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 보는 밤"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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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으로부터 돌아오듯이 이제 내 좁은 방에 돌아와 불을 끄옵니다. 불을 켜두는 것은 너무나 피로롭은 일이옵니다. 그것은 낮의 연장이옵기에―― | + | 세상으로부터 돌아오듯이 이제 내 좁은 방에 돌아와 불을 끄옵니다. |
+ | 불을 켜두는 것은 너무나 피로롭은 일이옵니다. 그것은 낮의 연장이옵기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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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의 울분을 씻을 바 없어 가만히 눈을 감으면 마음 속으로 흐르는 소리, 이제 사상이 능금처럼 저절로 익어 가옵니다. | + | 이제 창을 열어 공기를 바꾸어 들여야 할 텐데 밖을 가만히 내다보아야 방안과 같이 어두워 꼭 세상 같은데 |
+ | 비를 맞고 오던 길이 그대로 비속에 젖어 있사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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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의 울분을 씻을 바 없어 가만히 눈을 감으면 마음 속으로 흐르는 소리, | ||
+ | 이제 사상이 능금처럼 저절로 익어 가옵니다. |
2018년 6월 14일 (목) 10:52 판
돌아와 보는 밤
세상으로부터 돌아오듯이 이제 내 좁은 방에 돌아와 불을 끄옵니다.
불을 켜두는 것은 너무나 피로롭은 일이옵니다. 그것은 낮의 연장이옵기에――
이제 창을 열어 공기를 바꾸어 들여야 할 텐데 밖을 가만히 내다보아야 방안과 같이 어두워 꼭 세상 같은데
비를 맞고 오던 길이 그대로 비속에 젖어 있사옵니다.
하루의 울분을 씻을 바 없어 가만히 눈을 감으면 마음 속으로 흐르는 소리,
이제 사상이 능금처럼 저절로 익어 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