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를 다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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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현실은 이어져 있다

3.1절,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애국지사의 후손을 만나다

서대문형무소를 가봤다. 그때 첫 느낌은 정말 우리 할아버지는 이런 곳에서 어떻게 이겨냈을까? 어떻게 동료를 배신 하지 않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실 수 있었을까? 나는 정말 “안해”, “못해” 이랬을 것 같다. 너무 무서웠을 것 같다. 나는 못 버텼을 것 같다. 그 많은 형틀, 무서운 괴상망측한 것들. 정말 나는 이겨내지 못했을 것 같다. 이후 할아버지께서 형무소에서 나오시고 나라를 위한 일들을 계속 하셨을 때 나는 그게 창피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창피해할 일이 아닌데 그때는 어린 나이에 너무 모르는 나이였기 때문에 창피했다. 그점이 너무 죄송하다.

묘비도 없는 '밀정' 주인공 김시현 묘... 그는 왜 서훈 못 받았나

스스로를 원호대상에 들 것이라 기대했던 선생은 2021년 현재까지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일생을 조국의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싸운 인물이건만 이승만 대통령 저격미수 사건의 관련자라는 이유로 번번이 서훈 심사에서 탈락하고 있다. 상훈법 제8조에 "사형, 무기 또는 1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된 경우에는 서훈이 취소된다"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이후 선생의 후손이 수차례 보훈처에 서훈을 요청했지만, 선생에 대한 심사는 단 한 번도 통과되지 않고 있다. 


일제 강점기

일제 강점기

일제 강점기는 우리나라가 일본제국주의에 의하여 식민 통치를 당한 35년간(1910∼1945)의 시대이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 정책은 사회·경제적 수탈에 그치지 않고 민족의 말살까지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가장 폭압적이고 무단적이었으며 악랄한 것이었다. 일제는 역사 왜곡을 통한 정신 문화의 개조, 한국어 사용 억제, 민족 문화유산 파괴를 서슴지 않았다. 이에 맞선 항일 독립 투쟁은 전세계 약소민족의 모범이 될 정도로 완강하고 줄기차게 전개되어 광복을 이루어냈다. [1]


일제 강점기를 다룬 영화를 보는 이유

일제 강점기는 잊어서는 안 될 우리나라의 뼈아픈 역사이다. 하지만 역사책으로는 시간에 흐름에 따른 굵직굵직한 사건들만 배울 뿐, 그 속의 인물들이 느낀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알기까지는 쉽지 않다. 영화는 역사적인 사건을 인물 중심으로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그 당시 인물들에 더욱더 공감하게 한다. 따라서 영화는 사람들에게 더 깊이 있게 사건을 전달해줄 수 있다.


영화 선정 이유

선정한 영화는 <항거: 유관순 이야기>와 <밀정>이다. 전자는 3.1운동과 이후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후자는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다룬다. 두 영화 모두 역사적 사건을 주도한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적 사건을 서술한다. 스토리와 함께 보여주는 인물의 행동과 감정선을 통해 역사적 사건을 더욱 실감 나게 보여 주어 영화를 본 이후 실제 사건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영화들이기에 채택했다.


항거:유관순 이야기

기반 실화

이 영화는 1919년 3월 1일에 있었던 만세운동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3.1운동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저항하여 전 민족이 일어난 항일독립운동으로 일제 강점기에 나타난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이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승국의 식민지에서 최초로 일어난 대규모 독립운동이기도 하다. [2]


개요

개봉 2019.02.27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드라마
감독 조민호
출연(주연)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류경수


줄거리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


예고편


의의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평범한 열일곱 소녀였던 유관순의 마음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것뿐만 아니라 세평 남짓의 작은 옥사 안에서 일제에 당당히 맞선 여성들의 우정과 연대라는 뜨거운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에게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은 교과서에서 접했던 익숙한 이야기이지만 그 이후, 서대문 감옥에서 옥살이를 시작한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이야기는 중요성에 비하여 지금껏 제대로 소개된 바 없다. 또한 일 년 후, 1920년 3월 1일에 만세운동 1주년을 기념하며 ‘여옥사 8호실’에서 만세운동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 역시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이다. 당시 8호실 감옥에는 유관순 이외에도 수원에서 30여 명의 기생을 데리고 시위를 주도했던 기생 김향화, 다방 직원이었던 이옥이, 유관순의 이화학당 선배 권애라, 시장통에서 장사를 하다 아들을 잃고 만세운동을 시작한 만석모, 아이를 가진 수감인으로 갖은 고생 속에서도 아이를 키워낸 임명애 등 우리가 반드시 함께 기억해야 할 다양한 인물들이 존재했다. 감독은 이들의 복잡 미묘한 감정과 자유를 위한 갈망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흑백 클로즈업을 사용해 각 인물들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옥사 속 아주 작은 비중의 인물일지라도 엑스트라가 아닌, 연극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들을 기용해 그들의 눈빛과 몸짓 하나하나에 힘을 싣는 연출을 선보였다. 지금으로써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 안에서 4계절을 한 벌의 옷으로 버텨내고, 누워서 잠을 이룰 수 없을 만큼 작은 공간에서 발이 붓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동그랗게 걸어야만 했던 100년 전의 독립운동가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끝까지 일제에 굴복하지 않고 항거한 그들의 용기 있는 외침은 100년 후 우리에게 단순한 감동 이상의 경외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3.1 만세운동 속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위인들만이 아닌 평범한 여성이었던 다양한 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3]


영화 속 명대사

"난 여기 들어올 때부터 죄수가 아니라고 했다."

"자유란 하나뿐인 목숨을 내가 바라는 것에 마음껏 쓰는 것이다."

"그럼, 누가 합니까?"


촬영 장소

  • 경상남도 합천군
지도를 불러오는 중...


영화 평가

옥사 안의 사람들은 한꺼번에 누울수도 없어 교대로 누워서 잠을 청하고, 서있는 사람들은 다리가 붓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3평 남짓의 감옥을 뱅글뱅글 돌았다. 밖에 간수들의 위협에 개구리처럼 조용해지기도 했지만, 중간중간 그들 스스로에게 힘을 북돋기 위해 노래도 부르고 농담도 하고 만세도 부르며 서로에게 의지하며 버텨나갔다. 항거의 여옥사 8호실 풍경은 자료로만 접해왔던 1919년 당시 서대문감옥의 처절함과 감옥에 갇힌 사람들의 연대감을 충분히 전달해주었다.

영화 항거는 유관순이 당했던 고문들을 너무 과하지 않지만 또 그렇다고 부족하지 않게 표현해냈고, 유관순이 가졌던 독립의 의지를 풀어내는데에도 어느 정도 성공하였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인간이기에 감옥 내부에서 겪은 갈등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담아냈다. 그러나 여전히 영화 속 유관순은 ‘인간’이라기 보다는 ‘영웅’이자 ‘열사’로 남겨져 있다. 그리고 그녀의 존재로 김향화를 제외한 다른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지워버리는 효과마저 발휘해버렸다.

3.1운동과 관련해서 수차례 영화화가 되었지만 아직까지 ‘유관순’을 빼놓고 영화가 만들어진 적이 없다. 아니, 애초에 모든 영화가 ‘유관순’이었다. 그렇기에 이후에는 유관순이 없는, 다른 3.1운동의 이야기를 영화나 드라마로 마주하고 싶다. [4]


밀정

기반 실화

이 영화는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다룬다.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은 1923년 경기도 경찰부 소속 경부인 황옥이 의열단 단원과 합심해 일제 주요 기관을 파괴하기 위한 폭탄을 중국에서 국내로 반입했다가 발각된 사건이다. [5]


개요

개봉 2016.09.07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액션/시대극/스릴러
감독 김지운
출연(주연) 송강호, 공유


줄거리

192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은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으로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하고, 한 시대의 양 극단에 서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진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쌍방간에 새어나가고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기 위해, 그리고 일본 경찰은 그들을 쫓아 모두 상해에 모인다. 잡아야만 하는 자들과 잡힐 수 없는 자들 사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서로를 이용하려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이 숨가쁘게 펼쳐지는 긴장감 속에서 폭탄을 실은 열차는 국경을 넘어 경성으로 향하는데…


예고편


의의

<밀정>은 영화의 배경을 1920년대 말 상해와 경성 거리를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적인 해석과 함께 대부분의 공간을 재구성했다. 흔히 상해 세트장을 활용하는 방식인 규모 위주의 접근이 아니라, 시대의 결과 색, 상황과 캐릭터의 내면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실내 공간을 각기 다른 색깔로 채우는 밀도 있는 접근을 택했다. 또한 공간 속의 인물이 처한 상황과 감정에 따라 구도, 밝기 등을 조절했다. 단순히 과거의 시대적인 공간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인물들의 내면의 변화에 맞춰 공간을 구성하고 재창조해낸 <밀정>은 김지운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함으로 1920년대 항일 또는 친일, 극단의 선택을 강요했던 시대가 드리운 그림자 속으로 관객들을 더욱더 몰입하게 한다. [6]


영화 속 명대사

"당신은 어느 역사 위에 이름을 올리겠습니까?"

"마음의 움직임이 가장 무서운 것 아니겠소."


영화 평가

평가

물론 각색으로 인해 주인공의 심정변화가 다소 극적이고 신파적인 측면도 있지만, 일제강점기 당시 매국노 일제경찰로 살아가던 한국인으로서 느껴야 했던 고뇌를 표현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한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라는 장치를 통해 한국인의 가슴 속에 염원으로 남아 있는 친일파 척결을 시각화하고 있다. 해방 직후 친일파 청산에 실패하였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친일파들 및 그 후손들이 기득권을 잡고 승승장구하는 세태에 대한 한탄을 이정출이라는 인물을 통해 풀어내고 있는 셈이다. 변절한 친일파가 과거를 뉘우치고 다시 독립운동에 헌신적으로 뛰어들다니! 현실 세계에 존재하기 어려운 일을 개연성을 갖춘 플롯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관객에게 일말의 위로를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7]

수상

디렉터스 컷 어워즈 올해의 특별언급(김지운)
황금촬영상 작품대상(김지운), 최우수 남우조연상(엄태구), 최우수 여우조연상(한지민)
백상예술대상 영화 감독상(김지운),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송강호)
아시아필름어워즈 음악상(모그)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감독주간경쟁-감독상(김지운)
올해의 영화상 남우주연상(송강호)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엄태구), 미술상(조화성)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미술상(조화성), 음악상(모그)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 음악상(모그), 영평 10선
[8]


영화를 보고 나서

두 영화의 소재가 된 사건들은 과거가 되어 우리가 지금은 역사적 사건으로서 배우고 있지만 그때 그 시점에서는 치열한 사회 운동이었을 것이다. 사회 운동의 물결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일제 강점기 이후의 사회 운동과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 운동에도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1. "일제 강점기",『두산백과』,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47318
  2. "3.1운동",『두산백과』,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09385&cid=40942&categoryId=31778
  3. "항거:유관순 이야기",『Daum 영화』,https://movie.daum.net/moviedb/crew?movieId=128434
  4. "다시 유관순. 2019년 우리는 어떤 유관순과 마주하였는가?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한국역사연구회』,http://www.koreanhistory.org/7240
  5. "황옥 경부 폭탄 사건",『Naver 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36441&cid=43667&categoryId=43667
  6. "밀정",『Daum 영화』,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95915
  7. "영화 <밀정>: 첩자에게도 하나님은 하나뿐이오?",『크리스천투데이』,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04560
  8. "밀정",『Daum 영화』,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95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