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만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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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만유기(歐美漫遊記)

개요

 한국 여성 최초로 세계일주 여행을 한 나혜석의 여행기행문. 1927년 6월 19일 부터 1929년3월12까지 약 1년 8개월 23일 동안의 세계일주 기록.


여행동기


내게늘불안을주는네가지문제가있었다. 즉 첫째,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잘사나. 둘째, 남녀 간 어떻게 살아야 평화스럽게살까. 셋째, 여자의지위는어떠한것인가. 넷째, 그림의 요점이 무엇인가. 이것은 실로 알기 어려운 문 제다. 더욱이 나의 견식, 나의 경험으로서는 알 길이 없다. 그러면서도 돌연히 동경되고 알고 싶었다. 그리하여 이태리나 불란서화단을 동경하고 구미 여자의 활동이 보고 싶었고 구미인의 생활을 맛보고 싶었다.
- 나혜석, 1932d:60

원문

파리에서 본 것 느낀 것

내가 巴里[파리]에 있을 적 일이다.

주인[主人]집에서 친구 哲學博士[철학박사]를 主賓(주빈)으로 여러 사람을 招待[초대]하였었다. 約[약] 二時間[이시간] 食事[식사]하난 동안에 主客間[주객간]에 對話[대화]가 一分[일분]도 치지 안니 하엿다. 그러나 博士[박사]는 이금 청을 하다시피 얼진 사람갓치 마지 못하야 말對答[대답]을 하는 樣(양) 갓햇다.

食事[식사] 後[후] 談話(담화)며 스로 愉快[유쾌]히 놀다가 演劇場[연극장] 同行[동행]으로 主客[주객]이 다 한 電車[전차]를 타게 되었다.

내 옆에 앉았던 主人[주인] 딸이 나에게

「여보, 저이가 왜 저럿소, 나는 저런 사람이 시러」

「누구 말이오 저 哲學博士[철학박사] 말이오」

「아직 박사난 되지 않았고 지금 박사 논문을 쓰는 中[중]이라오」

「그러니까 論文[논문] 쓸 生覺[생각]에 그렇지 안켓소」

「그렇지만 사람이 왜 저래. 나는 실혀」

옆에 안젓든 그의 형이

「그러게 말이지, 왜 그래 사람이, 나도 슬혀」

「그런데 저이가 夫人[부인]이 없지 喪妻(상처)하였소. 未婚者(미혼자)요?」

나는 오늘 招待[초대]에 혼자 온 것을 무럿다.

「아니 그 사람은 極度[극도]의 獨身主義(독신주의)자라오」

나는 마주 안즌 三十六[삼십육], 七歲[칠세]쯤 되여 보이는 그 사람을 자세히 보앗다. 그는 허리가 굽고 얼골이 누러케 고 눈이 멀거서 電車[전차]바닥만 굽어보고 무어슬 골몰히 生覺[생각]하고 있다.

나는 도라와 자리에 누어서 가만히 生覺[생각]해 보았다.

그 사람이 왜 그리 病身[병신] 갓고 못난이 갓고 말도 잘 못하고 쓸々[쓸]스러워도 보이고 世上[세상]이 다 귀치안은 것 갓치 보이나 우리 同行[동행]이 다 그사람을 실탄다 나도 실타

그 사람의 머리 속은 엇더할가. 東西洋[동서양] 哲學史[철학사]가 환할 거시오 人生觀[인생관]이  定[정]해 잇슬 거시다. 무어신지 모르나 論文[논문] 問題[문제]에 精神[정신]이 集中[집중]해 있을 거시오 라서 아는 거시 오작 만켓나 各國[각국] 方語(방어)로붓허 各[각] 方面[방면] 科學[과학]이 머리 속에  차서 잇슬 거시다. 果然[과연] 學問[학문] 만흔 사람이다. 그러나 그 사람은 營養不足(영양부족)과 運動[운동] 不足[부족]으로 몸이 가늘고 血色[혈색]이 없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에게 실음을 밧는다. 나는 문듯 生覺[생각]낫다. 어느  어느 친구 한 사람이 「나는 모 ─ 든 女性[여성]이 실혀해요」하든 말을‥‥‥ 그러고 그 친구의 머리에도 저 哲學博士[철학박사]만치 學問[학문]이 잇구나 하고 瞥眼間(별안간) 尊敬心[존경심]이 생겼다.

그러면 사람들은 엇던 사람을 조와하나 卽[즉] 사람은 엇던 사람이 되여야 하나 圓滿(원만)하여야 한다. 德[덕]스러워야 한다. 健康[건강]해야 하고 親切[친절]하여야 한다.  學識[학식]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누구든지 좋아하고 사람으로도 滿点[만점]이다. 그러나 이러케 具備[구비]하려면 天品[천품]이 그러하든지 그러치 안으면 生活條件[생활조건]이 그러하든지라야 될 것이요 수양으로는 되기 좀 어려울 것이다.

세상에는 怜悧(영리)한 사람, 똑똑한 사람이 만타. 이러한 사람은 大槪[대개] 無識[무식]한 사람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經驗[경험] 많고 鍛鍊[단련] 많은 사람이다. 無識[무식]하면 대담할 수 잇다. 경험 많고 단련 많으면 능 할 수가 있다. 그러나 학문 만흔 사람으로만은 똑똑할 수 없다. 왜 그러냐 하면 학문은 바다물과 갓다. 바다물을 한 동이 두 동이 퍼낸대야 바다와 물에난 아모 應[응]함이 없을 것이다. 퍼낸 그 자리는 퍼내기가 무섭게 채워 잇다. 그러므로 학식을 만히 가질수록 지 못하게 된다. 勇氣[용기]를 잃는다. 疑惑(의혹)을 품는다. 더구나 次代[차대]를 創作[창작]하려고

設頭[설두]하는 藝術家[예술가]의 生涯[생애]랴.

現代[현대]는 々[]한 世上[세상]이다. 卽[즉] 分明[분명]한 世上[세상]이다. 分明[분명]한 사람이 人物[인물]이오 事業家[사업가]요 또 사람들이 조와한다. 社會[사회]가 複雜[복잡]해지니 々[]하지 안코는 簡單(간단)히 要領(요령)을  수 없다. 自然[자연] 々[]하게 되고 々[]하여야만 하게 된다. 그러나 모 ─ 든 創作[창작]은 々[]지 못한 흐릿한 가운데서 나온다. 順境[순경]보다 逆境[역경]에서 나온다. 苦痛[고통] 煩悶[번민] 중에서 나온다. 順境[순경]에 處[처]한 사람은 々[]할 수 있으나 逆境[역경]에 처한 사람은 々[] 할 수 업다.

巴里[파리]라면 누구나 다 華麗[화려]하고 奢侈[사치]한 곳으로 想像[상상]할 뿐 아니라 人情[인정] 風俗[풍속]이 다 愛嬌(애교) 있고 산뜻하고 々[]한 곳으로 알지마는 國立圖書館[국립도서관]에나 市立圖書館[시립도서관]에를 가보라, 七[칠], 八十[팔십]된 대머리 老人[노인]들이 冊[책]을 山[산]같이 싸노코 보난 거슬. 그들은 집에 도라갈 때 自動車[자동차] 소리에 작 놀나고 電車[전차]를 타면 終點[종점]지 가지 안나, 누가 말하면 東問西答[동문서답]을 아니 하나 그들을 누가 々[]하다 하랴. 그러나 現代文明[현대문명]이 모다 그들의 머리에서 나온 事實[사실]이야 누가 否認[부인]하랴. 何如間[하여간] 學問[학문]이 잇든지 업든지 사람은 탁튼 맛이 잇서야 한다. 그러나 어느 한 가지 硏究[연구]로 精神[정신]이 一[일]에 集中[집중]하고 보면 사람이 自然[자연] 偏狹(편협)해지고 너그러워지지 못하난 거시 常例[상례]이다. 그러니까 사람이냐 學問[학문]이냐 하는 疑問[의문]이 생겼다.

그 哲學博士[철학박사]는 지금 무엇을 思考[사고]해 노앗난지 새로이 궁금하다.

구미부인의 가정생활

내가 프랑스 파리에 있을 때 마침 고우(古友: 崔麟(최린)의 별호) 선생이와 계셔서 유력한 사람의 소개로 통변 한 사람을 데리고, 나와 삼인이 시외 기차를 타고 약소국민회 부회장 살레 씨 댁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은 경성서 영등포 갈 만한 거리의 별장 많은 곳이라 씨의 댁도 살레 씨 장인이 돌아갈 때에 준 별장이라 합니다. 대문에서 줄을 잡아당기니 미리 약속한 터이라 살레 씨가 친히 나와 문을 엽니다. 문을 들어서니 좌우로 수목이 울창하고 잔디 위에는 갖은 꽃이 다 피어 있고 개소리 닭소리가 모두 납니다. 단아한 양옥집, 문을 열고 들어서니 수수하고도 점잖은 부인이 마중을 나와서 책이 산같이 쌓이고 갖은 골동품, 각국 국기를 모아놓은 서재로 인도합니다. 양씨 사이에는 정담(政談)이 있은 후 살레 씨는 일본에 두 번 갔다 온 감상중 앵화(벚꽃)와 일본 여자와의 자태가 좋더란 말, 조선에 한 번 갔다 온 감상 중 칼춤 추는 것을 볼 때 칼같이 무서운 물건을 춤으로 예술화한 것은 그만치 조선 민족이 선량하고 평화스러운 것을 알겠습디다 하는 말을 재미있게 들었는데, 씨는 특히 조선에 호감이 있었고 동정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1919년 사변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부인은 프랑스여자참정권운동회 회원으로 가정에 충실한 현처양모요, 사회상 견실한 활동가입니다. 이날 놀고 가서 그 후 한 번 다시 갔을 때 프랑스 가정에 가 있기를 원하였더니 두말 아니하고 자기 집에 와 있으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기뻐서 곧 이사를 하였습니다. 때에 부군은 독일 베를린에 가 있을 때입니다. 이래 3개월 동안 살레 씨 가족과 기거,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 집 가족은 50여 세 된 살레 씨, 40여 세 된 부인, 18세, 16세 된 딸 7세 된 아들, 나, 여섯 식구이었습니다. 집은 목재로 실용적일 뿐입니다. 아래층은 서재겸 응접실과 식당이 있고 살레 씨가 여행 중에 수집한 남양(南洋) 산물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2층에 올라가려면 내 방이 있고, 딸의 방이 있고, 부부 방이 있으며, 목욕실, 화장실이 있습니다. 3층에는 재봉실이 있고, 유아실이 있어, 벽, 의자, 책상, 책장 모두가 진홍색으로 꾸미어 색의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이면 딸들이 먼저 일어나 보리죽과 차를 갖다 주면 자리 속에서 먹고 나서 세수를 하고 살레 씨는 회장 혹 학교로, 부인은 자기 사무소로, 딸들은 중학교로, 나는 연구소로 나가면 종일 집은 7세 된 남아와 개가 보고 있습니다.

저녁 때 돌아오면 개가 먼저 짖고 어린애가 3층에서 들창문을 열고 “누구요?” 하는 것은 과연 사랑스럽습니다. 점심은 보통 날은 벤또(도시락)를 싸가지고 가고 일요일이나 제일(祭日)은 여 고인(女雇人)이 자전거를 타고 와서 해만 주고 뒤도 안 돌아보고 달아납니다.

저녁 밥상에는 가족이 늘어앉습니다. 내 자리는 언제든지 주빈석, 살레 씨 우편에 앉게 됩니다.

살레 씨는 친절하게,

“마담 김, 오늘 그림 잘되었습니까?”

하면 부인은 얼른,

“그럼요, 오늘 그려왔는데 썩 잘되었던걸요. 비씨에르의 영향을 많이 받았겠지요.”

이렇게 화제가 시작되면 남편은 친구들과 지내던 이야기, 부인은 동무들과 일하던 이야기, 딸들은 길에서 보던 이야기를 손짓, 발짓, 코짓, 눈짓을 하며 흉내를 내면 가족들은 허리가 부러지도록 웃고 때로는 내 서투른 불어가 동문서답하는데 깔깔 웃게 됩니다. 이럴 때마다 살레 씨는 내가 무참히 여길까봐 시치미 딱 떼고 눈을 내리뜨고 웃음을 참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고 때때로 웃을 때가 있습니다.

저녁 밥 후에는 혹 정원으로 산보도 하고 혹 피아노를 치고 춤을 추기도 합니다. 나도 주인이나 부인과 짝하여 춤을 추고 좋아하면 주인 부부는 퍽 좋아했습니다. 또는 라디오를 듣기도 하다가 부인이 시계를 보고 “시간이다” 하면 딸들과 나와 아들은 주인 부부에게 키스로 인사하고 다 각각 방으로 돌아가고 부부는 서재실에 남아 있습니다. 하룻저녁은 궁금하기에 부엌에 물을 떠먹으러 가는 체하고 서서 보았습니다. 부부는 비둘기같이 붙어 앉아서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속살거리는지 재미가 깨가 쏟아질 듯하였습니다. 그날 지낸 일을 서로 고해 바치는 것 같습니다. 그들 앞에는 그날 신문의 여러 가지가 놓여 있습니다. 이와 같이 어디로 보든지 화락한 가정이었습니다.

특별히 부인의 가정생활을 말씀하면 아양보양하고 앙실방실하고 오밀조밀하고 알뜰살뜰한 프랑스 부인 중에는 점잖고 수수하고 침착하나 어딘지 모르게 매력을 가진 부인이니, 강약이 겸비하여 물샐틈없이 규례(規例)가 꼭 째이게 살림살이를 하고 염증이 나지 않고 신산스럽지 않은 생활이 즉 예술이 되고 말았습니다. 남편에게 다정스럽게, 자식들에게 엄숙하게, 친구에게 친절하게, 노복에게 후하게, 가축에게 자비스럽게 구는 데는 감복하지 않을 수 없고, 더욱이 가풍이 학자의 생활인 만치 질소(質素)하고 자치제이라 주인 이하 어린이까지 세숫물도 자기가 떠다 하고 밥 먹고 난 그릇까지 다 각각 부엌에 내다 놉니다. 때때로 떼아트르, 오페라, 시네마 초대장이 오면 개에게 집 잘 보라고 부탁하고 문을 닫아 걸고 구경을 갑니다. 구경을 다하고 오다가 카페에 들어가 차나 음식을 먹고 돌아옵니다. 어린이는 좋아서 껑충껑충 뛰면 어머니는 그 뺨에 키스하고 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내 옆으로 와서 가만히, “조선 어린이들도 저렇지요.” 합니다. 나는 떠듬떠듬하는 말로 “위 라무의미쇼즈(예, 꼭같습니다)”하고 깔깔 웃었습니다. 딸 둘은 컴컴한 길가에서(시외인 고로) 지금 본 연극을 흉내내며 서로 붙잡고 춤을 춥니다. 살레 씨는 손뼉을 치며, “트레비안 트레비안(잘한다, 잘한다)” 합니다. 이같이 이가정의 공기는 언제든지 명랑하고 유쾌합니다.

부인의 사회적 생활을 잠깐 말씀하면, 부인은 매달 잡지 신문에 기고할 뿐 아니라 여자 참정권에 대한 책도 저술하였습니다. 그 신문 잡지책에 사인한 것만 보고 감복하였을 뿐이요, 내용을 읽을 줄 모른 것이 큰 유감이었나이다. 부인은 집회 연회에 자주 출입이 있었는데 야회복을 입고 나서는 반드시 내 방에 와서,“내 모양이 어떻소”하고 옆으로 살짝 돌아서며 애교를 부릴 때에는 온몸이 으쓱해지도록 집어삼키고 싶었습니다. 반드시 부부 동행이며 돌아올 때는 우스운 장난감을 사가지고 와서 식탁에 놓고 가족들을 웃깁니다. 이론 캐기 좋아하는 내가 만일 언어를 능통할진대, 소득이 많았을 것이나 임의로 못한 것이 큰 유감이외다.

끝으로 자녀교육에 대한 말씀을 하면, 대개 파리 여자들의 의복은 값싼 감으로 아이를 묘하게 하여 입히니 그 고안(考案)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집 딸들도 일요일에는 마루바닥에 의복감을 펴놓고 외투를 말라 지어 입고 나선다든지 모자를 만들어 쓰고 나서면 어느 상점에서 사 온 것이나 지지 않아서 파리 여자는 우선 자기가 생긴 모양을 알아가지고 제 체격, 제 얼굴과 조화 있게 해 입어도 사람 그것이 즉 예술품인 것은 루이 14세의 진수(眞髓)가 프랑스 국민성에 꼭 박혀 있게 된 것이외다. 어린 아들과 동갑인 여아가 옆집에 있습니다. 아이들 노는 것을 가보니 울타리를 뚫고 자리를 펴고 이쪽 아이는 이쪽에서 저쪽 아이는 저편에 앉아 손과 입이 왔다 갔다 할 뿐인 것을 볼 때 과연 인가 도덕(隣家道德)이 심한 것을 알겠습디다. 이 남아는 명년 봄이 고등소학교 입학기라 하여 준비로 매일 한 시간씩 어머니가 국어 독본을 가르치는데 옆 집 여아도 같이 배웁니다. 시간이 되면 반드시 정문으로 들어와서 반드시 정식으로 인사하는 것을 볼 때 이상스러이 보입디다. 그리고 남아는 어렸을 때부터 남자란 관념을 넣어주어 조석으로 밥상 볼 때, 식기를 나눠 놓는 것, 딸들이 식기를 씻으면 행주질 치는 것, 추운 아침에도 층층대 걸레질을 치게 합니다.

그리고 가축은 개, 닭, 토끼, 고양이 등이니 부인은 아침마다 일어나는 대로 모이를 주고 쓰다듬고 키스하고 병이 나면 안타깝게 어루만지고 합니다.

지금도 1년에 한 번씩 연하장을 하여 안부를 알고 이번에도 연하장이 길게 왔는데 한 번 조선 구경을 오겠다고 하였습니다.

프랑스 가정은 얼마나 다를까

내가 여긔 쓰난 것은 佛蘭西人[불란서인]의 한 家庭[가정]을 紹介[소개] 하고 저 하난 것이다. 卽[즉] 내가 몸담어 잇든 집의 生活[생활] 狀態[상태]를 보고 늣긴대로 쓰고저 함니다.

巴里[파리] 안에 弱小國[약소국] 民族[민족]을 爲[위]하야 세운 人權(인권) 擁護會(옹호회)가 잇다. 이 會[회]에서 每年[매년] 一次[일차] 或[혹]은 臨詩(임시)로 各國[각국] 代表者[대표자]가 모여 弱小 [약소]國民 [국민]을 爲[위]하야 會[회]를 연다.

昨年[작년] 十二月[십이월]에도 白耳義(백이의) 首府[수부] 랏셀에서 開催[개최] 되엿섯다. 卽[즉] 이집 主人[주인]솰네 氏[씨]는 이 會[회]의 副 會 長 [부회장]이오, 二三個所[이삼개소] 高等中學校[고등중학교] 哲學校[철학교] 敎授[교수]요 有名[유명]한 著作家[저작가]이다.

日本[일본]에난 세번이나 갓다 왓고 中國[중국], 朝鮮[조선]도 잘 안다.

더욱이 여러가지 事件[사건]을 目見[목견]한 後[후], 朝鮮[조선]에 만흔 理解[이해]를 갓는 친구가 되엿다. 日前[일전]에는 氏[씨]는 어느 冊[책]에서 光化門[광화문]을 헐엇다는 거슬 보고 거기 대한 記事[기사]를 썻다 한다. 朝鮮[조선]과 其他[기타] 記行文[기행문] 쓴 冊[책]이 學校[학교] 敎科書[교과서]로 쓸만치 有名[유명]하단다고 한다.


이 집 설비

이 집은 巴里(쌍라잘) 停留場[정류장]에서 電車로 [전차]로 二十五分[이십오분] 間[간]밧게 아니 걸니는 巴里[파리] 갓가온 市外[시외]니 別莊(별장) 만키로 有名[유명]한 레베지네라고 하는 곳에 잇다. 市外[시외]니만치 樹木[수목]이 만코 이집 庭園[정원]도  넓다.

庭園[정원]에는 놉흔 高木[고목]이 군대군대 서 잇고 푸른 잔듸 우에는 百色[백색] 花草[화초]가 피여 잇고 욱어진 수풀 엉켜올느는 덩굴芍藥花(작약화), 月桂花[월계화] 등 이 피여 잇고 그 엽헤는 채소밧이 잇서 기, 감저, 상추, 파, 콩이 심겨 잇다.  한편 마당에는 톡기, 비둘기, 蜜蜂(밀봉)을 기른다. 그리하야 거 房[방]에 장치하고 菜蔬[채소] 더 반찬하고 家畜[가축]잡아 供物[공물]노 쓴다. 外形[외형]차림차림만 보아도 얼마나 滋味[자미]잇는지!

집은 조고마하다마는 집에 드러서면 主人[주인]이 世界一週[세계일주] 하면서 사다가 노은 名國[각국] 物産[물산]업난 것이 업다. 中國[중국]것 朝鮮[조선]것 日本[일본]것 其外[기외] 印度[인도] 것 英國 [영국]것을 壁[벽]에 걸어 노코 장 속에 늘어 노코 卓子[탁자] 우에 언저 노앗다. 正門[정문]을 드러서서 門[문] 하나만 열면 食堂[식당]이다.

거긔를 거처서 들어서면 主人[주인]의 書齋[서재] 兼[겸] 應接室 [응접실]노쓰는 比較的[비교적] 넓은 房[방]이 잇다. 爲先[위선] 눈에 번 우는 화덕 위 거울 周圍[주위]를 꾸며 논 中國[중국] 物産[물산]「武德(무덕) 壽福(수복) 來沙(내사)」이라는 글자가 우고 房[방] 周圍[주위]에는 古文典[고문전]을 爲始[위시]하야 百話傳(백화전) 남의 作品[작품] 自己[자기] 作品[작품]으로  찻다.

그러고 冊床[책상] 우에는 片紙[편지]가 山[산]가티 싸혀 잇다. 이 집 아이들은 名國[각국] 郵票[우표] 모는 것이 今年內 [금년내]로 二千張[이천장]이라 하는대 이것이 다 너의 아버지에게서 어든 것이냐고 물은즉 그러타고 한다. 이것만 보아도 이 사람이 社交界[사교계]에 얼마만한 地位[지위]에 잇난지를 알 것이다.

도로 나와서 食堂[식당]을 거처 正門[정문] 마즌 便[편]으로 廚房[주방]이 잇다. 二層[이층]에는 夫婦[부부] 共同[공동] 寢室(침실), 沐浴房(목욕방), 化粧室(화장실)이 잇고 三層[삼층]에는 두 의 房[방], 八歲[팔세]된 아들房[방]이 로로 잇다. 그러고 主人[주인] 夫婦[부부]의 房[방]은 그럴 듯하게 점잔케 차려잇고 딸의 房[방]은 산하게 차려 잇고 小兒[소아]의 房[방]은 壁[벽], 椅子[의자], 장 等[등]의 色[색]이 모다 紅色[홍색], 茶色[다색]을 썻다. 色彩[색채] 敎育[교육]을 暗示[암시]하고 其外[기외] 童謠(동요) 童話(동화) 雜誌[잡지] 玩具物[완구물]노 잔 늘어 노아 잇다. 여긔서 그 아희는 혼자 자고 自己[자기] 것은 自己[자기]가 다 한다.


가벌과 식구

佛蘭西[불란서] 家閥[가벌]이 엇지 되엿는지 常識[상식]을 엇지 못하야 確實[확실]히 모르겟스나 이 집은 本來[본래] 리온(第二[제이] 都會[도회])에서 잇다가 솰네 氏[씨]와 主人[주인]으로 붓어 리지안(巴里[파리] 出生人[출생인])이라 한다. 食口[식구]는 세 아들 夫婦[부부] 두 인대 成年[성년]된 아들들은 方今[방금] 英國[영국] 가서 海航[해항] 會社[회사]와 電氣[전기] 會社[회사]의 社員[사원]으로 잇스며 이 집 本食口[본식구] 五人[오인]과 客[객]으로 나 하나 이다.

가정의 구성

이집  아니라 여러 사람의 말을 綜合[종합]하여 歐羅巴[구라파] 各國 [각국]의 家庭[가정]으로 보면 例外[예외]도 잇겟지만 一般[일반]으로는 兩親[양친]과 未成年者[미성년자]로 成立[성립]된다고 말할 수 잇다. 그리하야 保護者[보호자]와 被保護者(피보호자)의 家庭[가정]임으로 別[별]로 意思[의사]가 衝突[충돌]될 닭이 업다.

男女間[남녀간] 成年[성년]이 되면 自己[자기] 意思[의사]를 當々 [당당]히 主張[주장]하고  男子[남자]는 돈 벌줄 알며 女子[여자]도 될 수 잇스면 自立的 [자립적]으로 살아가며 그러치 못하고 父母[부모]의 保護[보호]를 밧는다 하더라도 過[과]히 干涉(간섭)을 밧지 안는 거시 例[예]이다. 이 집長女 [장녀]도 二十歲[이십세]된 成年[성년]인대 社交界[사교계]든지 接賓(접빈)하는 態度[태도]가 十八世[십팔세]된 아오와는 판이다.

가풍

이 집 家風[가풍]은 質素(질소)하고 秩序[질서] 잇고 精神[정신]을 쓰는 이들인 만치 조용한 거슬 조와한다. 그러고 主人[주인] 以下 [이하]小兒[소아]지 自治的[자치적]일다. 자고 난 이불도 다 各々[각각] 치우고 먹고 난 그릇도 다 각々[각각] 들고 나간다. 衣服[의복],帽子[모자]도 다 名々[각각] 맨들어 입는다. 八歲[8세]된 男兒[남아]가 살님사리를 다 하다십히 朝夕[조석] 면 상보기, 누이들이 설거지하면 행주치기, 아참에 이러나면 層々[층층]대 걸내질 치기, 食口[식구]들 다 나가면 집보기, 果然 [과연] 놀날만치 저 할 일을 々[] 하고 만다. 이와 갓치 어려 슬붓허 獨立心[독립심]을 養成[양성]하고 空[공]으로 먹고 놀거시 아니라는 거슬 가라친다. 그러고 밤에 잘 나 아참에 이러나서 內外[내외] 입마초고 兒孩[아해]들이 兩親[양친]에게 입 마초어 잘 잣느냐, 잘자거라 인사를  한다. 勿論[물론] 자는 時間[시간], 이러나는 時間[시간], 食事[식사] 時間[시간]은 一定[일정]한 時間[시간]일다. 朝飯[조반]은 자리 속에서 茶[차]와 으로 겨오 여우고 点心[점심]은 토기 잡고 겨란 삼고 살나다 해서 飽食[포식]하며 저녁은 남은 거슬 가지고 그럭저럭 먹는다.

낫에는 다 名々[각각] 散在[산재]해 잇다가 저녁 밥 면 食卓[식탁]에 느러 안저 종일 終日[ ] 보고 듯고 한 거슬 그대로 흉내내여 웃킨다. 로는 내가 잘못 알아 듯고 전을 하면 主人[주인] 內外[내외]는 우숨을 참너라고 애를 쓰고 애들은  웃는다. 라지오로 音樂[음악]올 드르며 食事[식사]를 하고 食後[식후]에는 이 피아노를 치며 춤도 춘다.

午后[오후] 四時[사시] 茶[차] 時間[시간] 外[외]에는 絶對[절대]로 間食[간식]이 업다. 로는 家族[가족] 一同[일동]이 演劇 [연극]求景[ 구경]을 간다.

주부의 권위

어느 나라든지 中流[중류], 上流[상류]의 점잔은 집안은 主人[주인] 男子[남자]가 內庭[내정]에 干涉[간섭]치 안는거슨 上例[상례]이다. 이 집도 그러하야 主婦[주부]의 權威[권위]가 絶對[절대]로 잇다.

兒孩[아해]들을 어머니가 지즈면 남편은 슬슬 지즈며 말닌다. 이집 夫人[부인]은 熱々[열열]한 女權[여권] 主張者[주장자]요, 雜誌[잡지]에 寄稿(기고)를 만히 하난이만치 늘 讀書(독서)를 하고 잇다. 날마다 하는 일은 아참마다 家畜(가축)에게 밥 주기와 編物(편물), 裁縫(재봉), 讀書[독서] 社交[사교]이다. 子息[자식]을 만히 길느고 살님사리를 오래 한 이만치 로 큰 소리가 날 도 잇다. 이는 東西洋女子[동서양 여자]를 勿論 [물론] 하고 사람의 진을 는 살님사리를 격근 女性[여성]에게는 免[면] 치 못할 事實[사실]인가 한다.

이 집 主人[주인]은 五十餘歲[오십여세]나 되엿스나 아직도 健壯(건장)하고 夫人[부인]은 多産[다산]한 이만치 날것다. 夫婦[부부] 사이는 三時期[삼시기]가 잇다 한다. 靑年期[청년기]에는 情[정]으로 살고 中年期[중년기]에는 禮[예]로 살고 老年期[노년기]에는 義[의]로 산다고 한다. 이 夫婦[부부]는 義[의]로 살 時期[시기]이엇마는 情[정]으로 산다.

남편은 늘 夫人[부인]의 낫츨 엿보아 깃부게만 해주고 입 마초기, 레스트랑 가기며 演劇場[연극장] 가기, 地方[지방] 演說[연설]하러 가면 同伴[동반]하여 가기, 一時[일시]라도 러지는 일이 업다. 兒孩[아해]들은 오히려 로 돈다. 夕飯[석반] 後[후]에는 다 各々[각각] 밤 인사를 마초고 房[방]으로 올너가고 夫婦[부부]만 書齋室(서재실)에 남어서 남편은 新聞[신문]을 일켜 들니고 婦人[부인]은 그 엽헤서 編物[편물]을 하고 잇다. 그러고 終日[종일] 지낸 일, 내일 할 일을 相議[상의]하고 잇다.

그러고 자러 드러간다. 歐羅巴人[구라파인]의 生活[생활]은 全[전]혀 性的 [성적] 生活[생활]이라고 볼 수 잇다. 더구나 巴里 [파리] 갓치 外的 [외적] 刺戟[자극]과 誘感[유혹]이 만흔이랴. 이들의 內面[내면]을 보면 別々[별별] 秘密[비밀]이 다 잇겟지만 外面[외면]만은 一夫一婦[일부일부] 主義[주의]로 서로 사랑하고 앳기는 거슨 事實[사실]이다. 아모려도 自由[자유]스러온 곳에 참 사랑이 잇는 듯 십다.

여행방식: 시베리아 횡단열차

 시베리아횡단열차.png
  • 이동경로
 경성역-안둥(安東)-평텐(奉天)-하얼빈(哈爾濱)-장춘長春)-만저우리(滿洲里)까지 ‘만철(滿鐵)’의 동지철도(東支鐵道) 구간을 이용, 만저우리-시베리아 횡단열차로 환승-모스크바-폴란드-프랑스 파리의 경로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통해 유럽까지 이동
  • 「구미만유기」의 시베리아 횡단열차
 조선부터 만주, 소련 그리고 폴란드를 한 번에 연결하는 열차를 이용하며 나혜석은 지역마다 다른 철도역의 풍경, 역무원의 복장과 업무 방식의 차이를 「구미만유기」에 그려낸다. 또한 그녀는 열차 안에서 지역마다 다른 정치적 상황도 읽어낸다. 나혜석은 기존에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시베리아의 여러 도시의 철도역을 매우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옴스크를 지나며 부서진 집들에서 "혁명 다시 참극의 흔적"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러시아 황제 일가를 떠올리기도 한다.

모스크바에가까워오는농촌일면이거의감자로깔렸 다. 연선 좌우에는 걸인이 많고 정차장에는 대합실 바닥 에병자, 노인, 소아, 부녀들이혹신음하는자, 혹우는자, 혹조는자, 혹두팔을내리고앉은자, 담요를두르고바 랑을 옆에 끼고 있는 참상, 러시아혁명의 여파가 이러할 줄 어찌 가히 상상하였으랴. 러시아라면 혁명을 연상하고 혁명이라면 러시아를 기억할 만큼 시베리아를 통과할 때 는 무엇인지 모르게 혈성(血腥)의 공기가 충만하였다.
- 나혜석, 1933a:46

여행지

국가 여행지 출처
중국(만주) 단둥-선양-장춘-하얼빈-만저우리 삼천리」 제4권 제12호 (1932.12.1)
모스크바 급행열차 치타-울란우데-크라스노야르스크-톰스크 노지빌수쿠-옴스크-예카테린부르크 삼천리」 제5권 제1호 (1933.1.1)
소비에트 사회주의연방공화국 모스크바:푸시킨미술관, 트리티야코프미술관, 크렘린궁, 레닌 삼천리」 제5권 제1호 (1933.1.1)
폴란드 바르샤바 삼천리」 제5권 제1호 (1933.1.1)
프랑스 파리 삼천리」 제5권 제1호 (1933.1.1)
스위스 벨가르드-제네바-몽트뢰-시옹성-안 시-샬레브산-인터라켄-융프라-베른 삼천리」 제5권 제3호 (1933.3.1)
프랑스 파리 삼천리」 제5권 제3호 (1933.3.1)
벨기에 브뤼셀 삼천리」 제5권 제3호 (1933.3.1)
네덜란드 안트웨르펜-암스테르담-말켄도-헤이그 삼천리」 제5권 제10호 (1933.10.1)
프랑스 파리:생드니수도원, 생에티엔뒤몽교회, 생쉴피스교회, 생마들렌성당, 아카데미 프랑세즈, 개선문, 콩코르드광장, 그랑팔레와 프티팔레, 페르라셰즈묘지, 베르사유 궁전, 노트르 성당, 팡테옹, 에펠탑, 앵발리드나폴레옹묘소, 루브르박물관, 클뤼니박물관, 뤽 상부르미술관 삼천리」 제5권 제4호 (1933.4.1)
프랑스 최린과의 만남 삼천리」 제5권 제4호 (1933.4.1)
독일 베를린:포츠담 궁전 삼천리」 제5권 제9호 (1933.9.1)
영국 런던:하이드파크, 큐가든, 켄싱턴가든, 세인트제임스파크, 영국왕립예술원, 빅토리아앨버트미술관, 대영박물관, 내셔널갤러리, 웨스트민스터 성당, 그리니치 천문대, 옥스포드 대학 삼천리」 제5권 제9호 (1933.9.1)
이탈리아 밀라노:두오모 성당, 산타마리아델레그라치에 수도원, 미켈란젤로 무덤, 개선문, 브렐라미술관, 베네치아, 산마르코 성당, 두칼레궁전, 국제현대미술관, 아카데미아미술관, 산 타크로체 성당, 우피티미술관 삼천리」 제6권 제11호 (1934.11.1)
에스파냐 산세바스티안-마드리드:마드리드 궁전, 고야 묘, 프라도미술관, 톨레도, 엘그레코전시관 삼천리」 제6권 제5호 (1934.5.1)
미국 마제스틱호 삼천리」 제6권 제7호 (1934.6.1)
미국 뉴욕:컬럼비아 대학, 울워스빌딩,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루스벨트생가, 파라마운트 극장, 자유의 여신상-워싱턴:주미대한제국공사관, 링컨기념관, 백악관, 국회의사당 -플라델피아-나이아가라폭포-시카고-그랜드캐니언=로스앤젤레스-할리우드-요세미티공원-센프란시스코 삼천리」 제6권 제7호 (1934.6.1)
귀국행 다이요마루호 삼천리」 제6권 제9호 (1933.9.1)
미국 호놀룰루: 펀치볼, 다이아몬드헤드, 와이키키수족관, 비숍박물관 삼천리」 제6권 제9호 (1933.9.1)
일본 요코하마-도쿄 삼천리」 제6권 제9호 (1933.9.1)
한국 부산 삼천리」 제6권 제9호 (1933.9.1)



관련영상

  • 한국인 최초의 세계 일주 여성 l 모던걸 나혜석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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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S) 목적어(O) 관계:A는 B를 ~하다(P)
나혜석 구미만유기 A가 B를 집필했다
파리 구미만유기 A는 B의 배경이다
구미만유기 기행문학 A는 B로 분류되다
구미만유기 삼천리 A는 B에 실리다
구미만유기 동아일보 A는 B에 실리다
시베리아횡단열차 구미만유기 A는 B의 배경이다

네트워크 그래프

참고문헌

  • 한지은 ( Ji-eun Han ). 2019. 식민지 조선 여성의 해외여행과 글쓰기: 나혜석의 「구미만유기(歐美漫遊記)」를 사례로. 한국지리학회지, 8(3): 429-447

작성자

안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