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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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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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은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1950년 가족과 함께 월남하여 육군 통역 장교로 군복무하고 제대 후 글쓰기에 전념했다. 1959년 〈자유문학〉 10월호에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 〈라울전〉이 추천되어 문단에 나온 이후 1960년 〈가면고〉, 〈광장〉 등을 발표하면서 작가적 명성을 굳혔다. 또한 그는 살아 있는 지식, 진정한 사랑은 어떠한 환경에서 가능한가라는 물음이 이데올로기적 세계관과 단단히 결합되어 있음을 그의 작품 〈광장〉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작품

개요

1976년 9월 『세계의문학』 창간호에 발표되었던 최인훈의 희곡작품.

그의 희곡집의 표제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최인훈은 1970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를 쓰고, 그 후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태풍」 등을 쓰고 나서 약 3년 간의 미국 체재에 접어들게 되는데, 이 작품은 최인훈의 미국 생활 중 쓰여진 작품으로서 이후 희곡 문학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계기를 이룬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해설

작가는 이 제2편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를 통해서 한국적인 신화, 전설의 현대적 개편 가능성을 심도있게 탐색했다.‘아기 장수’ 설화를 각색함으로써 당대의 정치 상황에 대한 유비 가능성을 탐색한 것이 그것인데, 소설처럼 현실의 구체상을 나열 또는 설명하지 않고 연극적 상연 가능성에도 크게 집착하지 않은 채, 마치 레제 희곡처럼, 혹은 한편의 시극‧극시를 쓰는 것처럼, 예술 작업이 가능케 하는 환상 속으로의 여행을 최대한 자유롭게 시도해볼 수 있다는 데서 작가는 만족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국 공간에서 모국어와의 단절이라는 상황 속에서 지어진 이 작품은 희곡 작가로서의 최인훈의 가능성을 크게 자극한 셈이 되고, 이로부터 작가는 소설 대신 극작가로 나서는 문학 세계의 변신을 꾀하게 된다.

이후 전통적 시정의 세계를 좀더 짙게 되살린 「봄이 오면 산에 들에」(1977), 낙랑 공주와 호동 왕자의 설화를 되살린 「둥둥 낙랑둥」, 심청전을 패러디한 「달아 달아 밝은 달아」(1977), 그리고 서구적인 설화에서 모티프를 취한 「한스와 그레텔」(1982) 등을 연이어서 발표하게 되는 것은 이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의 창작 동기에 자극받은 바 크다고 할 수 있다. 최인훈 희곡의 특징은 작가 스스로 여러번 언급한 바 있듯이, 소설 창작과의 길항작용 속에서 파생되었다는 점을 중요하게 고려할 수 있다. 말하자면 그의 소설 세계는 현실의 너무 예민한 부분과 접촉하게 되었던 만큼 글쓰기의 중압감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소설적 산문이 가지는 현실 지시의 긴장감에서 벗어나 좀더 여유롭고 너그러운 시적 이미지의 세계에 접촉하고, 그리고 우리 전통의 가장 밑바닥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는 이른바 집단무의식적 민족 심리학의 세계를 현대적인 오늘의 시극 언어로 각색해 본다는 데에서 말할 수 없는 매력을 느꼈던 것이다. 따라서 민족 전통의 심부에 새로운 극시적 언어의 양식으로 내려가 본다는 이런 문학적 욕망의 성격은 그가 기왕에 성취했던 소설 언어의 세계와 분리해서 생각될 수 없고, 그런 만큼 또 정통 희곡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유연한 설화 환기적 요소, 뛰어나게 아름다운 시극 언어의 요소를 구비하게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어쨌든 최인훈 소설의 탁월한 달성과 함께 그의 희곡 작업 역시 문학사에 빛나는 중요한 성취의 하나로 평가될 수 있다.



관련 동영상

  • 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최인훈 작품



관련 항목

Domain(A) Range(B) Relation 설명
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 최인훈 창작하다 A를 B이 창작하다
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 연극 만들어지다 A가 B로 만들어지다
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 세계의 문학 발표되다 A가 B에 발표되다
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 아기장수 모티브하다
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 희곡 구분되다 A가 B로 구분되다
아기장수 평안북도 전해내려오다 A가 B에서 전해내려오다



옛날 그래프.JPG



2차 저작물

  • 영화,‘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

최인훈 영화.jpg

유현목 연출작. 소설 『광장』의 작가 최인훈의 원작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 각본 김지헌. 평안북도에 내려오는 전설인 아기장수 설화를 재구성한 희곡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는 전체가 모두 네 마당으로 짜여져 있다. 원래의 설화에서는 아기를 눌러 죽이고 세오녀가 대들보에 목을 매달고 아사달도 아기와 아내를 따라 죽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연극으로는 1976년 극단 산하가 초연했고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눈 내리는 저녁, 아사달은 해산한 세오녀를 위해 마을에서 좁쌀을 얻어가지고 돌아오는 길이다. 그는 세오녀에게 지금 마을에는 장수가 태어나서 밤마다 용마가 운다는 소문이 들린다고 전한다. 옛날부터 장수가 태어나면 용마도 따라 태어난다는 전설이 있었다. 아기장수의 탄생을 두려워하는 오랑캐들은 포졸을 앞세워 아기와 용마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다음날 세오녀는 밭으로 나가다가 방안에서 들리는 이상한 기척에 방안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열린 문틈으로 갓 태어난 아기가 걸어 다니는 것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한다. 자기가 낳은 아기가 바로 그 장수였던 것이다. 세오녀는 두려움에 떨고 아사달은 오랑캐에게 들킬 것을 염려해서 아기를 죽이려고 한다. 그러나 세오녀는 목숨을 걸고 이를 말리다 세 식구가 모두 혼절한다. 그때 용마 탄 장수가 나타나서 부모를 데리고 승천한다.


  • '연극,‘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

최인훈 연극 옛날.jpg

<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는 소설가 최인훈(1936~2018)이 남긴 희곡을 무대에 올리는‘최인훈 연극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평안북도에 전해져 내려오는 ‘아기장수’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극심한 흉년이 들고 도적이 들끓는 세상,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민심은 흉흉해졌다. 그러던 어느날 한 마을의 산속에 용마龍馬가 나타나 울어댄다. 용마는 아기장수를 따라 태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웅의 출생은 잠재적인 반역자의 출현으로 여겨지기 일쑤다. 아기장수가 태어난 것을 두려워한 관가에선 마을의 남자를 모두 동원해 용마와 아기장수를 잡아들이는 데 혈안이 된다.


참고 문헌

옛날옛적에 훠어이훠이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