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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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는 시인 나희덕 (49)이 등단 26년 만에 처음으로 출간한 시선집이다. '그녀에게'는 시를 통해 여자라면 누구나 살면서 겪을 삶과 감정을 공감할 수 있다.


소개

누군가의 딸이자 엄마, 아내, 누이, 친구, 그리고 한 사람의 사회인. ‘그녀’ 안에는 수많은 그녀들이 와글거리며 산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 오늘도 다른 것들에 매달려야 하는 이 고단한 하루를 보내면서, 그녀들은 서로 갈등하고 상처받는다. 고단하고 쓸쓸한 그녀들을 위해 나희덕 시인이 자신의 시들을 새로이 엮었다.

여자들의 내밀한 고민, 사랑의 열망과 그로 인한 통증, 모성, 자기만의 공간에 대한 갈망,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 혹은 나이듦에 대한 불안이라는 각 부의 주제로 같은 시대를 함께 통과하고 있는 그녀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위로와 화해의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20대 초반에 등단해 어느덧 50대가 된 나희덕 시인의 시들은 자신을 비롯한 세상의 모든 여자들의 통증, 두려움, 사랑에 대한 연대기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 따뜻한 시선, 숱한 감정의 질곡들을 견딜 수 있게 만드는 긍정의 에너지가 숨어 있다. 이번 책은 나희덕 시인이 등단 26년 만에 낸 첫 시선집으로 그동안 발표해온 시집들과 2014년 미당문학상 수상작「심장을 켜는 사람」을 비롯한 신작시들 가운데서 ‘여성성’을 주제로 엄선된 작품을 실었다. 선별된 시들의 내면풍경과 닮아 있는 회화 작품들은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화가들-지지 밀스, 카렌 달링, 엘리너 레이, 니콜 플레츠-이 영어로 번역된 시인의 시를 읽고, 깊은 공감을 표하며 적극적으로 협조해 시화집으로 재탄생될 수 있었다.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 외에도 독일의 초기 표현주의 여류화가인 파울라 모데르존 베커, 핀란드헬레네 슈에르프벡, 덴마크안나 앙케 등의 작품을 실어 시대와 공간을 넘어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냈다.

시 속의 그녀가 그림 속의 그녀에게 말을 걸고, 그림 속의 그녀가 시 속의 그녀에게 손을 건넨다. 언어와 장르가 달라도 서로를 알아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넘어선 언어를 통해 시인과 화가들은 ‘그녀’에게 다정한 인사와 따뜻한 격려를 건네는 것이다. 나희덕 시인의 말대로 “내 속에 깃들어 살아온 수많은 여자들에게 밥 한 끼 대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같은 시대를 함께 통과하고 있는 여자들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는 마음으로” 엮은 시선집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출판사 서평

시선집

나희덕은 그동안 발표해온 시집들과 2014년 미당문학상 수상작「심장을 켜는 사람」을 비롯한 신작시들 가운데서 '여성성'을 주제로 엄선된 작품을 선보였다. 여자들의 내밀한 고민, 사랑의 열망과 그로 인한 통증, 모성, 자기만의 공간에 대한 갈망,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 혹은 나이듦에 대한 불안이라는 각 부의 주제로 같은 시대를 함께 통과하고 있는 그녀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위로와 화해의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시선집 '그녀에게'는 여성의 언어를 주제로 한 시 60편이 수록됐다.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나 서른이 되면', '푸른 밤', '천장호에서', '오 분간' 등이 있다.

시화집

이번 시선집에는 해외 여성 화가인 지지 밀스, 카렌 달링, 엘리너 레이 등의 회화 작품 63점도 실렸다. 해외 화가들에게 영어로 번역된 나 시인의 시를 편지로 써서 보냈고, 시를 읽고 공감한 작가들이 시에 어울릴 회화 작품을 여러 편 골라 보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 외에도 독일의 초기 표현주의 여류화가인 파울라 모데르존 베커, 핀란드의 헬레네 슈에르프벡, 덴마크의 안나 앙케 등의 작품을 실어 시대와 공간을 넘어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냈다. 나 시인은 “어제의 시들을 모아 시선집을 내는 것은 시와 그림의 결합이라는 작업에 매혹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1]

시선집에 실린 그림은 모두 64점이다. 오래전에 작고해 저작권료를 낼 필요가 없는 작가들의 그림이 15점이다. 장당 저작권료가 보통 50만∼70만원 선. 화가들은 시인의 작품에 공감해 저작권료를 받지 않거나 싼 값에 그림을 제공했다. 그는 이를 “우정과 연대의 결실”이라고 표현했다.

일부 화가는 나씨가 ‘염가 사용’을 요청한 그림들 외에 추가로 자신들의 다른 작품까지 사용할 것을 권할 정도로 호의적이었다고 한다. 나씨가 참고하라고 보낸 영어 번역 시 작품들에 감동하여 카렌 달링은 편집자 김씨에게 다음과 같은 메일을 보내왔다.

카렌 달링의 메일 
‘Hello, I received the documents just fine thank you. I really enjoy Ra’s poetry, its wonderfully moving and thought provoking. Which images of mine was she interested in including in the book?’
‘반가워요. 서류 잘 받았어요. 고마워요. 나희덕씨의 시는 정말 좋았어요. 놀라울 정도로 감동적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요. 내 그림 이미지 중 어떤 걸 나희덕씨가 책에 포함시키고 싶어하나요?’[2]
나희덕의 감사 편지 
“아름다운 작품을 건네주신 덕분에 이 책이 잘 완성되었습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우정과 연대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서로의 시와 그림을 통해 우리가 세계의 한 조각을 나누어 가질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3]


여성화가 리스트
이름 국적 기타
지지 밀스 미국 산타페 현재 활동중
카렌 달링 케나다 KAREN DARLING 홈페이지
엘리너 레이 Felix, Los Angeles Eleanor Ray 홈페이지
니콜 플레츠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재 활동중
헬레네 슈에르프벡 독일 1876년 – 1907년. 초기 표현주의의 주요 대표자
안나 앙케 덴마크 1859년 - 1931년.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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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작품읽기

다음 두 시는 그녀에게에 실린 시 중 가장 유명한 시이다.

시 전문 시 전문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발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단 하나의 에움이었다

나희덕 <푸른 밤>

너무도 여러 겹의 마음을 가진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나는 왠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흰꽃과 분홍꽃을 나란히 피우고 서 있는 그 나무는 아마
사람이 앉지 못할 그늘을 가졌을 거라고
멀리로 멀리로만 지나쳤을 뿐입니다
흰꽃과 분홍꽃 사이에 수천의 빛깔이 있다는 것을
나는 그 나무를 보고 멀리서 알았습니다
눈부셔 눈부셔서 알았습니다
피우고 싶은 꽃빛이 너무 많은 그 나무는
그래서 외로웠을 것이지만 외로운 줄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 여러 겹의 마음을 읽는 데 참 오래 걸렸습니다

흩어진 꽃잎들 어디 먼 데 닿았을 무렵
조금은 심심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 복숭아나무 그늘에서
가만히 들었습니다 저녁이 오는 소리를

나희덕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아래 영상을 통해 그녀에게 를 감상할 수 있다.

연구 또는 비평

  • 윤혜옥. "에코페미니즘과 시적 상상력." 국내석사학위논문 조선대학교, 2010. 광주 원문보기
  • 정원숙. "현대시에 나타난 에코페미니즘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강원대학교 대학원, 2013. 강원도 원문보기


출판 정보

그녀에게 서지정보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표제/저자사항 발행사항 형태사항 주기사항 표준번호/부호 분류기호 주제명
그녀에게 : 두려움에 대하여 통증에 대하여 그러나 사랑에 대하여 : 나희덕 시선집 / 지은이: 나희덕
나희덕[1966-]
서울 : 예경, 2015 199 p. : 천연색삽화 ; 23 cm 권말부록 수록 ISBN 9788970845296 03810: \12000 한국십진분류법-> 811.7 듀이십진분류법-> 895.715 한국 현대시[韓國現代詩]


RDF 구축내역

Domain(A) Range(B) 관계 설명
그녀에게 시선집 포함되다 A는 B에 표함된다.
그녀에게 시화집 포함되다 A는 B에 포함된다.
그녀에게 푸른 밤 포함하다 A는 B를 포함한다.
그녀에게 그 복숭아 나무 곁으로 포함하다 A는 B를 포함한다.
그녀에게 2015년 발표하다 A는 B에 발표되었다.
그녀에게 여성성 주제로하다 A는 B을 주제로한다.
그녀에게 카렌 달링 참여하다 A는 B이 참여했다.
그녀에게 회화 작품 포함하다 A는 B을 포함한다.
나희덕 카렌 달링 메일을보내다 A는 B에게 메일을보냈다.
그녀에게 나희덕 저자이다 A는 B이 저자이다.

네트워크 그래프

그녀에게그래프.PNG

참고문헌

  • 박길자, (2017.12.27), “‘그녀’는 여성성의 가치로 사는 모든 이예요”, 여성신문. [4]
  • 신봉준, (2015.06.12) 나희덕 시선집에 그림 거저 준 해외 여성화가들, 왜. 중앙일보 [5]
  • 오현지, (2015.06.16), 시인 나희덕이 말하는 그녀들의 내밀한 이야기, 뉴데일리경제. [6]

작성자 및 기여자

인문정보콘텐츠(2020) 수업의 일환으로 작성.

작성자: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