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서술상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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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6월 15일 (수) 16:0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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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서술상의 특징

일제 치하에서 교육을 받고 열여섯에 해방을 맞이했으며,전쟁과 가족들의 죽음을 겪고 급변하는 산업화 등 격변의 세월을 온몸으로 관통한 시대의 여인,박완서. 겉보기에 그는 평온한 삶을 살았다.그러나 가슴 한구석에 눌러 두었던 상처들을 분출이라도 하듯 좌우 이념 갈등, 빈부 격차, 전쟁이후 더욱 심화된 물질 만능주의,자본주의 사회의 폐해 등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겪은 시대의 변화와 한계들을 소설 속에 담아냈다. 땅 아래 숨겨진 불편한 진실들과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고,“현실에 무사태평하게 안주하는 태도는 절대로 안된다고 끊임없이 찔러주는” 역할을 하는 이야기들을 펼쳐 보인 그의 문학이 가진 힘은 과연 경험과 통찰력에서 나온 것이었다.

박완서는 여성의 삶과 고통을 조명하면서 그들의 서사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살폈다.특히 1981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연작 소설 <엄마의 말뚝>은 해방과 한국전쟁, 분단의 역사를 직접 경험한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참변속에 아들을 잃고 그 상처를 평생 지니고 사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 가족사적 기록이기도 하다. 소설의 중심에 놓인 존재는 어머니다. 시대와 역사에 맞서는 어머니의 고단하고도 당당한 모습을 통해 전쟁과 분단이 남긴 흔적이 드러난다. 박완서는 이상 문학상 수상 소감에서 “소설이기 이전에 한바탕의 차마내지 못한 한 편의 통곡 같은 것”이었다고 말하며 이 이야기가 객관적이고 냉혹한 마음에서 쓰인 것이 아닌, 본인이 오랫동안 움켜쥐고 살아낸 아픔이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엄마의 말뚝> 중 데뷔작 <나목>을 비롯해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도시의 흉년>등 그녀의 초’중기 작품 대부분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개인적 고통을 넘어 역사와 시대의 상흔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것이 이 소설들의 특징이다. 어쩌면 박완서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에 깊이 들어온 사회적인 상처를 들추고 돌보았는 지도 모르겠다. 살림만 하다 습작도 없이 시작한 글쓰기를 그가 멈추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토해내고 싶은 응어리들이 많았던 탓이 아닐까.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은 가정에 소홀하다고 여기던 문화적 편견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히려 보란듯이 왕성하게 집필 활동을 이어갔다.

“죽을때까지 현역으로 있을 수 있는 작가가 행복한 것 아닐까요?”라고 말하던 박완서는 세상에 대한 식지 않는 사랑과 관심으로 삶의 마침표를 찍었다. 글만큼이나 따뜻하고 정감 넘치던 엄마 로서의 삶이 있었기에 그토록 아름다운 문학세계를 직조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정성스레 앞마당을 가꾸며 흙장난을 하던 사람,밥을 지으며 자녀들에게 기운을 채워 줄 생각에 가슴이 설레어오던 사람.’어머니’로 요약되고 ‘영원한 소설가’로 기억되는 그의 삶과 이야기를 우리는 언제나 그리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서술상의 특징

담담한 관조를 보여주는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의 것처럼 절대된 감정의 묘미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 시점 : 1인칭 주인공
  • 서술자 '나'가 어린 시절에 겪었던 사건을 담담히 회상하고 있음.
  • 1940년대 서울의 모습과 서울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림
  • 서울과 시골의 모습을 대비하여 '나'의 심리를 부각함.
  • 싱아/박완서 작가 : '나'는 서울 아이들처럼 아카시아를 먹고 비위가 상해 시골 뒷동산에서 먹던 새콤달콤한 싱아를 찾았으나 서울 산에서 싱아가 없음을 깨달음->시골 생활에 대한 그리움과 자연이 주는 포근함
서울 ←대비→ 시골(박적골)
아카시아만 겨우 자라고 있는 황폐한 산 다양한 종류의 수목이 무성히 자라는 산
정이 들지 않지 않는 그리움의 대상

그 외 작품의 서술상 특징

겨울나들이 서술상의 특징

  • 여로형 구조와 액자식 구성으로 이야기가 전개됨.
  • 1인칭 주인공 시점을 통해 인물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드러냄
  • 6.25 전쟁이 남긴 상처와 그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작가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냄.
  • 인간애를 통해 전쟁으로 인한 상처의 극복 가능성을 제시함.
  • 가족의 소중함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깨달음을 담아냄.

자전거 도둑 서술상의 특징

  • ‘수남이’가 신사에게 용서해달라고 말하는 장면,’정말이지~ 느꼈다’ 에서 자전거를 몰래 갖고 도망쳤을때의 행동과 심리, ‘그런데 ~ 우울했다’,‘순간 ~ 헤맸다'등에서 작품 밖 서술자가 ‘영감님’의 반응에 대한 생각과 죄책감 등 특정 인물 ‘수남이’의 행동과 내면 심리에 초점을 맞추어 사건을 전개해 나가는 전지적 서술자 시점에 의해 서술되고 있다.

엄마의 말뚝2 서술상의 특징

  • 이 작품은 등장 인물인‘나’가 자신의 내면 심리와 어머니를 관찰한 점을 서술하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취하고 있다.1인칭 주인공 시점은 서술자와 독자의 거리가 가까워 공감대 형성에 유리하며 독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위에서는 전쟁 중 아들을 잃고 여전히 고통을 안고 사는 어머니를 관찰한 것(처음 두 문장)과 어머니의 고통을 바라보는‘나’의 속마음(마지막 두 문장)을 함께 서술함으로써 전쟁의 상처를 더욱 선명하고 실감나게 전달하고 있다.

환각의 나비의 특징

  • 이 작품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는 문제를 두고 영주와 영탁 남매가 벌이는 갈등과 홀어머니의 아픔이 잔잔하게 드러난 소설이다. 특정 인물인 영주를 초점 화자로 내세워 자신과 함께 삶을 헤쳐 온 어머니의 삶을 성찰하고 있다. 특히 초점 화자인 영주의 시각에 의해 포착된 어머니의 삶과 모성이 삶의 자유를 획득한‘나비’로 비유되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소설은 이와 같은 서술 전략을 통해 삶의 자유를 획득한 어머니의 삶과 돌봄의 윤리 의식을 형상화하고 있다.
  • 전지적 작가 시점이나'영주'를 초점 화자로 설정하여 영주의 시선을 통해 작품을 전개함.
  •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건을 통해 독자의 공감을 유발함.
  • 나비로 표현되는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서 노인의 인간다운 삶에 대한 관심을 촉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