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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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2월 28일 (월) 15:21 판 (누에 → 고치, 누에고치 → 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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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잠(養蠶)의 동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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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과 가을에 누에를 쳐서(길러서) 견직물의 원료인 고치를 생산하는 일.


누에치기는 대개 봄누에와 가을누에로 일년에 두 번 친다. 아기누에를 길러 넉잠을 자고 나서 5령에 이른 누에를 섶에 올린 후 봄에는 8일 만에 고치를 따낸다. 고치는 품질에 따라 상고치, 중고치, 하고치, 쌍고치로 분류한다. 생고치의 보관은 직사광선이 들어오지 않고 공기가 잘 통하는 건조한 곳에 한다. 누에가 섶에 오를 때는 고치 모양의 송편(고치편이라고도 한다)을 빚어놓고 누에를 향하여 “고드레돌처럼 딱딱하게 잘 지어 주십시오.” 하고 축원했다고 전해 내려온다.

누에를 치는 목적은 견직물의 원료인 고치실을 얻는 데 있으나, 그 과정에서 얻는 부산물도 적지 않다. 누에똥[蠶糞, 蠶砂]은 가축의 사료, 식물의 발근촉진제, 녹색 염료, 활성탄 제조 그리고 연필심 제조에 쓰이고, 제사 과정에서 나오는 번데기는 사람이 먹기도 하고, 가축과 양어의 사료, 고급 비누나 식용유의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누에가 죽어서 마른 것, 누에고치 번데기, 두 번째 기른 누에나방, 누에똥, 누에알 낸 종이, 풋고치 따위를 약으로 쓴다.


누에 → 고치, 누에고치 → 비단

누에는 누에나방의 애벌레이다. 본래 야생 뽕나무 잎을 먹는 해충이었으나, 누에의 비단실을 인간이 이용하는 과정에서 야성을 잃고 인류의 생활에 큰 도움을 주는 곤충이 되었다. 누에는 알맞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 시켜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별도로 만든 잠실(蠶室)에서 키운다. 잠실(蠶室) 내부에서 대나무로 만든 잠박에 창호지를 깔고 누에알을 올린다. 누에는 알에서 깨어난 순간부터 뽕잎을 먹고 잠을 잔 뒤 허물을 벗으며 자라는 몇 번의 과정을 거친다. 누에가 네 번 허물을 벗어 5령 누에가 되면, 고치를 짓기 시작하는데, 이 때 고치를 잘 지을 수 있도록 섶을 깔고 누에올리기를 해준다. 이렇게 만들어진 누에고치를 끓는 물에 넣고 실 끝을 풀어 자새, 왕채 등의 도구로 실켜기를 하면 명주실이 완성된다.

명주실로 베날기한 날실은 바디를 끼워 베매기로 도투마리에 감아 베틀에 올린다. 여러 과정을 거쳐 명주짜기 준비를 마치면 베틀에 앉아 날실 사이로 씨실을 넣어 비단을 짤 수 있다. 베틀에서 내린 비단은 정련과 다듬이질을 거쳐 다양한 복식으로 만들어진다. 실이 비단이 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며 사용된 도구들도 다양하다.


  • 비단 명주실 제작과정 '두리실 명주' KTV프로그램, 2020. 12. 24.
문화영화 '두리실 명주', 중요 무형 문화재 87호 경북 성주지방 두리실 마을의 사람들의 비단 명주실 제작과정


  • 2021 선잠여름나기 "돌돌돌 누에고치" 성북선잠박물관, 2021. 7. 16.
2021 성북선잠박물관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이었던 '선잠여름나기 체험'으로, 누에의 일생에 대한 설명 후, 명주짜기 ASMR이 진행됨

작성자 및 기여자

참고문헌 및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1. 오마이뉴스 2008.05.31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의 산하기관인 잠종장에서의 누에치기 https://url.kr/xhjz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