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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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현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6월 28일 (일) 15:2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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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현실의 무게 속에서 끝내 투명인간이 되어야만 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 한 남자가 한강 다리 위에 서 있다. 금방이라도 다리 아래로 몸을 던질 것만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는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투명인간이다. 마침 그 곁을 지나던 또다른 투명인간이 그를 알아본다. 그의 이름은 ‘김만수’. 그는 왜, 어떻게 투명인간이 된 것일까. 그리고 소설은 시간을 되돌려, 그가 태어나던 순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의 일대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책소개

성석제 소설의 정점, 절대적인 감동! 각박한 이 세상, 바보같이 아름다운 한 사람이 있었다

성석제의 장편소설 『투명인간』. 한국일보문학상, 동서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온 저자가 2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이다. 
특유의 입담과 해학은 경지에 달했고, 시대와 개인의 핵심을 묘파하는 날렵한 필치는 가히 절정에 이르렀다. 
그가 천의무봉의 솜씨로 펼쳐놓는, 눈물겹게 아름다운 한 인간의 이야기.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묵묵히 우리 곁을 지켜온 그의 일생이 우리가 잊고 있던 주변의 누군가를 돌아보게 하고,
굴곡의 역사 가운데 던져진 개인의 운명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 모두가 기다려오던 바로 그 걸작” “한국소설의 새 지평이 열리는 장면”(염무웅)이라는 평이 무색하지 않은, 성석제 소설의 결정판, 우리 시대를 대표할 작품의 탄생이다.


  • 줄거리
어려운 시절을 누구보다 열심히, 착하게 살아온 주인공 ‘김만수’의 이야기를 통해 굴곡의 역사 가운데 던져진 한 개인의 운명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이 소설은 우리 주변 어디엔가 있지만 우리가 돌아보지 못한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너무나 흔해서 눈에 띄지 않지만 누구보다 기막힌 인생을 살아온 ‘김만수’라는 이름의 인물이 우리 시대의 지극히 평범한 인간상을 보여주는 동안 읽는 이로 하여금 각자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게 한다.
볼품없는 외모에 유난히 허약하게 태어난 데다 말도 늦고 매사에 이해가 더디지만 마냥 착하고 순박하기만 한 만수는 가족들과 함께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묵묵히 끈질기게 삶을 이어간다. 
그러나 베트남전에 파병된 큰형이 고엽제로 인해 목숨을 잃고 가족들이 서울로 이사하면서부터 만수의 가족은 크고 작은 고난과 비극을 겪으며 살아간다.
1970년대를 지나 1980년대 말의 격동기를 건너간 만수는 뒤늦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리게 되지만 만수의 회사가 경영난에 빠지는 바람에 다시 시련이 닥친다. 
만수는 끝까지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만 그런 그에겐 끝없이 이어지는 고된 노동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외면, 그리고 더 큰 불행만이 있을 뿐인데……. -교보문고


  • 목차
투명인간
작가의 말


  • 서평
    • 출판사리뷰

“나는 알았다. 그 또한 투명인간이라는 것을. 나는 모른다. 그가 왜, 어떻게, 언제부터 투명인간이 되었는지를.”

가진 것 없고 잘난 것도 없지만 미련스러울 만치 순박하고 헌신적으로 가족과 삶을 지켜나가는 만수, 그러나 그는 끝내 누구에게도, 가족들로부터도 인정받지 못한다. 
어쩌면 오늘을 살아온 수많은 평범한 이들의 모습도 그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혼신을 다해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려고 애쓰며, 어찌할 수 없는 시대의 난관에 가로막혀 힘겨운 고난을 겪고, 
그럼에도 그 좌절까지 떠안은 채 차마 세상으로부터 사라지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를 질기게 버틴다. 소설은 끝까지 만수의 내면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독자들로 하여금 김만수라는 인물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만든다. 
우리 주변 어디엔가 있을, 우리가 돌아보지 못한 누군가를 떠올리게 되고, 나의 인생을 돌이켜보게 된다. 그러므로 이것은 나의 아버지, 누이, 그리고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너무나 흔해서 눈에 띄지 않지만 누구보다 기막힌 인생을 살아온 사람. 그렇게 ‘김만수’라는 이름은 우리 시대의 지극히 평범한, 그래서 더욱 비범한 인간을 가리키는 이름이 된다. 
끈질기게 닥쳐오는 비정한 현실의 무게 속에서 끝내 투명인간이 되어야만 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가족을, 삶을 포기하지 않는 그의 뒷모습이 숭고하기까지 한 감동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