를 이용해 숨긴 것으로 주로 도시화과정에서 많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도시화가 진행된 1960년대부터 1980년대사이에 대부분의 하천이 복개되었다.

하천을 복개하는 이유는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서이다. 도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로 부지에 있는 건물과 각종 시설들을 매입하고 철거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엄청난 비용이 든다. 그런데 하천은 그냥 덮기만 하면 도로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든다. 또 하천은 자연적으로 동네 구획 역할을 했기 때문에 도로 자리로 딱이다. 적은 비용으로 적절한 위치에 도로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복개된 것. 하천을 복개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하수도로 쓰기 위해서이다. 상하수도 설치와 정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1970년대 이전에는 생활하수를 동네 개천에 그냥 버리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모든 도심 속 하천에선 악취가 진동했고, 모기와 쥐 등 각종 유해동물들이 많았다. 거기에 홍수가 나면 온 동네에 물이 넘쳐흘렀다. 하천이 공원처럼 쓰이는 지금과 달리 그 당시는 혐오시설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복개하는 것이 더 이득이었던 것 같다.


  • 삼선교 옛 모습

복개전.jpg
복개전2.png 삼선교 상가형 아파트가 있는 모습.
출처: 나무위키

  • 복원 공사 중인 모습

복개천.jpg 출처: 한겨례21
공사중1.JPG
공사중2.JPG 출처: 나무위키


한편, 성북구 삼선교는 2004년부터 하천 복원사업을 시작하여 2010년에 완료했다고 한다.


  • 성북구 삼선교 복개천
지도를 불러오는 중...


나폴레옹 제과점


"그 당시에 나폴레옹 제과는 전통이 있었고 굉장히 유명했지.돈암동에 태극당이라는 제과점이 있었고 삼선교에는 나폴레옹 제과점이 음,, 약간 양대산맥? 아빠 때는 제과점을 간다는게 쉬운거는 아니었지만,," - 녹취문 中


나폴레옹 제과점: 한국 초창기 제과점 중 하나로 서울 3대 빵집. 본점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7 에 있으며 1968년 개업했다. 제과 제빵 사관학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한국의 많은 제과업계의 인물들이 이 과자점 출신이기 때문이다. 제과명장 10명중 권상범(리치몬드과자점), 서정웅(코른베르그과자점), 김영모(김영모과자점), 홍종흔(마인츠돔과자점) 4명이 나폴레옹과자점 출신이다.


  • 나폴레옹 제과 옛모습

레옹 옛1.JPG
나폴.JPG 레옹.JPG


서울시 전차


"그러니깐 그 전차 종점이 돈암동이었던 걸 아빠는 기억해. 삼선교에서 한블럭 지나서 돈암동이니깐,, 그 당시의 지하철은 아빠 기억에 전차가 없어지고 한참 후에 1호선이라고 음,, 그게 이제,, 돈암동,미아리이쪽부터 의정부 쪽에서 시작했나? 그래서 인천까지 가는 그런 노선이었지" - 녹취문 中


서울시 전차: 서울전차는 1899년부터 1968년까지 서울 시내에서 운행하던 노면전차를 통칭하는 표현이다. 일제강점기에는 경성전차로도 불렸으며, 해방 이후 경성전기주식회사(지금의 한전)에서 운영. 경전전차 또는 경전으로 부르기도 한다.


  • 전차 노선

본선 : 청량리~동대문~세종로
서대문, 마포선 : 세종로~서대문~마포
을지로선 : 을지로 6가~을지로입구~남대문
효자동선 : 효자동~세종로
왕십리선 : 을지로6가~왕십리
의주로선 : 남대문로5가~서대문~영천(靈川)
창경원, 돈암동선 : 종로4가~창경원~돈암동

이 외에도 더 있지만 아버지가 타보셨던 전차는 '돈암동선' 일 것이다.

전차 노선.JPG 출처: 서울시


  • 19세기 전차 모습

전차1.JPG 전차2.JPG 출처: 서울시


  • 1960년대 전차 광고지

전차 광고지.JPG 출처: 서울시


  • 사라진 서울시 전차

한편, 서울시는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해부터 이번 9월 달까지 '서울의 전차' 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어 전차의 추억을 되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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