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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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니아(Urania, 하늘) : 천문의 무사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무사이(뮤즈) 중 한 명으로 천문을 관장하는 여신이다. ‘우라니아’는 ‘하늘’이라는 뜻이다. 별이 수놓아진 옷을 걸치고 손에는 지구와 컴퍼스를 들고 두 눈이 항상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우라니아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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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니아는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딸인 티탄 신족 므네모시네가 제우스와 결합하여 낳은 아홉 명의 무사이 자매 중 한 명이다. 아폴론과 사이에서 혼인의 신 히메나이오스와 음악의 신 리노스를 낳았다. 하지만 리노스는 다른 무사이 중 하나인 칼리오페와 오이그로아스 왕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오르페우스와 형제지간이라는 설도 있다.


우라니아와 관련된 신화

철학자, 천문학자, 점성가의 수호신

우라니아는 우라노스와 마찬가지로 하늘을 뜻한다. 제우스와 므네모시네의 딸인 우라니아는 계보로 따지자면 우라노스의 증손녀가 되지만, 전승에 따라서는 둘을 부부나 연인으로 연결시키기도 한다.

하늘을 관장하는 무사이인 우라니아는 우주의 이치에 밝고 별들의 움직임을 통해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이 있었으므로 철학자, 천문학자, 점성가의 수호신으로 추앙받았다. 항상 별이 수놓아진 옷을 입고 지구와 컴퍼스를 손에 들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며 발밑에는 침묵의 상징인 거북이를 두고 있다.

후대의 수용

마크로비우스, 마르티아누스 카펠라 같은 고대 후기의 저술가들은 우주의 화음에 관한 피타고라스의 사상을 받아들여 무사이 여신들이 각각 개별적인 천구의 화음을 관장한다고 생각했다. 우라니아는 우주의 화음에서 가장 높은 음을 내는 항성을 담당하였다.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 우라니아는 기독교 시인의 무사(뮤즈)로 등극하기도 했다. 밀턴은 서사시 『실락원』에서 우주의 창조를 노래하기 위해 우라니아를 부른다. “하늘에서 내려오라 우라니아여, 마땅히 그 이름이 불릴만 하다면.” 이는 호메로스가 『일리아스』에서 트로이 전쟁을 노래하기 위해 무사 여신을 부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노래하소서, 무사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

그밖에도 우라니아는 근대에 들어 세워진 유럽 각국 천문대들이 단골로 채택하는 이름이 되었다. 베를린, 부다페스트, 부쿠레슈티, 빈, 취리히, 안트베르펜 등지의 천문대는 이름이 모두 우라니아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자리 잡은 소행성대의 30번 소행성 우라니아도 그녀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우라니아 [Urania] - 무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