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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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지축

작품설명

극작가 유치진이 1946년에 발표한 단막극 <흔들리는 지축>은 한 순간 찾아온 해방의 기쁨을 감동적이게 재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해방일 1945년 8월 15일이다.

이 작품은 농촌에서 야외극으로 상연할 것을 염두하고 쓰여졌다. 계몽주의의 작가 유치진은 주인공 을봉의 말을 통해 해방 이후 자주적인 조국 건설에 대한 의지를 강조 하고 있다.

하지만 을봉은 방황을 하며 도피를 하다가 갑자기 해방을 맞이했고, 작품 내적으로는 자주적인 조국 건설에 대한 세부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가진 인물이다.

흔들리는 지축 이라는 제목의 뜻은 해방을 맞이함과 동시에, 새로운 땅에서 세상이 새롭게 열릴 것이라는 기쁨을 표현한 것이다.



줄거리

서울에 사는 청년 ‘을봉’은 일제의 징병을 피하기 위해 산으로 숨어 다닌다. 그러던 중 어머니의 안부를 살피기 위해 마을로 내려오다가 마을 처녀 ‘옥분’을 만난다.

처녀 옥분은 아버지의 점심을 가지고 왔다가 을봉을 만나고, 순사에게 쫓기는 을봉을 숨겨준다. 그러는 사이 둘에게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싹튼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오히려 옥분이 일본인 순사에게 잡혀가 모진 고초를 당한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옥분이 잡혀간 것에 분노하는 가운데, 을봉의 아저씨 ‘강돌’이 해방의 소식을 전한다.

마을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 사실을 믿지 못하지만 종국에는 마을 전체가 해방의 감격에 휩싸이게 된다.



등장인물

① 강을봉 - 징병을 피해 다니는 청년이다. 옥분이가 숨겨 주어 무사히 광복을 맞이하고 조국 광복에 대한 열망을 지니고 있다.

② 옥분 - 김첨지의 딸이다. 강 을봉을 숨겨 준 혐의로 모진 고문을 당하게 된다.

③ 태복 - 옥분을 좋아하는 못난이 인물이다.

④ 순사 - 일본 군국주의를 대표하는 일본인이다.


요약 정보

토막 정보
갈래 희극,사실극, 계몽극,단막극
배경 ① 시간적 배경 - 1945년 8월 15일

② 공간적 배경 - 서울서 그다지 멀지 않은 농촌

주제 일제 말기의 탄압상과 조국 광복의 환희(歡喜)
특징 ① 식민지 말기의 역사적 현실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광복을 열망하는 민족 의지와, 광복의 기쁨을 실감있게 나타냈다.


작품 속의 명대사

을봉 : 그게 다 우리에게 나라가 없는 탓이야. 그래 개죽음을 했지. 우리 인준일 생각해서라두 이 기회에 우리나라를 똑바로 잡아 이 세상엔 다시 없는 자유 천지를 만들어야 헐게야.

옥분 : 나 같은 거라두 소용 있다면 같이 나서겠어.

을봉 : 정말 같이해. 응, 옥분이? 놈들이 날 병정엘 내보내는 거라구 국민학교 교정에서 여섯 달 동안이나 내게 교련을 시킬 때, 난 날의 날마다 이런 생각을 했어. 만일, 내가 왜놈이 아니구 우리나라를 위해서 이런 훈련을 받는다면 얼마나 번듯하겠느냐구? 그때 우리가 조국을 못가진 걸 난 여간 한탄하지 않았었어. 그러던 게 이제야말루······.

옥분 : 정말, 오늘 이 때부턴 이 들! 이 숲! 저 오봉산! 저 청수천이 다아 우리 거구 우리가 그 주인이지?

을봉 : 이러구 보니 우리의 헐 일이 여간 많질 않군. 농사두 남에게 지지 않게 지어야 허구, 우리의 잃었던 성명 석 자도 찾아야 허구······.


<흔들리는 지축>의 마지막 장면이다. 을봉과 옥분이 그동안 나라를 잃었던 설움을 떠올리고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는 대사를 나눈다. 해방 후의 민족적인 과제를 제시하며 이 작품은 계몽성을 성취하고 있다.




관련항목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흔들리는 지축 유치진 A는 B가 쓴 희곡이다.

참고문헌

이상우,「해방직후 좌우대립기의 희곡에 나타난 현실인식의 양상 : 우익측의 柳致眞, 吳泳鎭, 金永壽 희곡을 중심으로」

『한국극예술연구』2호, 한국극예술학회,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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