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인간 연산

문제적 인간 연산
출처: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작품명	문제적 인간 연산
연출자	이윤택
초연년도	1995

문제적 인간 연산

개요

<문제적 인간 연산>은 이윤택이 연산군을 새롭게 해석한 연극이자 연산군을 소재로 쓴 창작 희곡이다. 이 작품은 우리 역사 속에서 문제적인 인물이었던 극적인 생애를 살다간 연산군의 인간적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는 '어미를 잃은 아들', '권신들에 대항하는 혁명아', '제의를 주재하는 무당' 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연산이라는 인물을 새롭게 해석하여 작품 속에 담고 있으며 <문제적 인간 연산>은 1995년 초연 당시와 2003년에 유명한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었다.

1995년 : 연산 역(유인촌), 녹수 역(이혜영), 폐비윤씨 역(윤복희)
2003년 : 연산 역(이상직), 성종 역(신구)

줄거리

연산은 매일 밤마다 꿈속에서 자신의 아명을 부르는 어머니 폐비 윤씨의 목소리와 환영에 시달렸다. 꿈에서 깨어나면 연산은 녹수의 치마폭에 안겨 지친 심신을 달래며 녹수에게 위로를 받는다. 그러던 중 폐비 윤씨의 넋을 기리기 위해 연산이 제의를 지내려 하자 대신들은 다양한 이유들을 들면서 이를 막으려 한다. 그러나 연산은 결국 궁 안에서 제를 올리게 된다. 제의 중 녹수가 폐비 윤씨의 영을 입게 되고 연산에게 어머니의 비참한 죽음을 알려주게 된다.

간단 줄거리) 모성 결핍의 연산군이 권력적 광기로 기회주의를 갖고 살아가고 자리를 지켜오던 사대부들을 처형한다. 결국, 연산군 역시 광기로 인한 자아의 황폐화로 붕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는 연극이다.

작품설명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인물로 지목되는 연산군의 이야기를 새롭게 창작하여 해석하며 이윤택 연출 특유의 연극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표현주의적, 독창적 스타일로 형상화한 이윤택 최초의 역사극이며 연극적 놀이성을 적극 활용한다. 놀이 중에서 가장 핵심인 것은 연산이 직접 주재하는 복수 놀이와 굿 놀이로 본다. 이런 독창적 연출 미학으로 인하여 역사극의 새로운 미학적 성과를 보여주었고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는 물론 의상의 디자인, 제작 부분까지 부산 연극제 때 극찬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이 연극은 고대 그리스 비극의 코러스와 한국의 전통연희, 문학이 합쳐져 연극성이 극대화된 무대를 연출한다. 연산을 통해 꿈과 현실,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를 넘나들며 연산과 녹수의 사랑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이윤택의 역사극(관점)

이윤택은 인물 사극을 선보일 때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과 편견을 뒤집어서 그 속에 묻혀있던 인물들을 환생시켜서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 이윤택의 연극에서 돋보이는 것은 본성이며 사람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드러나도록 표현한다. 그리고 그는 <문제적 인간 연산>이 역사극 시리즈가 시작된 첫 작품이며 위에 말한 바와 같이 인물의 본성을 드러내려고 했다. 이윤택은 "연산은 나, 이윤택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으며 자신의 이야기에서 출발하는 것이 역사극의 시작이자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의 관점으로 바라볼 때 이 연극을 포함한 그의 역사극에서는 역사 속 인물의 외면이 아닌 내면과 진실성으로 다가가고 이러한 진실성이 인간적 보편성이 되며 현실로 반영되는 과정을 드러내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캐스트-연극 <문제적 인간 연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