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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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6월 27일 (토) 01:53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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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소개

《태백산맥》(太白山脈)은 소설가이자 동국대학교 연구교수인 조정래가 쓴 대하소설이다. 1983년 9월부터 월간지 현대문학에 연재되기 시작해 1986년 제1부 3권,1987년 제2부 2권, 1988년 제3부 2권, 1989년 제4부 3권이 한길사에서 출간되었고 이후 해냄에서 다시 한번 발간되었다. 원고지 15700매 분량이다. 
대단한 히트를 기록해서 1천 3백만 부 이상이 팔리고 200쇄 이상 인쇄, 470만 세트가 팔린 20세기 후반 최고의 베스트셀러이다. 1980년대 한국 문학 최고의 대하소설로 평해진다. 작가 조정래는 이후 아리랑, 한강도 집필했으나, 최대 히트작품은 태백산맥으로 남았다.배경이 되는 벌교에 작품 관련 물품들을 전시해 놓은 태백산맥 문학관이 있다.

평가

"“사람들은 해방 이후 우리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태백산맥>을 읽는다. 그것은 <태백산맥>이 우리의 현대사연구를 한 걸음 앞질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홍정선(문학평론가, 한신대 교수)"
"“나는 <태백산맥>의 거대함을 사랑하기보다는, 그 구체성을 사랑한다. 우리는 <태백산맥>에서 역사를 가동시키는 이데올로기의 힘을 읽는다.” - 김훈(문학평론가)"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때까지 치열했던 이념 대립과 민중들의 한(恨)을 묘사하여, 출판 당시 우파진영으로부터는 좌파에 치우친 작품, 이적물이라고 매도를 당했으나,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지식인들의 대화에서는 모두 표준어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대다수 주인공들의 대사에서는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고,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을 그림 그리듯이 세밀하게 표현하여 지역 고유의 특색을 잘 드러내었다.


줄거리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후 한반도에서는 좌파와 우파간의 사상대립이 심각해지는데, 이는 전라남도 보성군의 벌교읍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숯장수 염서방의 아들인 염상진과 동조자들에 의해서 점령되어 민중들을 착취하던 지역 유지들이 민중들의 증오속에서 처형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그들의 패주로 염상진의 동생이자 건달패인 염상구와 청년단원들이 되돌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좌파인사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모든 사람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이상을 갖고 공산주의 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초등학교 교사출신의 이지숙은 야학교사로 일하며 구연동화수업으로써 계급 투쟁 의식을 고취시키고, 남로당 보성군당 위원장 염상진과 그의 동조자 하대치, 안창민 등은 계엄군 사령관 심재모 중위와 대립하면서 명석한 머리와 냉정한 성격으로 빨치산운동을 지도한다. 
 
 얼마후 한국전쟁이 벌어지고, 염상진은 해방구(공산주의 혁명세력이 국가 권력의 지배를 배제하고 그 세력을 확립한 지역)주민들의 몰이해와 추위, 빨치산의 도움이 없으면 생존자체가 불가능하면서도 협조하지 않는 일부 인민군부대의 이기주의 등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빨치산투쟁을 지도하지만, 토벌대에게 포위당하게 되고 동지들과 함께 수류탄으로 자살한다. 그리고 그의 무덤앞에서 동지들은 염상진의 공산주의혁명의지를 계승할 것을 다짐한다.

등장인물

  • 염상진 : 남조선로동당 보성군당 위원장. 지독한 고생 끝에 두 아들을 키워낸 아버지의 소망대로 교사가 되었으나 일제에 충성하는 교사는 되지 않겠다고 그만두어 아버지를 넘어가게 만든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적색농민운동을 주도했을 정도로 공산주의 사회 건설에 환상을 갖고 있으며 1953년 휴전 협정 후 일어난 대규모 빨치산 토벌로 더이상 활동하지 못하게 되자 대원들과 함께 수류탄으로 자결한다. 극단적인 소련 빠돌이로 소련이야말로 조선을 구원해줄 것이란 사상을 견지하여 김범우에게 비판을 듣기도 한다.
  • 김범우 : 염상진과 김범우 중 어느 쪽이 주인공이냐는 이 소설의 영원한 논쟁거리다. 이 작품의 김범우는 사실상 작가의 말을 대변하는 오너캐의 모습을 보여주고 극의 중심 흐름은 염상진을 중심으로 돌아가므로 여기선 염상진을 최초로 놓겠다. 이하는 가나다 순이다. OSS 출신이며 6.25 전쟁 중엔 처녀들을 겁탈하려는 미군을 제압하곤 유창한 영어가 수상하단 이유로 체포되되었다가 정체가 밝혀지면서 강제로 통역병으로 징병된다.
  • 김범준 : 김범우의 형, 김범우보다 상당히 나이 차가 나는지 김범우가 어릴 때부터 독립운동에 투신했으며 해방 후에는 인민군 장교가 되어 귀환한다. 염상진이 어릴 때부터 그를 몹시도 흠모해왔다. 그리고 인민재판에 회부된 이후로 완전히 삶의 기력을 잃은 아버지 김사용을 찾아뵌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빨치산이 되지만 부상을 당해 운신도 못하고 업혀다니며 거의 폐인에 가까운 신세가 된다. 최후반부에 토벌대에게 죽임당한다.
  • 김사용 : 김범준, 김범우 형제의 아버지이자 벌교의 후덕한 지주로 소작농에게도 친절하여 사람들의 인심을 사서 인민재판에도 끌려갔어도 살 수 있었다. 일제 시대에는 아들 김범준에게 독립 자금을 건네주었고 그 일로 인해 일경에게 끌려가서 고초를 겪었다. 독립운동 때문에 고생하는 아들을 생각해서 아들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는 것을 안 이후로는 불도 잘 때지 않고 밥도 대충 먹을 정도로 아들을 사랑한다.
  • 대하소설인 만큼 원작의 등장인물만 250명이 넘는관계로 더 많은 정보는 인터넷 참조


소설에 대한 비판

남로당, 빨치산, 북한 인민군에 대한 미화와 왜곡

북한군이 저지른 대민피해나 학살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국군과 미군의 범죄만 강조해서 묘사한다. 이 소설에서 인민군 또는 공산당에게 살해된 사람들은 모두 죽어 마땅한 친일 경력자, 민족 반역자로 간주된다. 소설 초반에 하대치의 가족들을 비롯, 빨치산의 가족들은 빨치산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의 가족들이 몰려와서 린치를 가하는데 그 와중에 하대치의 아버지가 살해되는 등 난리가 난다. 
 
그런데 이 일은 애꿎은 가족들에 대한 무자비한 테러로 간주하는데 나중에 인민군이 들어오자 사람들이 몰려가 경찰이나 청년단 가족들을 모조리 끌어내어 도륙하는 장면은 묘사가 거의 없고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는 식으로 서술하고 치운다.

그리고 무엇보다 심각한 사실이 같은 사실을 묘사해도 누구의 짓이냐에 따라 작가가 알아서 미화를 해주거나 박살을 내버린다. 후반부에 가면 빨치산들이 노인 멱살을 잡고 담배를 강탈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것의 결론은 "모두가 담배를 끊어 안전과 경제성을 모두 충족시켰다"라는 훈훈한 결말로 끝난다(...). 앞에서도 언급된 내용이지만 빨치산에게 가족 잃은 사람이 빨치산 가족 죽이면 '천인공노할 짓'이고 경찰에게 가족 잃은 사람이 경찰 가족들을 죽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특정 사실, 세력에 대한 왜곡

조정래 스스로“작가는 진실만을 말해야 하는 존재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허구이지만 역사적 사실들은 모두 진실이며 독자들은 그것을 전부 받아들여야 한다.”라는 인터뷰를 해 놓고 정작 태백산맥 전체에 걸쳐 작가의 취향에 맞추어 왜곡이 가해져 있다(...). 대개는 좌익에 유리하고 우익에 불리한 쪽으로. 좌익, 그중에서도 남한 출신 좌익은 거의 전부 선역이고 우익은 거의 전부 악역이다.
또 죄없는 학생들을 부역죄로 해안가에 몰고가서 묶은 다음 기관총을 갈겨 수천명 단위로 죽였다는 묘사가 초반부에 있고 화순 탄광에서 '미군정의 악랄한 수탈'을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자 미군이 탱크를 몰고 와서 주민들을 닥치는대로 깔아뭉개고 대학살을 벌인다는 묘사까지 있다.
미군에 대한 묘사도 편향적인 수준이다. 등장하는 미군들은 거의 다 천하의 나쁜놈으로 묘사되는데, 여자만 보면 환장해서 겁탈하려 들고 동양인들을 학살하며 쾌감을 느끼며 빨치산이 있는 듯하면 그냥 폭격을 퍼부어 모조리 파괴하고 갈아엎는 부류들로 나온다...

소련 및 동구권에 대한 미화

 "즉시 소련군을 철수시킨 소련군정은 착하고 고문단을 남긴 미군정은 속이 시커먼 나쁜놈들이다"라는 김범우와 염상진의 대화로 다 설명된다. 그리고 미국은 인종주의와 타산주의에 쩔어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인정머리없는 정책을 펼치며 그것을 물려받은 일개 병사 개개인까지 나쁜 놈이다! 라고 강도높게 미국 정부를 증오에 가깝게 비판하며 염상진은 소련이야말로 우리 민족을 구원할 희망이다! 라고까지 한다.


2차저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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