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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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개요

〈에밀레종〉은 1943년 「국민문학」 1, 2월호에 연재되었던 함세덕의 희곡이다. 에밀레종과 관련된 슬픈 설화를 소재로 삼았다. 〈에밀레종〉은 「국민문학」 1월호에 1~3막이 실리고 2월호에 4, 5막이 실렸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하지만 정작 2월호에 5막이 없었다고 한다. 「국민문학」에 연재되었던 것을 그대로 다시 재수록한 일어판 희곡 〈エミレェの鐘〉이 5막까지 수록되었기 때문에, 〈에밀레종〉은 전 5막의 희곡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줄거리

〈1막〉 미추홀은 종을 만드는 장인이다. 그의 스승인 하전은 봉덕사의 종 제작에 나섰다가 실패를 거듭하고 자결하는데, 미추홀은 죽은 스승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종을 제작하는 일을 맡는다. 조정 대신들은 당나라 명공(名工)의 힘을 빌리자고 하지만, 혜공왕의 누이인 시무나의 반박으로 미추홀에게 그 일이 맡겨진다.


〈2막〉 종을 만들기 위해 어린아이를 희생으로 바치기로 결정한다. 아이의 어머니는 반대하지만, 강제로 아이를 데려온다. 그러자 어머니는 '완성을 보기 전에 네 눈이 멀 것이라'라며 저주한다.어린아이의 희생을 반대하던 미추홀은 종을 만드는 것을 포기하려 하지만, 시무나의 격려에 힘입어 새롭게 결의를 한다. 그 과정에서 미추홀과 시무나는 사랑에 빠진다.


〈3막〉 한가위 전날 밤, 신라 왕실과 조정은 당태자 범지와 시무나를 정략결혼 시키기 위해, 범지를 불러 시무나와 함께 있도록 한다. 그런데 '완성을 보기 전에 네 눈이 멀 것이라'이라는 저주 때문인지, 미추홀은 종을 만들다가 결국 눈이 멀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시무나는 직접 미추홀을 찾아가지만, 두 사람의 사이가 조정과 왕실에 발견된다. 결국 시무나와 미추홀은 신라 국법에 의해 죄인으로 다스려지나, 종이 완성될 때까지 그 벌이 연기된다. 이때 시무나는 당태자 범지와 혼담이 오가게 된 것은 자신의 미모 때문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얼굴을 인두로 지진다. 시무나의 얼굴이 흉해지자 당태자 범지는 당나라로 돌아간다.


〈4막〉 미추홀의 눈은 일본인 의사의 치료 덕분에 점점 낫는다. 하지만 시무나는 미추홀이 자신의 흉한 얼굴을 보고 실망할까 걱정한다. 시무나의 고민을 알게 된 미추홀은 자기의 마음속에 그리던 아름다운 공주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다시 맹인의 길을 선택한다.


〈5막〉 종이 완성되는 날, 혜공왕은 미추홀을 귀양 보내려던 것을 사면하여 주고, 시무나의 '평민이 되겠다'는 소원도 들어준다. 마침내 완성된 종을 내리쳤으나 종은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모든 일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듯한 순간, 종 속에 희생되었던 아이의 어머니가 들어가 있던 것이 발견되었다. 그 여자를 끌어내고 다시 종을 치니,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감격과 환호 속에 미추홀과 시무나 두 사람이 떠나는 것으로 막이 내린다.


작품 설명

〈에밀레종〉은 친일적 경향이 강한 작품이다. 민족적 자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작품처럼 보여질 수도 있지만, 핵심 의도는 바로 내선일체의 선전에 있었다. 함세덕이 창작 직후에 쓴 작품 해설을 보면,

 에밀레종이 일본의 구리와 신라 금강산의 참나무 숯을 결합해 만들었기 때문에, 그 소리가 그렇게 청정하고 평화와 안식을 주게 한 것이라 해석하고 극을 짰다. 자재의 융합에 민족의 혼이 합치됐으니 오늘날 내선일체의 한방울이 1000년 전부터 흘렀다고 믿는다.

라는 부분이 있다. 이와 같이 일본과 신라의 자재가 결합되었기 때문에 신비한 종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는 '내선 자재 융합'을 '내선일체'의 상징으로 표현하고 있다.


(박영정, 〈함세덕의 어밀레종에 관한 일 고찰〉, P117)

출판·공연·영화 정보

  • 출판
출판일 출판 정보
1943 「국민문학」 1, 2월호에 연재


  • 공연
공연일 공연 정보
1943.04 서항석 연출, 현대극장(1941)이 공연.
1978 국립극단이 공연.


  • 영화
영화 이미지 개봉일 영화 정보 비고
에밀레종 영화.jpg 1961 영화 에밀레종 개봉 함세덕이 월북을 하면서 남한에서 그의 작품에 대한 독서와 열람이 금지된다.

따라서 최금동이 각색했다는 사실만 기록될 뿐, 원작이 없는 영화처럼 처리되었다.

관련항목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에밀레종 함세덕 에밀레종은 함세덕에 의해 창작되었다.
에밀레종 국민문학 국민문학에 연재되었다.
에밀레종 현대극장(1941) 에밀레종은 현대극장(1941)에 의해 공연되었다.
에밀레종 국립극단 에밀레종은 국립극단에 의해 공연되었다.

참고문헌

  • 박영정, 〈함세덕의 어밀레종에 관한 일 고찰〉

작성자 및 기여자

작성자: 양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