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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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작가소개

최인훈은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1950년 가족과 함께 월남하여 육군 통역 장교로 군복무하고 제대 후 글쓰기에 전념했다. 1959년 〈자유문학〉 10월호에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 〈라울전〉이 추천되어 문단에 나온 이후 1960년 〈가면고〉, 〈광장〉 등을 발표하면서 작가적 명성을 굳혔다. 또한 그는 살아 있는 지식, 진정한 사랑은 어떠한 환경에서 가능한가라는 물음이 이데올로기적 세계관과 단단히 결합되어 있음을 그의 작품 소설'광장'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소설'광장' 의 문제의식은 〈크리스마스 캐럴〉, 〈회색인〉, 〈서유기〉 등에서 역사적·환상적 탐구로 이어졌으며, 일제시대 작가인 박태원의 소설명을 딴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에서는 분단 시대 지식인의 모순과 갈등을 솔직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그 밖에 〈총독의 소리〉, 〈주석의 소리〉에서는 식민지가 계속되고 있다는 가정 아래서 오늘의 현실에서 그들은 무엇을 말할 것인지를 보여 준다. 또한 그는 희곡에도 관심을 보였는데 옛 설화에서 모티프를 가져와서 ‘진정한 인간관계란 과연 가능한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그의 희곡은 시적인 대사와 계산된 분위기를 제공하는 효과 등으로 인해 희곡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그의 대표적인 소설로는 소설'광장', 〈총독의 소리〉, 〈태풍〉, 〈왕자와 탈〉 등이 있으며 희곡집으로 〈옛날 옛적에 훠이이훠이〉 등이 있다.


작품의 특징

최인훈 작품의 특징을 살펴보면 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거의 모두가 현실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들은 처음에 배척당한 현실에 대해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하게 되면서 소외감을 갖게 된다. 이 소외 의식은 인물들을 내적으로만 파고들게하고 행동하지는 못하게 한다. 이러한 소외의식의 원인은 이데올로기와의 충돌과 가족과 사회의 보편적 윤리에서 소외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소외된 인물로서 최인훈 소설의 주인공들은 모두 현실과 떨어져 있는 존재들이라 할 수 있다.

최인훈은 이런 내용들을 적절히 표현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실험과 모색을 했다. 이것들이 바로 그의 작품의 형식적인 특징이 되는 것이다. 그는 그러한 실험의 결과로 그의 소설에서 반사실주의적 태도와 지적인 문장 또 지나칠 정도의 관념적이고 어려운 말들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런 표현 기법은 분명 한국 문단에서 상당히 낯선 것임에 틀림없었다. 특히 최인훈의 경우는 묘사 위주의 사실주의가 아니라 주관적 서술문이 문학적 기반을 이루고 있다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작품 속에 유행가 가사나 자신의 자작시를 삽입하여 상징성과 어떤 상황에 대한 암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든지, 아주 긴 문장의 대화를 사용하여 작중 인물을 통해 사상의 전개를 논리화하려는 경향(〈회색인〉에서 김 학과 황선생의 대화 등)이 보이며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을 보여주기 위하여 낙서라든가, 띄어쓰기의 무시, 또 짧은 문장이 연속되는 부분에 문장 부호를 생략하는 등의 독특한 기법을 사용하였다. 또 〈총독의 소리〉연작에서 보여주는 대담한 논문 형식의 서술은 형식에 구애됨 없이 자신의 생각을 잘 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결과이다.


경력

  • 1995년 문학의해 조직위원회 위원
  • 1977~2011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 2001~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명예교수


수상내역

  • 1966 제 11회 동인문학상
  • 1977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희곡상
  • 1994 제 6회 이산문학상
  • 1994 서울시문학상
  • 1994 한국일보 희곡상
  • 1994 문화훈장 대통령장
  • 2011 제 1회 박경리문학상
  • 2018 금관문화훈장


연보

시간정보 내용
1934년 함경북도 회령출생(공식 출생기록은 1936년)
1950년 고등학교 재학 중 한국전쟁 발발로 월남
1952년 서울대 법대 입학
1956년 서울대 중퇴
1958년 군 입대, 6년간 통역장교로 복무
1959년 군 복무 중 쓴 단편소설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 '라울전'을 '자유문학지'에 발표하며 등단
1960년 '새벽'지에 중편소설 '광장' 발표
1963~ '회색인, '서유기', 총독의 소리' 연작, '화두' 등 대표작 발표, 이 외 소설 '태풍', '크리스마스 캐럴/가면고', '하늘의 다리/두만강', '우상의 집' 등과 희곡집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산문집 '유토피아의 꿈', '문학과 이데올로기', '길에 관한 명상' 등 발표
1966년 동인문학상 수상
1977~2001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활동
2003년 단편 '바다의 편지' 계간지에 발표
2008년 '최인훈 전집'발간
2018년 7월 23일 대장암 투병 중 향년 84세로 별세



작품

소설


  • 소설'웃음소리'

소설'웃음소리'는 제11회 동인문학상 수상 작품으로 《신동아》 1966년 1월호에 발표되었다. 죽음이라는 절망적 상황에 직면한 인간 존재의 내면 풍경을 관념적 사실주의 수법으로 그린 소설이다. 사랑하던 남자에게 돈을 뜯기고 배신당한 여자가 자살하기위해 전에 일하던 술집 마담을 찾아가서 돈을 마련하고 자살 장소로 찾아가는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줄거리: 그녀는 자살할 장소로 택한 P온천으로 가는 기차를 탄다. 전에 가본 적이 있고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기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그녀를 탐하는 무례한 시선을던지는 뚱뚱한 남자에게 살의를 느끼며 사과를 깎는 칼에 손이 베인다. 목적지에도착하여 산책길에 내려 천주교회에 들르게 된 그녀는 예수상을 보고 자신의 구원을간절히 바란다. 다음 날 정오, 그녀는 산속에 있는 장소로 간다. 그곳에 한 쌍의아베크가 누워 있고 웃음소리를 들은 듯하다. 그녀는 쫓기듯이 여관에 들어와 꿈을꾼다. 다음 날 같은 시간 그 장소에서 그녀는 남자의 팔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것을보고 또다시 웃음소리를 듣고 돌아온다. 그리고 다시 꿈을 꾼다. 3일째 그녀가그곳을 찾았을 때, 남녀가 누운 그 자리를 십여 명의 사람이 둘러싸고 있다. 거적대기가 덮여 있고 두 구의 시체가 놓여 있는데 일주일 전에 죽은 사람들이라고한다. 그녀는 거적대기 밑에서 다시 웃음소리를 듣고 풀밭에 쓰러진다. 그녀는그것이 바로 자신의 웃음소리임을 깨닫는다.


  • 소설'광장'

소설'광장'은 해방과 전쟁, 분단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와 궤를 같이하는 주인공 이명준의 깊은 갈망과 고뇌를 그린 작품으로 남북 간의 이념, 체제에 대한 냉철하고도 치열한 성찰을 담고 있다. 삶의 일회성에 대한 첨예한 인식, 개인과 사회·국가 간의 긴장과 갈등, 인간의 자유와 사랑 같은 본질적인 주제에 대한 폭넓은 성찰을 담아내기도 했다.

줄거리: 주인공 이명준은 서울에 살고있는 하루하루 책과 함께 지내고 있던 철학도였다. 그는 남한을 밀실이라 하며 비판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일급 빨갱이라는 이유로 경찰서를 드나들면서 밀실을 피부로 느낀다. 이후 윤애와의 사귐에서 공허함을 느낀 그는 월북을 결심한다. 하지만 북한엔 그가 찾던 뜨거움, 진정한 광장은 없었다. 오직 퇴색한 구호와 기계주의적 관료제도만 있을 뿐이다. 명준은 자기가 기댈 마지막 지점으로 발레리나인 은혜를 사랑하나 그를 떠나 모스크바로 간 뒤, 낙동강 전선에서 간호병으로 온 그녀와 재회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은혜가 죽음으로써 수포로 돌아간다. 전쟁포로가 된 그가 남한도 북한도 아닌 중립국을 택한 것은 그가 원하던 광장을 찾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중립국으로 가는 배 위에서 그는 두 마리 갈매기에서 은혜와 그녀가 품은 채 죽은 그의 딸을 보았다. 푸르고 넓은 바다에서 그가 원하던 광장의 모습을 발견하였고 바다로 몸을 던진다.


  • 소설'회색인'

소설'회색인'은 1963년 6월부터 1964년 6월에 걸쳐 잡지 《세대》에 연재 발표한 장편소설로, 연재당시의 제목은 '회색의 의자'였다. 작가 특유의 관념적 경향이 엿보이는 에세이스타일의 독백이 주를 이루는 초기 작품으로서, 소설의 형식 자체에 얽매이지 않은듯한 느낌을 주는 실험적 소설이다. 4·19혁명 직전의 한국사회를 배경으로펼쳐지는 이 소설은 자유당정권으로부터 제3공화국으로 이동해가는 정치사적분기점에서 역사적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독고 준이라는 청년을중심인물로 내세워 분단현실과 민족주의 등 한국사회의 집단적 모순을 중심테마로다루고 있다.

줄거리: 1958년, 비 내리는 어느 가을 저녁에 독고 준의 하숙집으로 친구인 김학이 찾아오는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사람은 술을 마시며 학술 동인잡지 《갇힌세대》에 실린 독고 준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정치학과에 다니는 김학은국문학도이면서 소설을 쓰는 독고 준에게 그들의 동인회 '갇힌 세대'에 가입할 것을권유한다. 낯선 이데올로기의 피해자로서 삶의 뿌리를 뽑힌 채 현실에 발붙이지못하고 방황하는 독고 준은 모든 일에 소극적이며 회의적이다. 전쟁의 와중에고향을 떠나 남한으로 온 독고 준은 월남해서 함께 살던 아버지도 세상을 떠나고지금은 의지할 곳 없는 혈혈단신의 고학생이다. 친구 김학과는 한국사회의 모순과문제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절친한 사이지만 그가 권하는정치학도들의 모임에 참여하기를 꺼려한다. 독고 준이 현실변혁에 대해 회의적인인물이라면, 김학은 급진적인 생각을 가진 행동주의자에 가깝다. 김학과 한바탕설전을 벌인 독고 준은 김학이 돌아가고 나자,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회상과상상이 뒤섞인 관념의 여행을 떠난다.


  • 소설'총독의 소리'

최인훈(崔仁勳)이 지은 연작 단편소설. <총독의 소리 ⅰ>과 <총독의 소리 ⅱ>는 1967년에, <총독의 소리 ⅲ>은 1968년에, <총독의 소리 ⅳ>는 1976년에 각각 발표되었다.

프랑스 알제리전선의 자매단체이며 한국의 지하비밀단체인 ‘조선총독부 지하부 소속 유령 해적방송’이라는 정체 불명의 유령방송의 형태로 설정되어 있다.이 연작 단편들은 1960년대에 있었던 한일국교정상화 파동에 대한 반응으로 쓰여진 것으로, 일제의 식민지적 상황을 당시의 이른바 신식민지적 현실과 대치시킨 일종의 풍자소설이다. 이른바 적의 입을 빌려 우리를 깨우치는 빙적이아(憑敵利我)의 형식이라 할 수 있다.


  • 소설 '화두1,2'

20세기 냉전 이데올로기의 근원지인 미국과 소련을 찾아다니며 존재의 실존적의미를 탐구한 최인훈의 자전적 소설로, 1994년에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광복 직후 북한 체제에 의해 상처받은 한 지식인의 개인사와 인류 문명사라는 2가지 축을 뼈대로 삼아 주인공 '나'가 자신의 존재를 찾아나서는여정을 그리고 있다. 즉, 작가 자신의 일생을 소설화시켜 표현한 작품으로, 일종의실존소설이자 구도소설이다. 일제강점기와 광복, 6·25전쟁과 월남, 도미(渡美)와 귀국, 소련 기행 등 반 세기가넘는 동안 작가가 경험하고 축적해 온 생각들을 차분하면서도 논리적으로형상화시킨 작품으로, 주인공 '나'가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끝내는 자신을고달픈 유형(流刑)의 삶으로 내몬 근본 원인을 제공한 냉전 이데올로기의 근원지인미국과 소련을 여행하며 이 소설의 제목인 '화두'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내용으로이루어져 있다.


희곡집

  • 희곡'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

작가는 희곡'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를 통해서 한국적인 신화, 전설의 현대적 개편 가능성을 심도있게 탐색했다.‘아기 장수’ 설화를 각색함으로써 당대의 정치 상황에 대한 유비 가능성을 탐색한 것이 그것인데, 소설처럼 현실의 구체상을 나열 또는 설명하지 않고 연극적 상연 가능성에도 크게 집착하지 않은 채, 마치 레제 희곡처럼, 혹은 한편의 시극‧극시를 쓰는 것처럼, 예술 작업이 가능케 하는 환상 속으로의 여행을 최대한 자유롭게 시도해볼 수 있다는 데서 작가는 만족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국 공간에서 모국어와의 단절이라는 상황 속에서 지어진 이 작품은 희곡 작가로서의 최인훈의 가능성을 크게 자극한 셈이 되고, 이로부터 작가는 소설 대신 극작가로 나서는 문학 세계의 변신을 꾀하게 된다.



산문집


  • 산문'유토피아의 꿈'

자유롭고 풍요한 사상이 한국의 문화와 문명과 정치와 사회와 역사를 점검하여 관념과 현실을 용접, 우리로 하여금 꿈과 이상으로 비상하게 하는 최인훈의 에세이집이다.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현장인 사회를 바라보며 그 사회 속에서의 마땅한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저자는 그의 문학 전체에 '문제성'을 위치시킨다. 부단히도 사회현상에 대한 자신의 목소리를 문학에 담아온 그는 문학을 통해 여기가 아닌 저 곳, 유토피아를 꿈꾼다.


  • 산문'문학과 이데올로기'

『광장』의 저자인 최인훈은 자신의 작품을 비롯하여 문학이 이데올로기로서 가지는 기능과 가능성을 이 책을 통해 분석한다. 굳은 이념과 자유로운 세계, 이 둘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날카로운 눈과 부드러운 마음으로 관찰하고 재현해야 하는 것이 문학의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저자는 이러한 자신의 문학관을 이 책을 통해 속속들이 펼쳐보이고 있다.


  • 산문'길에 관한 명상'

'길에 관한 명상'은 저자 최인훈이 1970년대 말에서 현재까지에 걸쳐 여러 주제들에 대해서 쓴 것들을 엮은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문학적인 소묘들과 그의 미래가 아직 불투명할 때에 당시의 현실과 시대상을 반영하며 쓴 글, 또 저자의 희곡들이 공연될 때마다 극단에서 내는 팸플릿에 쓴 글 등을 모아 실었다. 그 외 「예술이란 무엇인가」, 「레바논과 책」, 「길에 관한 명상」은 예술이란 현상을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하는가를 놓고 움직여온 저자의 생각을 순차적으로 적어 놓은 것이다.



관련자료

최인훈 사진


관련 항목

Domain(A) Range(B) Relation 설명
최인훈 함경북도 회령 태어나다 A가 B에서 태어나다
최인훈 경기도 고양시 죽다 A가 B에서 죽다
최인훈 금관문화훈장 수상하다 A가 B를 수상하다
최인훈 서울예술대학교 재직하다 A가 B에 재작하다
최인훈 서울대학교 졸업하다 A가 B를 졸업하다
최인훈 웃음소리 창작하다 A가 B를 창작하다
최인훈 달아달아 밝은달아 창작하다 A가 B를 창작하다
최인훈 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 창작하다 A가 B를 창작하다
최인훈 화두1,2 창작하다 A가 B를 창작하다
최인훈 문학과 이데올로기 창작하다 A가 B를 창작하다
최인훈 길에 관한 명상 창작하다 A가 B를 창작하다
최인훈 유토피아의 꿈 창작하다 A가 B를 창작하다
최인훈 총독의 소리 창작하다 A가 B를 창작하다
웃음소리 영화 만들어지다 A가 B로 만들어지다
달아달아밝은달아 연극 만들어지다 A가 B로 만들어지다
달아달아밝은달아 심청 모티브하다 A가 B를 모티브하다
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 연극 만들어지다 A가 B로 만들어지다
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 아기장수 모티브하다 A가 B를 모티브하다
제11회 동인문학상 웃음소리 수상하다 A를 B로 수상하다


그래프2.JPG

최인훈 인터뷰

  • 최인훈 “한 생애로 부족하다. 무한히 부활하겠다”(채널예스/ 김수영)

최인훈 작가는 “생각의 앞서서 존재하는 존재를 인간의 의식이라는 실험실 속에 옮겨서 관찰하는 것”을 사고(思考)라고 정의했다. “우리가 생각하지 않아도 달은 있고, 별도 있고, 지구도 있어요. 다만 우리가 관찰할 때 그것이 의식의 통제 안으로 들어오는 거죠.” 작가는 인간이 생명을 가진 다른 존재와 차별화되는 점이 바로 사고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생에 걸친 사유의 여정을 수행에 비유했다. “종교 지도자들이 평생 화두를 붙들고 생명과의 대화를 이어나가는 걸 수행이라고 하잖아요. 나도 일찍이 나대로의 수행을 한 셈이지요. 내가 태어나고 살아온 시대의 특징이 나에게는 중요한 문제의식으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나이 먹고 죽을 때까지 생사 결판을 하는 수행승처럼 살아온 거죠. 어떤 시점에 도달하니 최인훈의 생각의 윤곽이 다른 사람의 눈에도 보였는지 오인영 교수 같은 연구자가 생겼고, 이런 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유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여기서 뭔가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채널예스 바로가기


최인훈 영상

문학과지성사 4.19 특별대담 전편, 후편 동영상(김치수, 최인훈)



연구 및 비평

최인훈 관련 동영상

  • 문학강의-최인훈 작가의 삶과 문학


  • 지식의 기쁨-최인훈, 제3의 이상향을 찾아서(ebs교양)



최인훈 관련 기사

  • 글과 생각, 삶이 일치했던 진정한 작가(고양신문/ 유경종)

그의 제자이자 최인훈의 희곡을 연구해 논문을 발표하기도 한 문학평론가 김종순 박사는 최인훈 작가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 본 지인 중 한 명이다. 김 박사는 그를 "자신의 글과 생각, 그리고 삶이 늘 일치했던 분"이라고 회고한다. 한국문단의 가장 존경받는 원로의 한 명이었지만, 어떤 종류의 권위나 권력도 욕심낸 적이 없이 마지막까지 오직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진정한 '작가'로 사셨다는 이야기다.… 고양신문 바로가기


  • 최인훈을 기억하며(경향신문/ 김호기 칼럼)

돌아보면 선생을 직접 뵌 적은 없다. 두 가지 일이 기억에 남아 있다. 하나는 ‘문학사상’에 발표했던 내 글을 전집 <화두> 1권의 말미에 싣고 싶다고 하셔서 보내드렸던 일이었다. 나는 <화두>에 나타난 선생의 내면의식을 관념의 세계시민과 현실의 세계시민이라는 문제틀로 살펴봤다. 현실의 민족주의와 이상의 코즈모폴리타니즘 간의 긴장은 비서구 지식인이 견뎌내야 할 사유의 숙명임을 선생은 일찍이 통찰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하나는 2005년 한국방송공사(KBS)의 교양 프로그램 <한국 지성사> 진행을 맡았을 때 인터뷰를 요청하기 위해 선생께 전화를 드렸던 일이었다. 선생은 끝내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1시간 가까이 전화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과 <회색인>의 주인공 독고준과 <화두>의 주인공 최인훈이 전화선 너머 저쪽에서 내게 직접 다정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던 뜻밖의 감동이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선생은 삶과 작품이 완전히 일치한 드문 작가였던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바로가기



학위논문

  • 최인훈 소설에 나타난 공포와 죄의식 연구 :‘언캐니(uncanny)' 개념을 중심으로

유예현, 서울대학교 대학원, [2016] [국내석사]

  • 1960년대 한국 민족주의와 최인훈 소설의 담론적 대응에 관한 연구 :탈식민주의적 관점을 중심으로

반재영, 고려대학교 대학원, [2017] [국내석사]

  • 최인훈의 소설 창작론 연구 :'풍속'과 '방법'을 중심으로

장소영, 홍익대학교 대학원, [2019] [국내석사]

  • 최인훈 문학의 탈식민성 연구

구연주(Gu, Yeon Ju), 서강대학교 대학원, [2006] [국내석사]

  • 최인훈 소설의 자기 반영적 글쓰기 연구

연남경,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2009] [국내박사]

  • 최인훈 소설의 유토피아 의식 연구

Khan, Afzal Ahmad, 경북대학교 대학원, [2017] [국내박사]

  • 최인훈의 <가면고>에 나타난 실존주의의 영향

백주현, 고려대학교, [2007] [국내석사]

  • 최인훈 희곡의 탈식민성 연구

정수진, 한국예술종합학교, [2008] [국내석사]

  • 최인훈 소설 연구 :인식 태도와 서술 방식의 상관성을 중심으로

서은주, 연세대학교 대학원, [2000] [국내박사]

  • 최인훈의 반사실주의 소설 연구 :[가면고], [구운몽], [서유기]를 중심으로

유초선,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1998] [국내석사]



국내학술연구

  • 최인훈 문학의 관념성 연구  : 최인훈의 문학 에세이를 중심으로 = Ideality of Choi In-hun’s Literature -Based on His Literary Essays

배지연(Bae, Ji-yeon), (한국언어문학 Vol.78 No.-,[2011])[KCI등재]

  • 최인훈 문학의 ‘이언어적 말걸기’ 양상 연구  : 최인훈의 언어의식을 중심으로

안지영, (한국민족문화 Vol.71 No.-,[2019])[KCI등재]

  • 최인훈 문학에 나타난 희생제의 연구  : 최인훈 작품 세계 연구 (Ⅰ) = A study on works of In-hun Choi (Ⅰ)

김남석, (한국학연구 Vol.15 No.-,2011)][KCI등재]

  • 최인훈의 에세이에 나타난 문학론 연구 = A Study on Choi, Inhoon(崔仁勳)‘s Literal Essays

권성우,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Vol.55 No.-,[2012]),[KCI등재]

  • 최인훈의 단편소설

공종구(Jong Goo Kong), (현대소설연구 Vol.- No.34,[2007])[KCI등재]

  • 최인훈 소설의 주체 양상 연구 = 인물의 역할과 의미를 중심으로

한창석(Chang Suk Han), (현대소설연구 Vol.- No.32,[2006])[KCI등재]



2차 저작물

연극

극단 ‘공연제작센터’가 최인훈 추모 2주기를 맞이하여 서강대 메리홀에서 '최인훈 연극시리즈'를 진행

지도를 불러오는 중...


  • '연극,‘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

최인훈 연극 옛날.jpg

희곡'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는 소설가 최인훈(1936~2018)이 남긴 희곡을 무대에 올리는‘최인훈 연극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평안북도에 전해져 내려오는 ‘아기장수’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극심한 흉년이 들고 도적이 들끓는 세상,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민심은 흉흉해졌다. 그러던 어느날 한 마을의 산속에 용마龍馬가 나타나 울어댄다. 용마는 아기장수를 따라 태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웅의 출생은 잠재적인 반역자의 출현으로 여겨지기 일쑤다. 아기장수가 태어난 것을 두려워한 관가에선 마을의 남자를 모두 동원해 용마와 아기장수를 잡아들이는 데 혈안이 된다.


  • 연극,'달아달아 밝은 달아'

최인훈 연극 달아.jpg.jpg

<달아달아 밝은달아>는 소설가 최인훈(1936~2018)이 남긴 희곡을 무대에 올리는‘최인훈 연극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심청전'의 주인공이자 우리 여인의 상징 중 하나로 여겨지는 심청을 모티브로 한다.

‘심청전’에서 공양미 삼백석이라는 소재만 빌려왔을 뿐 극의 대부분을 새롭게 창작했다.극에서는 심청의‘효’나‘인과응보’에 대한 용궁의 보상은 사라지고 차가운 현실이 들어선다. 심청에게 어떤 자비도 구원도 주어지지 않고 잔혹한 폭력과 착취가 가해진다. 우리에게 돌아온 늙은 심청은 창녀로 평생을 살아온, 눈이 멀고 정신이 혼미해진 심청이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는 심봉사(장두이)의 꿈에서 시작된다. 저승사자가 그를 데리러 찾아오는 첫 장면에서 늙은 심청의 환상이 펼쳐지는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작품은 꿈같이 흘러간다. 우리가 아는 심청은 깊은 바다 속 심연으로 떨어져 아름다운 용궁에 이른다. 그러나 최인훈의 심청(김정민)이 도달한 곳은 ‘용궁’이라는 매춘업소이다. 심청의 수난은 계속된다. 업소에서 빠져 나와 납치되고 강간과 수탈을 당하고 참혹한 전쟁터 피난민 속에 남겨진다. 몇 십 년이 흐른다. 눈멀고 망상에 사로잡힌 늙은 심청(임향화)이 무대에 등장해 자신의 거짓 동화를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준다.


영화

  • 영화,‘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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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목 연출작. 소설 『광장』의 작가 최인훈의 원작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 각본 김지헌. 평안북도에 내려오는 전설인 아기장수 설화를 재구성한 희곡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는 전체가 모두 네 마당으로 짜여져 있다. 원래의 설화에서는 아기를 눌러 죽이고 세오녀가 대들보에 목을 매달고 아사달도 아기와 아내를 따라 죽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연극으로는 1976년 극단 산하가 초연했고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눈 내리는 저녁, 아사달은 해산한 세오녀를 위해 마을에서 좁쌀을 얻어가지고 돌아오는 길이다. 그는 세오녀에게 지금 마을에는 장수가 태어나서 밤마다 용마가 운다는 소문이 들린다고 전한다. 옛날부터 장수가 태어나면 용마도 따라 태어난다는 전설이 있었다. 아기장수의 탄생을 두려워하는 오랑캐들은 포졸을 앞세워 아기와 용마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다음날 세오녀는 밭으로 나가다가 방안에서 들리는 이상한 기척에 방안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열린 문틈으로 갓 태어난 아기가 걸어 다니는 것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한다. 자기가 낳은 아기가 바로 그 장수였던 것이다. 세오녀는 두려움에 떨고 아사달은 오랑캐에게 들킬 것을 염려해서 아기를 죽이려고 한다. 그러나 세오녀는 목숨을 걸고 이를 말리다 세 식구가 모두 혼절한다. 그때 용마 탄 장수가 나타나서 부모를 데리고 승천한다.


  • 영화,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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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1월《신동아》에 발표하여 제11회 동인 문학상을 받은 최인훈의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많은 약병들로 가득한 약국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두 알씩 약국에서 수면제를 처방 받아 유리병에 모으는 오학자는 받을 돈과 갚을 돈을 다 청산한 후 모아둔 수면제를 가지고 추억의 여행길에 오른다. 그녀는 자신의 불안감, 그리움, 망각, 추억을 손톱을 다듬는 것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과도로 남자를 찌르는 상상은 실제에선 사과를 깎다가 손을 베어 피가 나는 것으로 처리한다. 석우와 함께 갔던 숲 속, 둘만의 장소였던 곳에 오렌지색 텐트와 그 안에서의 은밀한 추억, 그때 들려오는 웃음소리는 계속 같은 톤으로 일정하게 들려오기 때문에 어찌 보면 진짜 웃음소리가 아닌, 불길한 운명의 예고인 듯이 들리기도 한다


참고 문헌

최인훈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고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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