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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에 대하야 고인이 찬미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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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에 대하야 고인이 찬미한 말」===
 
===「서적에 대하야 고인이 찬미한 말」===
  
15호에서는 「서적에 대하야 고인이 찬미한 말」의 제목으로 세익스피어와 밀튼 등 여러 작가와 위인들의 격언을 소개하였다. 이는 그가 학창시절 꾸준히 작성했던 독서노트에서 발췌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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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호에서는 「서적에 대하야 고인이 찬미한 말」의 제목으로 세익스피어와 밀튼 등 여러 작가와 위인들의 격언을 소개하였다. 이는 그가 학창시절 꾸준히 작성했던 독서노트에서 발췌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세익스피어와 말튼에 대해서는 각주를 통해 더 상세한 설명을 이어나간다.
  
 
===「사랑」===
 
===「사랑」===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20호에 실린 그의 번역시 네모에프스키의 「사랑」이 가장 만연하게 알려진 이유는 유학시절 홍명희가 확립한 내면세계와 맞닿아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는 화자의 유년시절부터 장년까지의 삶의 역정을 노래한다. 홍명희는 이 시에 대해 “나는 이것을 애독한지 수년이 되었으나 지금도 읽으면 심장이 자진마치질하듯 뛰노는 것은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는 아니하니 무슨 일인지?”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처럼 번역시 「사랑」은 번역 문학 초기 작품 중 가장 돋보이는 작품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 기록이 많이 존재하지 않는 홍명희의 내면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20호에 실린 그의 번역시 네모에프스키의 「사랑」이 가장 만연하게 알려진 이유는 유학시절 홍명희가 확립한 내면세계와 맞닿아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는 화자의 유년시절부터 장년까지의 삶의 역정을 노래한다. 홍명희는 이 시에 대해 “나는 이것을 애독한지 수년이 되었으나 지금도 읽으면 심장이 자진마치질하듯 뛰노는 것은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는 아니하니 무슨 일인지?”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처럼 번역시 「사랑」은 번역 문학 초기 작품 중 가장 돋보이는 작품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 기록이 많이 존재하지 않는 홍명희의 내면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2019년 6월 16일 (일) 19:00 판

요약

홍명희가 동경 유학시절 당시 썼던 필명으로, 최남선이 발간한 『소년』지에 폴란드 시인 네모에프스키의 작품 「사랑」을 비롯하여 여러 소설작품을 번역했다.

배경

1905년, 18세였던 홍명희는 중교의숙을 졸업하고 다시 고향인 충북 괴산으로 내려왔다. 우연히 그곳에 잠깐 머물던 일본인 부부에게 일본어를 배운 뒤로 그는 일본 유학을 결심하게 된다. 1905년 여름 무렵 동경으로 간 그는 이듬해 봄 동경상업학교에 2학년으로 편입하였지만, 1907년에 다시 대성중학교 3학년으로 편입하였다. 기록에 따르면 동경상업학교와 대성중학교에서의 첫 학기 성적은 우수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독서 탐독에 빠져 학과 공부를 등한시하였다. 당시 일본은 1900년대 후반기부터 일본문학사상 근대문학의 확립기이자 자연주의의 전성기를 지나고 있었다. 게다가 러일 전쟁이 끝난 직후였기 때문에 일본의 근대문학 형성에 러시아 문학이 큰 영향을 끼쳤다. 홍명희 역시 그곳에 지내며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와 같은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가장 많이 탐독했다.


한편으로는 영국 시인 바이런의 낭만주의·퇴폐주의·악마 주의적 작품을 탐독하고 인간 내면의 일그러진 심리, 적나라한 묘사 등을 특징으로 하는 일본 자연주의 작품들에 빠져들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러 시아문학 전공을 목표로 번역된 책은 모두 읽어 볼 정도로 러시아문학 공부 에 열의를 쏟았다

번역활동

「쿠루이로프 비유담」

14호에서는 의 제목으로 러시아 시인 이반 끄릴로프의 유명한 우화시 세 편을 소개했다.


「서적에 대하야 고인이 찬미한 말」

15호에서는 「서적에 대하야 고인이 찬미한 말」의 제목으로 세익스피어와 밀튼 등 여러 작가와 위인들의 격언을 소개하였다. 이는 그가 학창시절 꾸준히 작성했던 독서노트에서 발췌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세익스피어와 말튼에 대해서는 각주를 통해 더 상세한 설명을 이어나간다.

「사랑」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20호에 실린 그의 번역시 네모에프스키의 「사랑」이 가장 만연하게 알려진 이유는 유학시절 홍명희가 확립한 내면세계와 맞닿아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는 화자의 유년시절부터 장년까지의 삶의 역정을 노래한다. 홍명희는 이 시에 대해 “나는 이것을 애독한지 수년이 되었으나 지금도 읽으면 심장이 자진마치질하듯 뛰노는 것은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는 아니하니 무슨 일인지?”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처럼 번역시 「사랑」은 번역 문학 초기 작품 중 가장 돋보이는 작품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 기록이 많이 존재하지 않는 홍명희의 내면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