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건곤"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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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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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본래 사교적 동물이다. 군중 생활을 하여야 되는 본능을 가지고 잇다.····이와 가튼 사실에 감(鑑)하야 본다 하면 인간 본능에는 성적 본능, 물적(物的) 본능, 명적(名的) 본능이 잇는 밧게 사교 본능이 잇는 것을 이저서는 안되겟고 또 이것이 얼마나 인간 생활 상에 크나큰 세력을 차지하고 잇는가가 명백한 사실이라 하겟다...(중략)...여기에서 민중적으로서의 오락 기관이 생기게 되고 공통되는 취미 기관이 필요케 된다. 그러되 그것은 돈과 장소에 구애(拘碍)를 밧지 아니하여야 될 것이 제일 요건이 될 것이다. 나는 이번 나온 이 취미 잡지가 빈취미증만성(貧趣味症慢性)에 걸린 조선인에게 기사회춘(起死回春)의 양제(良劑)되기를 바라고 붓을 놋는다.”
 
“·····인류는 본래 사교적 동물이다. 군중 생활을 하여야 되는 본능을 가지고 잇다.····이와 가튼 사실에 감(鑑)하야 본다 하면 인간 본능에는 성적 본능, 물적(物的) 본능, 명적(名的) 본능이 잇는 밧게 사교 본능이 잇는 것을 이저서는 안되겟고 또 이것이 얼마나 인간 생활 상에 크나큰 세력을 차지하고 잇는가가 명백한 사실이라 하겟다...(중략)...여기에서 민중적으로서의 오락 기관이 생기게 되고 공통되는 취미 기관이 필요케 된다. 그러되 그것은 돈과 장소에 구애(拘碍)를 밧지 아니하여야 될 것이 제일 요건이 될 것이다. 나는 이번 나온 이 취미 잡지가 빈취미증만성(貧趣味症慢性)에 걸린 조선인에게 기사회춘(起死回春)의 양제(良劑)되기를 바라고 붓을 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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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앞 시기 『개벽』 등이 담당했던 민족계몽과는 달리, 취미, 즉 가벼운 읽을거리와 흥미, 오락, 여가의 개념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한국 근대잡지사에서, 계몽에서 이런 취미(여가 / 흥미 / 오락)으로의 변모를 가장 앞서 제기한 것이 『별건곤』이고, 이런 경향은 이후 나온 『삼천리』, 『조광』 등 대중종합지로 그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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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별건곤 [別乾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컬렉션 : 잡지창간호)

2022년 6월 12일 (일) 19:01 판

별건곤.jpg

창간 개요

별건곤(別乾坤)은 1926년 11월 1일자에 창간된 대중잡지인데, 1934년 8월 통권 74호로 종간 되었다. 1926년 개벽이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강제 폐간 당하자 그 뒤를 이어 내놓은 잡지이나, 개벽과는 성격이 다르며 취미와 실익을 위주로 한 대중잡지이다. 창간호의 판권장을 보면, 편집 겸 발행인 이을(李乙), 인쇄인 민영순(閔泳純), 인쇄소 대동(大東)인쇄, 발행소 개벽사, A5판 150면, 정가 50전이다. 발행인 이을(李乙)은 당시 개벽사 광고부 책임자였다. 1년 뒤에 발행인이 차상찬으로 바뀌었다.

창간 취지

창간호에 게재된, “빈취미증만성의 조선인(貧趣味症慢性의 朝鮮人)”이라는 글에서, 잡지를 내놓는 창간의 의미를 대신하고 있다. 일부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