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게임"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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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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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하희경(자끌린,차성재), 정재진(아버지), 안찬우(동네 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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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행으로 귀가 멀어버린 성재. 현재 악보 정리 일을 도와주고 있는 그녀는 어느 첼로 앙상블의 리허설에 참관하고 돌아오는 길에 트럭의 경적소리를 듣지 못한 채 앞서 가다가 트럭운전수에게 뺨을 맞는다. 그 일은 어린 시절 술에 취하면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고,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이 되살아나게 한다. 아버지의 폭행은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오빠마저 잃게 했지만, 치매에 걸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늙은 아버지를 떠나지 못하는 성재. 오로지 당신의 건강과 욕망에만 집착하는 아버지를 위해 매일 지루하고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안으로 숨어든 한 낮의 탈주범과 마주하게 된 그녀는 그 일의 충격으로 인해 오랜 시간 잊고 살아 온 자유의 의미, 그리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근원을 다시금 발견하게 되는데... 그날 밤, 또 다시 시작된 아버지만의 화투놀이에서 그녀는 그 동안 억눌렸던 감정을 분출하기 시작한다!
 
  
 
   재개발이 한창인 변두리 도시.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독신의 딸은 아버지와 매일 밤 화투를 친다.
 
   재개발이 한창인 변두리 도시.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독신의 딸은 아버지와 매일 밤 화투를 친다.
 
   답답한 일상 속에 갇혀버린 여인의 벗어나고 싶은 욕망과 그럴 수 없는 현실은 재개발로 어수선한 마을,  
 
   답답한 일상 속에 갇혀버린 여인의 벗어나고 싶은 욕망과 그럴 수 없는 현실은 재개발로 어수선한 마을,  
 
   탈주범과의 조우 등 무수한 영화 속의 어지러움으로 대변된다.<ref>전주국제영화제 소개글</ref>
 
   탈주범과의 조우 등 무수한 영화 속의 어지러움으로 대변된다.<ref>전주국제영화제 소개글</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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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참고 문헌==

2020년 6월 19일 (금) 18:13 판


소개

1979년『문학사상』에 발표된 오정희의 단편소설
1979년에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내용

악성빈혈에 시달리는‘나’는 인슐린을 주사해야하는 환자인 아버지와 살며, 무료함을 극복하고자 화투놀이를 습관적으로 한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낯선 사내와 공사판에서 정사를 하고 집으로 오곤 한다. 저녁마다 하는 화투치기와 매춘이 가족 관계의 허구성을 보여준다. 저녁 식사를 하고 화투를 치는 모습을 통해 평화로운 부녀관계를 보여주지만 이 가족의 실체는 화투치기처럼 아버지의 위선적인 권위가 횡행하고 이에 다른 가족은 상처받는 관계임을 보여준다. 아버지의 부정적 행위 때문에 어머니는 기형아를 낳고 살해한 후 정신병원에 갇혀 비참하게 죽는다. 아버지 때문에 오빠는 결국 가출을 하고,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악성빈혈에 시달린다. 나는 겉으로는 아버지에 순종하는 딸로 살아가지만 밤마다의 외출과 매춘을 통해 아버지의 위선적 권위에 저항한다.

의의 및 평가

이 소설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의식의 흐름을 따라 진행되는 심리 묘사의 기법이다. 소설의 서술자인 〈나〉는 나이 든 독신으로 아버지와 둘이서 살고 있다. 그 밖의 일체의 사정은 드러나 있지 않다. 저녁을 짓고 아버지와 식사를 하고 화투를 치는 순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그에 따라 진행되는 여자의 의식의 흐름만이 정치한 심리 묘사를 통해 생생하게 살아 있을 뿐이다. 그럼으로써 표면에는 드러나지 않는 아버지와의 갈등, 정신병을 앓다가 죽은 어머니와 가출한 오빠에 대한 기억들이 펼쳐진다. 그러나 그것들은 매우 단편적이고 서로 중첩되어 있으며, 현재의 상황에 따라 흩어져 있는 단속적인 것이라서, 그 자체로서 서사적 인과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그것들은 하나의 수미일관한 이야기로 재구성될 수 없다. 그러한 단편적인 이야기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은, 이들 모녀의 저녁 풍경을 둘러싸고 있는 퇴영적이고 더러는 절망적인 분위기이다. 이러한 분위기와 〈나〉의 의식의 흐름이 이 소설을 지탱하고 있는 두 축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작가인 오정희 문학의 특징인 유려한 메타포, 암시, 복선, 시적인 문체, 구성적 완결성이 나타나는 이 소설은 탈출, 외출을 통한 감금의식, 정체성의 혼란, 버려졌다는 고아의식이 반영되고 있다. 여성 본연의 섬세함으로 자아를 찾아 떠나는 주인공의 순례는 기다림, 부재, 상처, 왜곡된 관능, 몸의 훼손으로 표현되며, 일상의 무의미함과 여성으로서의 본질을 찾기 위한 외출과 귀환의 반복으로 주제의식을 표출한 완결된 단편소설로 평가된다.

영화화

저녁의게임영화.jpg

장르 드라마
개봉년도 2009.10.29
감독 최위안
등급 (국내)청소년 관람불가
출연 하희경(자끌린,차성재), 정재진(아버지), 안찬우(동네 꼬마)
 재개발이 한창인 변두리 도시.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독신의 딸은 아버지와 매일 밤 화투를 친다.
 답답한 일상 속에 갇혀버린 여인의 벗어나고 싶은 욕망과 그럴 수 없는 현실은 재개발로 어수선한 마을, 
 탈주범과의 조우 등 무수한 영화 속의 어지러움으로 대변된다.[1]


참고 문헌

한국현대문학대사전

기타

작성자: 서지연
  1. 전주국제영화제 소개글